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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22:57

너붕은 평소 염원하던 대학에 들어가 오티를 가게돼 
전날 너무 떨려서 한 숨도 못 잤겠지 

사실 추가 입학으로 들어간거라 안면 튼 사람도 없고 SNS 계정도 없는 아싸 오브 아싸인지라 가지 말까 고민도 했지만
그럼 정말 학교 적응을 못 할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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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어쩌지 지금이라도 그냥 집에 갈까"

모이기로 한 학부 건물 근처까지 온 너붕이지만 여전히 갈등이 됐어. 가나 안가나 어짜피 아싸 인생일거 같았고 그냥 저 멀리 애들이 모여서 떠들고 있는걸 보니까 괜히 위축도 됐어.

TAYLOR SWIFT GIF 2014 이미지 검색결과
"어? 혹시 **학과 신입생이에요?"

막 돌아서 집에 가려던 찰나 붕붕이 앞에 왠 천사가 나타났어

TAYLOR SWIFT HI GIF 이미지 검색결과 
"내가 모르는 얼굴인거 보니까 맞는거 같은데~ 빨리 안가면 늦어요."



kermit heart attack 이미지 검색결과
kermit surprised 이미지 검색결과

아침 햇살에 금발 머리는 반짝 반짝 빛이 났고 빨간 입술은 아름 답게 호를 그리며 올라갔어. 빛나는 미소에 너붕은 머리가 하얘져 버렸지. 
그 사이 변명을 하고 달아날 타이밍을 놓쳐버린 너 붕은 홀린듯 여신님을 따라가 말 한마디 못 하고 어버버 거리는 한이 있어도 걍 저 선샤인한 얼굴만 볼 수 있으면 그걸로 좋다 싶었거든 마침 제일 늦게 도착한 덕에 둘은 자리에 나란히 앉게 돼.

TAYLOR SWIFT HI GIF 이미지 검색결과
"난 2학년이고 수입푸드라고 해. 그냥 편하게 수입언니라고 불러도 좋아."
"아니 감히 제가 어떻게. 선배라고 할께요."

평소 같으면 낯선 사람이랑 말도 안했을 너붕이지만 오늘은 달랐어, 자기소개도 먼저 하고 질문도 하고 리액션도 컸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대화를 다 합쳐도 버스에서 수입선배와 한 거보단 적을 거 같았어. 세상에 이렇게 예쁜 사람이 있다니 감격 스럽고 성격도 너무 러블리 하고 20년 평생 아이돌 덕질은 해본적도 없고 하는 친구들을 봐도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지금 이순간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었어. 

하지만 신은 공평했는지 수입선배와 다른 조가 돼버려.


너붕은 너무 상심한 나머지 긴장감이고 뭐고 걍 시큰둥하게 조원들 사이에 섞여 숙소에 갔어.
저녁에 있을 장기자랑이랑 이런저런 얘기가 오고 갔지만 별로 관심이 생기지 않았어. 그냥 적당히 형식적인 대답을 할 뿐 머릿 속은 온통 선배 생각 뿐이었지. 


'좀 있다 술 마실 떄 선배방에 가볼까?'
"허니 너가 할래?"
"응?"
"그래 그럼 허니가 하는 걸로!"

잠시 멍 때리는 동안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데 뭘 하는 건지 몰랐던 너붕이 되물으려다 되려 대답을 한걸로 오해를 사. 안그래도 낯을 가리는데 뭘 하는 거냐고 되물을 용기가 나지 않아. 괜히 사람 말을 한 귀로 흘려듣는 건방진 애로 오해 당하면 큰일이잖아. 아직 쟤랑 친하지도 않은데 근데 뭘 하라는 거지? 





TAYLOR SWIFT SMILE GIF 이미지 검색결과
"우와 허니 춤추는 거야? 기대된다!!"

의문은 몇분 뒤 강당에서 선배와 대화를 나누다 해결돼. 

kermit SHOCKED GIF 이미지 검색결과

'으아니?!!! 내가 뭐를??!!!'
허니는 당혹스러웠어. 태어 나서 춤이라곤 박수치는 거 밖에 모르고 살았는데 무슨 춤을 어떻게 추라는 건지 앞이 캄캄했지, 이제라도 거절을 해야 되나 싶어 친구에게 겨우 입을 떼려는데 아직 친하지도 않은 조 애들이 바람을 띄워 

"허니가 묻자마자 바로 한다고 하더라구요."
"대단해 허니 처음엔 좀 낯가리는 줄 알았는데, 걍 시크한 거였어." 


'아냐 아니야.. 나 낯가려 낯가린다고...  왜이래' 
kermit SHOCKED GIF 이미지 검색결과​​​​​​​



'안돼 이러다 진짜 내가 춤을 추게 생겼어. 내 일생일대의 용기를 내서 거절하자. 안그럼 수입선배 앞에서 개망신을 당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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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기...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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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허니 그렇게 안 봤는데, 박력있네. 난 춤 잘 추는 사람이 멋있더라."


kermit heart attack 이미지 검색결과
kermit surprised 이미지 검색결과​​​​​​​​​​​​​​

"저.. 맞아요 저 춤춰요."



애써 용기를 내 거절해보려 했지만 수입선배의 말에 너붕은 이성을 잃어 버려. '난 춤 잘 추는 사람이 멋있더라'라는 말에 무의식적으로 춤춘다는 대답이 나와 버렸지. 뇌를 거치지 않고 내뱉은 말에 너붕도 놀랐지만 이미 돌이키기엔 늦어버렸어, 수입선배가 자리로 돌아가기 전 세상 아름답고 큐티 뽀짝한 얼굴로 응원을 해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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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 난 허니만 볼테니까!!"

더이상 도망갈 곳은 없었어 너붕은 수입선배를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춤을 춰야 했어 그것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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