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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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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한 ㅅㅈㅈㅇ
모든 알못과 날조 ㅈㅇ 불팡동이라 가능함 아무튼 그러함







치과의사 로저 테일러는 자신의 일과 일터 [불꽃치과]를 아끼며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치과의사 윤리선언을 가슴에 품고 성심성의껏 환자를 보되 과잉진료 하지 않을 것이며 이 아파 온 환자들 마음도 불편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응대할 것을 모토로 삼았지만, 환자 중 누구도 좋아서, 반갑게, 환한 웃음을 띄고 불꽃치과 문을 여는 이는 없었다.
죽상을 하고 들어와서는 데스크의 실장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면 지옥에 끌려가는 듯한 표정으로 치료실로 들어온다.
그리고 가운을 입은 로저를 보고 저승사자라도 만난 표정을 짓는다.
로저는 제 어깨 위에 기적이 달려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지라 일부러 마스크를 내리고 환히 웃으며 인사해 보기도 했지만, 그 기적이 때로는 먹히지 않는다는 걸 개업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그래도 로저는 진심을 다해 진료하고 직원들 복지향상에 힘쓰며 일과 개인시간 모두를 충실히 즐기면서 긍평구 치과의사회의 젊은 회원으로 솔선수범하여 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는 청년이었다.

그 날도 로저는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음 진료봉사를 위한 회의에 참석했다.
그리고 거기서 묘한 소문을 들었다.
관내에 희한한 환자가 있다는 말이다.
이 치과 저 치과에 출몰하며 진료를 받는다는데, 요즘은 치료 전에 몇 군데 치과에 들러 견적비교를 해 보는게 기본이니 이상할 게 무어냐는 로저의 의문에 다른 원장님들이 너나할 것 없이 달려들어 그 환자 썰을 풀었다.

"아직 불꽃치과엔 안 들렀나보네"

"그냥 치료비 알아보러 다니는 환자가 아니야."

"치료할 게 있어야 치료비가 나오지"

"스켈링도 할 게 없어"

원장님들 말에 따르면 그 환자-치료할 이가 없어 환자라 하긴 뭣하지만 달리 부를 말이 없다-는 치료가 필요한 이는 애저녁에 처치를 마쳤고 스켈링 또한 6개월에 한 번이 뭐야, 하도 해대서 건강보험, 사보험 커버범위 다 넘어가서 쌩돈들여 하고 있으며 이젠 양심상 스켈링 할 거 없어요, 그냥 가세요 할 지경이란다.

치아건강에 강박이 있는 특이한 사람인가보다, 모임에서 한 원장이 소소한 화젯거리로 이 환자 이야기를 꺼냈는데, 너도 나도 이 사람 아니냐 인상착의를 맞추어 보니 한 사람이더라는 것이다.
행동은 물론 외모도 독특한 데가 있어 금새 퍼즐이 맞춰졌다.
날카롭게 잘 생긴 얼굴에 눈에 띄게 큰 키와 마른 체형.
무엇보다 폭탄을 맞은 듯 커다란 곱슬머리가 인상적이라고 했다.
무지하게 예민하게 생겨서는

"환자분 치아 상태 괜찮으신데요 하하"

환자 응대용 미소와 함께 의례적인 치아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당분간 안 오셔도 되겠다고 하면 순식간에 울상이 된다는 것이다.

"이야, 부러운데요"

로저가 종이컵에 든 현미녹차를 홀짝이며 말했다.

"그렇게 치과를 좋아하는 환자가 있다니. 왜 우리 치과는 안올까요?"

"싱겁기는"

"긍평구 다 돌아다닌 것 같은데, 불팡동은 아직인가봐. 곧 가지 않겠어요?"





곧 왔다.
예약도 없이 들이닥쳤다.
전자차트 내 메신저로 실장이 예약 없이 내원한 환자가 있음을 알리고, 로저는 이 환자와 저 환자 사이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브라이언 메이 님 들어오실게요~"

로저는 실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새로 생성된 차트를 살폈다.
이름은 브라이언 메이, 남성, 상담 내용은 그냥 [쿡쿡 쑤셔요]...
꼼꼼하고 상냥한 불꽃치과 실장님이 환자로부터 얻어낸 정보 치고는 너무 간단하다.
진짜 아파 죽기 직전이라 입도 못 벌리는 환자이던지,

"아!"

