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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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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강은 여느 동아시아/남아시아 강들이 다 그렇듯 티벳 고원에서 발원하여 갠지스 삼각주를 통해 인도양으로 빠져나가는 거대한 강임
길이 총 2506km로 한반도 일직선 거리의 약 2.5배에 달하고 유역면적만 84만 제곱킬로미터로 역시 대한민국의 8.5배에 달하는 어메이징한 크기를 자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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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지스 강은 인더스 강처럼 고대 문명의 발상지가 되지는 못했지만 오랜 기간동안 인도인과 함께한 강인데
불경에도 여러번 등장하고 힌두교/자이나교 등등 카레국의 종교에서 성지로 여기기 때문에
생활의 터전임과 동시에 신성한 장소이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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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런 신성한 강이 위생 씹창으로 뒈져가고 있는게 현실
워낙 큰 강이고 이 강을 따라 인구가 몰리다보니 공장/농장/거주지가 싹 몰려 개판난장판인 상황
생활 쓰레기/오폐수를 싸그리 여따 버리는데 공장에서도 폐수를 여기다 버리고 농장에서도 가축을 키우고 나오는 폐수를 여따 버려서
쓰레기/똥/폐기물 범벅이 된 아주 드러운 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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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흐르는 강임에도 쓰레기가 쌓이고 쌓이면서 유속이 느려지고 강이 썩기 시작해
급수를 따지기조차 불가능한 씹똥물이 됨
매우 당연하게도 물고기가 잡히지 않기때문에 60년대 이후 양식장과 어부들은 싸그리 상류쪽으로 이동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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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마어마한 오염은 중상류 델리-아그라-자이푸르로부터 시작되는데
인도 최대의 공업단지 중 하나인 델리 공업단지가 위치한 탓에 오폐수가 잔뜩 흘러들어가고
도시가 밀집한 지역이라 각종 생활 오폐수가 여과없이 그냥 때려박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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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제는 여기 사람들이 갠지스강을 신성한 강이라고 여기기때문에
순례를 위해 수영하거나 목욕 하는건 기본이고 더러는 마시기까지함
공장 폐수에 사람/동물 똥오줌/쓰레기가 잔뜩 섞인 물을 마시는거임 구웨에엑

거기에 성지인 탓에 사람 시체를 화장하면 이 갠지스 강에다 뿌리는데
순수한 영혼이기 때문에 정화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는 사제/아이/임산부의 시신은 그냥 물에다 떠내려보냄
때문에 시체가 물에 둥둥 떠내려가는 것도 자주 보인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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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밀려온 시신
이 강에 떠내려보내는 시신 풍습이 역으로 카레국의 사회문제가 되고있는데
걍 사람 죽여놓고 물에 띄워 내려보내면 그만이기 때문
거기다 장례를 치르지 못하는 형편의 빈민층들은 그냥 나무뗏목에 시체 띄워 내려보내는 것으로
장례를 대체하고 있어 오염 문제가 더더욱 심각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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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논 상류는 평범함
고무크 라는 동굴이 이 강의 원류인데 빙하 녹은 물이 섞여서 아주 깨끗하고 맑은 물임
근데 석회암이 있는 동굴에서 나오는지라 물 자체는 석회가 섞여있다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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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고원에서 급하게 커브를 틀며 내려오는 강의 구조탓에 상류에서부터 이미 흙탕물임
갠지스 강 하면 생각하는 그 흙탕물은 오염에 의한 것이 아니고 원래부터 흙탕물이었음
오염된 중하류는 그냥 시꺼먼색임

상류까지는 생활 용수로 이용 가능하고 인구가 비교적 희박한 탓에 오염이 적어 어업이나 양식업이 활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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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사람 많은 지역가면 얄짤 없져
힌두교의 주요 행사중 하나로 쿰브 멜라가 있는데 이 행사가 열리면 수백만명의 인파가 순례를 위해 갠지스 강에 몰리기 때문에
수질 오염을 가속화하고 + 피부병 대잔치에 갠지스 강의 풍토병인 콜레라를 비롯한 각종 수인성 질병이
전국 각지로 퍼지는 지옥의 행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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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갠지스강에는 보통 생활 용수의 기준이 되는 대장균이 100ml당 29000마리가 살고있는데
카레국 정부의 수질 안전 기준치인 500마리의 58배에 해당하는 대장균 수치임

그럼 펄럭 정부의 수질 안전 기준치의 몇배냐고?

우리나라 정부 수질 기준치에는 대장균 항목이 없음

1마리라도 검출되는 순간 식수/생활 용수로 아웃이기 때문에ㅇㅇ
그만큼 카레국의 식수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는 뜻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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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세계의 몇 안되는 강 돌고래 종류 중 하나인 인도강 돌고래가 사는 곳이기도함
서식지는 인더스/갠지스강 전 유역이지만 실제 서식지는 두 강의 상류에만 해당됨
내려가는 순간 죽거든ㅇㅇ
근데 요즘은 상류도 오염이 시작되는 터라 2000~3000마리 정도밖에 남지 않은 멸종 위기 동물임 습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