치과 애호가던지.

저 머리는!
폭탄맞은 곱슬머리!
한참을 올려다 봐야 나오는 얼굴!
틀림 없다!

"오셨군요!"

"....네?"

"아, 아니, 이쪽으로 앉으세요."

드디어 그 유명한 치과 마니아가 왔다는 반가움에 로저는 말실수를 할 뻔 했다.
그는 치과를 그렇게 좋아한다는 사람 치고 다른 환자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잔뜩 주눅들어 유니트체어가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라도 되는 듯 얕은 한숨을 폭 쉬고는 로저가 손내밀어 가리킨 자리에 앉았다.

로저는 하마터면 또 실수를 할 뻔 했다.
긍평구 치과를 모두 섭렵하고 다닌 그의 치아상태가 너무 궁금한 나머지 인사나 사전 상담도 없이 의자를 뒤로 눕히려고 한 것이다.
로저는 재빨리 발판에서 발을 떼며 마스크를 내리고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가 쑤신다고 하셨는데...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미라클...!
브라이언은 드디어 정착할 치과를 찾았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치과는 처음이었다.
여기는 아무리 오지 말라고 구박해도 굴하지 않고 올 거라고 다짐했다.
이날을 위해 긍평구의 치과를 다 턴 것만 같았다.

불팡동은 브라이언의 행동반경과 좀 떨어져 있어서 여기까지 올 생각은 없었지만, 어지간한 치과에서는 모두 "정기검진 안내 문자를 드리면 오시라"는 말로 에둘러 그만 오라는 통보를 받고 말았다.
그래서 지하철까지 타고 아무 생각 없이 불팡역에 내려 지상으로 올라왔는데, 제일 처음 눈에 띈 게 근사한 주상복합 오피스텔 2층에 걸려있는 [불꽃치과] 간판이었다.
역에서 제일 가깝고, 입주한 건물 임대료가 무척 비싸보이니 어지간하면 오는 환자를 막지 않을 것이며, 상호가 특이한 것이 의사가 젊지 않을까 하는 근거 없는 기대감이 들었다.
폰을 꺼내 잽싸게 뭔가를 검색해 보고는 결정을 내렸다.
오늘은 저기다.

다행히 예약 없는 환자를 받아주긴 했지만, 내원 이유를 꼬치꼬치 묻는데 할 말이 없다.
이가 아파서 온 게 아니기 때문이다.
대충 쿡쿡 쑤신다고 둘러댄 후 대기실에서 폰을 붙들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마침내 이름이 불리고 진료실로 들어갔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아아, 좋다.

"안녕하세요. 이가 쑤신다고 하셨는데...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합.격.
아니, 감히 저 따위가 합격 운운해도 될까요.
이 치과의 발닦개가 되게 해 주세요.
브라이언은 운명의 치과, 운명의 의사를 만났다.






로저는 치과 애호가를 반갑게 맞이했지만, 브라이언은 치과 애호가가 아니었다.
긍평구 내 치과 원장님들께 너무나 죄송하지만 브라이언에게 치과는 풀 데 없는 욕망을 소심하게나마 펼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치과가 그런 역할도 하는 줄은 신경치료를 하면서 알게 되었다.
브라이언도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치과는 가능하면 가고 싶지 않은 곳,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곳이었다.
하지만 오래 묵힌 충치 하나가 결국 신경치료까지 해야만 했고 그 과정에서 브라이언은 깨달았다.



치과는 브라이언을 구속하고

-유니트체어에-

명령에 따라야 하고

-의사는 끊임없이 더 벌려라, 입을 헹궈라, 참아라 브라이언에게 지시를 내렸다-

고통을 주고

-마취주사부터 본 치료는 물론이고 치료가 다 끝나면 턱도 욱씬거렸다-

애프터케어도 해 주었으며

-치료가 끝나고 눈물을 매달고 나오면 상냥한 위로가 따랐다-

다음 플레이 약속에 나타나지 않으면 집착까지 해 주었다.

-바쁜 업무 때문에 진료 예약을 미루면 반드시 다음 예약을 잡는 연락이 왔다-

브라이언에게는 최고의 주인님이었다.




브라이언은 숨길 수 밖에 없는 성향을 치과에서 풀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결국 치아 건강 강박증 환자로 긍평구 치과의사회에 소문이 나기까지, 다양한 치과를 전전하며 나름의 취향도 가지게 되었다.

많은 의사들이 치료중 아프면 손을 들라는 세이프워드를 제시했는데, 브라이언은 세이프워드를 사용하지 않고 치료를 마치면 스스로에게 상을 주는 식으로 플레이를 심화시켰다.
상이래봤자 새로 토이를 구입하는 정도였지만.
그보다 '주인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음에 가슴이 뿌듯하기도 하고, '주인님'들은 자기가 '주인님'인 줄을 꿈에도 모를 테니 직접 브라이언을 칭찬해 주는 일은 영영 없을 거라는 현실에 울적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더이상 치료할 이가 없어지자, 이번엔 스켈링을 받으러 다녔다.
그런데 스켈링을 치위생사가 해 주는 치과를 만나면 낭패였다.
브라이언은 M이며 서브임과 동시에 그 주인은 남자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치과에 가기 전엔 꼭 검색을 하고 의사가 남자인지 확인했는데, 대부분의 치위생사는 여자였다.
얼굴을 가린 천 아래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그만이지만 들리는 목소리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요즘은 제 멋대로 플레이를 시작하는 신호를 정해서 스위치를 껐켰하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여기 앉으세요" "이쪽으로 오실게요" 였다.
플레이가 이루어지는 구속구에 '주인님'이 그를 들이는 마법의 주문이었다.
즉 그 말도 '주인님'이 될 의사가 해 줘야 온전히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지만, 그 말은 대부분 접수와 안내를 하는 직원의 입에서 나오는 게 아쉬웠다.



그러던 중 우연히 찾은 [불꽃치과]였는데, '주인님'이 플레이의 시작을 직접 알리는 것은 물론이요 마스크 밑에 숨겨진 얼굴이 너무나도 브라이언의 취향이었다.
브라이언은 제 성적인 기호가 입이 찢어져도 남한테 말할 수 없는 부류인데다 그 와중에 얼굴도 밝히는 게 너무 부끄러웠다.
취향이 그 모양이면 누가 저를 조교해 주던 감사한 줄 알아야지!
머릿속 목소리가 꾸짖었다.

조금 전 검색하기로, 불꽃치과 원장 이름은 로저 테일러인 모양이다.
이름도 잘 생겼다.
브라이언은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었다.
시간을 돌릴 수 없는 게 후회되기까지 했다.
여기에 이렇게 완벽한 주인님이 계실 줄 알았다면, 치과편력을 시작하게 한 그 충치 치료부터 여기서 했을 것이다.
이제 손 볼 게 없어서 치과에서 오지 말라 소리를 듣는 지금에야 당신을 만나다니...

브라이언이 고통이 아닌 다른 이유로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두근거리고 있을 무렵, 로저는 그 입안을 살피며 흥미로워 하고 있었다.
정말 깨끗하다.
충치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말끔히 보철치료 되어 있고, 급히 진행될 것 같은 충치도 없고 스켈링이 급하지도 않다.

로저는 브라이언이 [쿡쿡 쑤신다]는 오른쪽 위 어금니를 살펴보았지만 특별한 문제를 찾을 수 없었다.
보다보다 치과에 꾀병으로 오는 환자는 처음이다.
회사를 조퇴하고 싶거나 하면 보통 복통이나 두통, 몸살을 핑계대지 않나?
그리고 꾀병으로 진짜 병원까지 찾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
로저는 브라이언이 궁금해졌다.
오지 말라는 소리를 안 하면 언제까지 올까?
핑계거리가 어디까지 나올까?
호기심과 장난기로 볼록해진 로저의 볼이 마스크 위로 튀어나왔다.






그 날 이후 브라이언은 불꽃치과를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꾀병을 부리다 부리다 이젠 아플 것 '같아요' 까지 나왔으며, 로저는 장단 맞추듯 연속성이 없는 치료임에도 내일 또 오라고 했다.
진짜 아픈 게 아니니 사실은 치료를 하지도 않았다.
브라이언은 로저의 일상에 소소한 여흥이 되었다.
브라이언의 핑계가 다 떨어질 것 같으면 먼저 나서서 다음 진료를 잡아주었다.
그러다 보면 또 브라이언이 새 핑계를 만들어 왔다.



로저는 이제 브라이언이 며칠동안 치과에 들르지 않으면 그의 소식이 궁금해졌다.
차트상 주소지는 불팡동에서 멀리 떨어져있다.
내원동기를 보니 직장 근처라서 방문했다고 되어있었다.
뭐하는 회사길래 일과시간에 치과에 구멍가게 들르듯 다닐 수 있는지, 뭐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이제 꾀병놀이에 질린 건가, 저번 방문때 아예 다음 진료 약속을 잡아놓을 걸 그랬나, 틈만 나면 브라이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주 보다 보니 정이라도 들었나보다.
생각해 보면 덩치와 달리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키가 워낙 커서 체어 밖으로 삐죽 튀어나온 발을 거짓말-꾀병 증상-을 할 때면 모았다 벌렸다 한다거나, 녹색 천을 얼굴에 덮으려면 덮기도 전에 눈을 꼭 감아버리면서 "수고하셨습니다" 하며 천을 걷으면 이미 눈을 땡그랗게 뜨고 있었다.
그러면서 로저와 눈이 마주치면 뭐가 쑥스러운지 얼굴이 새빨개지곤 했다.
아쉬웠다.
그를 못 보는 것이 아쉬운지, 꾀병파티의 진실을 캐묻지 못한 게 아쉬운지는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아쉬웠다.

브라이언은 갑자기 새로운 프로젝트에 차출되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그가 낄 만한 일이 아니었지만 까라면 까는게 회사원이니 치과는 무슨,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할 기세로 아니다, 식사도 걸러가며 일에 절여지고 있었다.
가뜩이나 마른 사람이 밥도 제대로 못 먹으니 정말 해골이 될 것 같다며 그 날 점심은 팀장이 갈비탕을 쐈다.
그리고 꾸벅꾸벅 졸면서 갈비를 뜯던 브라이언은,

"악!!!"

갈빗대를 거하게 씹고 말았다.
입에서 부서진 갈빗대와 잇조각이 튀어나왔다.

'와, 치과 갈 수 있겠다....'

주위 사람들이 소란을 떨건 말건, 이 상황에 그러고 있는 스스로가 어이 없으면서도 설레이니 참 중증이었다.




브라이언은 잇조각을 냅킨에 싸 들고 불꽃치과로 달려갔다.
로저는 오랜만에 나타난 브라이언이 이번에는 꾀병이 아니라 진짜 문제가 생겨서 온 것에 놀랐지만 표정을 숨기고 걱정부터 해 주었다.

"아니, 브라이언 씨 어쩌다가 이러셨어요. 얼른 이쪽으로 앉으세요."

여전히 다정한 주인님의 목소리에 브라이언은 눈물이 핑 돌았다.

"그렇게 아프세요? 아이고 어쩌나 얼른 볼까요"

물론 로저는 그 눈물을 다르게 해석했지만.



브라이언의 이는 아주 거하게 부러져 신경까지 드러나고 말았단다.
이 꾀병왕이 처음으로 진짜 아파서 오니 로저는 신이 났다.
아, 로저는 결코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저 예상치 못한 전개가 흥미로운 것 뿐이다.
남아있는 이의 상태를 살피며 어떤 치료가 필요한지 이야기해주던 로저의 뾰족한 익스플로러가 아주 안 좋은 곳을 스치고 말았다.

"아아악!"

로저는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안 하던 실수를 했다.
드러난 신경에 연장이 닿아버린 것이다.
대기실의 어린이 환자들을 공포로 몰아넣기 딱 좋은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치과를 가득 채웠고, 어쩔줄 모르는 로저의 시선 끝에

".........?"

부풀어 오른 브라이언의 바지가 들어왔다.
당황한 로저는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원장실로 도망쳤고, 브라이언은 고통이 조금 가시고 나서야 다리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다.

'봤나...? 어떡하지? 제발, 못봤겠지?'

로저는 원장실에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겨우 숨을 돌리고 나왔다.
다시 브라이언이 누워있는 자리로 돌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치아 단면도가 인쇄된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상태를 설명해주었다.
브라이언은 설명을 하느라 의자를 세워준 덕에 자연스럽게 손을 모아 고간을 가릴 수 있었다.
오늘은 임시로 씌우고, 내일 다시 진료를 보기로 했다.

"아, 그런데 어쩌죠...내일은 예약이 꽉 찼어요.
브라이언 씨만 괜찮으시다면, 내일 진료시간 마치고 봐 드려도 될까요?"

"네?"

"음~, 브라이언 씨와 단 둘이서 야간진료?"

눈을 접어 싱긋 웃는 얼굴에 브라이언의 심장이 덜컹 떨어졌다.
단골에 대한 친절한 배려일 뿐이라는 걸 알면서도 심장이 나댄다.
당연히 브라이언은 거절하지 못했다.



로저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리고 이 꾀병왕 환자와 조용히,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필요를 느꼈다.




로저메이 로저탑 메이텀
2020.01.20 23:12
ㅇㅇ
모바일
!??? 센세?????? 내 센세야????!??!?????
[Code: 83d2]
2020.01.20 23:12
ㅇㅇ
모바일
센세...? 내 센세야....? 내 센세가 온거야....?
[Code: 10e9]
2020.01.20 23:15
ㅇㅇ
모바일
센세.....이건 미쳤다 정말 센세 어쩜 이제서야 온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ecb]
2020.01.20 23:15
ㅇㅇ
모바일
헐센세
[Code: 7859]
2020.01.20 2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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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이즈 댓 유????? 센세야??? 내 센세 맞아??????? 센세 보고싶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d68e]
2020.01.20 23:25
ㅇㅇ
모바일
센세 사랑해요.... 로저메이는 언제나 맛집이고 센세는 언제나 금손이고 나는 센세를 사랑하고... 같이 지하실로 갑시다 이번엔 인 놓칩니다
[Code: 77da]
2020.01.20 23:27
ㅇㅇ
모바일
아아아아 다시봐도 존나재밌다ㅠㅠㅠㅠㅠ센세 이제 어디가지마ㅠㅠㅠㅠㅠ브라이언 넘 커엽고 야해ㅠㅠㅠㅠㅠ
[Code: 7859]
2020.01.20 23:37
ㅇㅇ
모바일
센세... 이즈 댓 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게 인생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285]
2020.01.20 23:38
ㅇㅇ
모바일
샌세?????? 센세 이즈댓유???????????????
[Code: b0e9]
2020.01.20 23:45
ㅇㅇ
모바일
센세 제가 며칠전에 정주행한건 엌덬계 아시고 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무병장수하시고 들숨에 명예를 날숨에 재력을 얻으소서
[Code: 2b16]
2020.01.20 23:53
ㅇㅇ
모바일
내센세 오셔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957]
2020.01.23 22: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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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센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센세 재업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붕생 최고의 무순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0ec]
2020.01.23 2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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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너무 재밌어서 센세 이마 벽에 박는다 박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읽어도 최고야 센세 ㅠㅠㅠㅠㅠㅠ센세가 돌아와서 너무 행복해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a0ec]
2020.01.27 20: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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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존잼.... 센세 천재야? 아니 천재맞어 물을것도 없어
[Code: 1e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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