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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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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키는 10년동안 너붕과 지내며 스티브에 대한 부채감이 희석되어가는 것을 느껴. 3년 정도는 너붕이 거리를 뒀었지만 그 뒤로는 자신을 아이의 아버지뿐 아니라 남편으로써도 받아들여줬거든. 아직 서류로는 남남이지만 한 침대에서 잠들고, 주변에서도 이미 둘의 사이는 공공연해. 그도 그럴것이 캡아의 흔적은 이미 3년뒤로 뚝 끊겼거든. 대체 누가 뭐라고 하겠어.

너붕 또한 버키랑 10년째 보내는 이 삶이 싫지 않아. 스티브를 생각하면 마음이 찌르르 울리지만, 언제나 뒤를 돌아보면 항상 버키가 있었거든. 버키는 몰랐겠지만 3년째 되는 날 그렇게 안기고서 너붕은 많이 힘들었어. 스티브를 배신했다는 마음과 버키를 이용한다는 마음이 뒤엉켜 있었거든. 그래도 아이의 10번째 생일이 된 날 저녁, 그동안 생각해 왔던것들을 버키에게 말하기로 했어. 바로 결혼하자는 거였지.

한편 아이는 크면서 이상함을 못느꼈어. 왜냐하면 아버지는 윈터솔져라 임무도 많고 위험한 인물이라 엄마인 너붕과 서류상으로 함께 하지 못한다는 설명은 그럴듯했고, 거울 속 자신은 아시아계인 엄마와 미국계인 아버지의 얼굴을 닮았거든. 다만, 아빠인 버키의 친구라는 캡틴 아메리카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게 하는 집이 이상할거야. 엄청 친하다면서 왜 물어보면 그렇게 화를 내는지, 5살 할로윈 때 캡아 코스튬을 하고 싶다는 말에 슬픈 표정을 지었는지. 그냥 아빠가 윈터솔져인데 다른 히어로를 좋아한다니까 섭섭한가보다 싶어서 그뒤 할로윈 때는 항상 팔 한쪽을 호일로 휘감아 윈터솔져 코스튬을 하고 돌아다닐꺼야. 이상한 점이 많지만 아빠가 윈터솔져니까 그런가보다 더이상 캐묻지 않는, 조금 일찍 철이 들은 아이일거야.

아이의 생일날, 너붕과 버키는 아이를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잔뜩 만들고 있어. 여느때와 같이 너붕이 버키를 빤히 쳐다보면, 버키는 예의 너붕을 바라보던 그 눈빛으로 살짝 웃으며 쳐다봐. 너붕은 사랑받고 있구나 싶어. 버키가 없었다면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것도 힘들었을거고 너붕도 스팁의 빈자리에 허덕이며 슬픔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거야. 이제는 너붕도 버키를 사랑할 수 있을거같아. 그래서 너붕은 빤히 쳐다보다가, 예전에 임신했다고 말했을 때처럼 덤덤히 결혼해줄 수 있냐고 물어봐. 버키는 자기가 뭘 들었는지 확신이 안서. 손에 들고 있던 보울에 계란을 깨서 휘젓던 메탈암 손을 멈추고 입을 조금 벌려. 너붕은 살짝 초조해져. 자기랑 있는게 좋은게 분명한데, 결혼은 좀 멀리 갔나 싶어. 좋은건지 싫은건지 헷갈린 너붕은 에라 모르겠다하고 버키가 조금 벌린입에 다가가 입을 맞춰. 너붕이 살짝 떨어지자 버키가 손에 들고 있던 보울을 떨어뜨리고 너붕을 껴안아 올려. 너붕은 버키의 허리를 감싸고 둘은 부엌에서 거실에 있는 소파까지 서로를 열심히 탐하며 가. 소파 등받이에서 소파 안으로 넘어지며 둘은 웃어. 너붕은 다시 물어. 나랑 결혼해줄 수 있냐고. 버키는 너붕을 꼭 껴안고 살짝 떨리는 음성으로 대답해. 결혼하고 싶다고. 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사실 둘은 부부처럼 살고 있었지만, 사랑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았어. 너붕은 스티브가 마음에 걸렸고, 버키는 너붕이 먼저 다가오는 만큼만 표현했거든. 너붕이 부담스러워서 도망갈까봐, 멀어질까봐. 그렇게 둘은 한참 껴안고 있다가, 아이가 올 시간이 다 되었다는 걸 깨닫고 떨어뜨린 보울을 치우고 다시 음식을 만들어. 그러다 계란이 부족해서 너붕이 잠깐 슈퍼에 간 사이, 버키는 연락을 받아.

버키는 믿기 힘들었어. 갑자기 스티브의 흔적을 찾았대. 방금 너붕에게 청혼을 받았는데, 스티브가 죽지 않았을 수도 있대. 당장 떠나야 한다고 재촉했지만, 아이의 생일을 위해 몇시간을 벌은 버키는 혼란스러워. 이걸 너붕에게 얘기를 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너붕과 아이가 함께 돌아와. 아이는 뛰어와 버키에게 달려가 안겨. 너붕에게 엄마와 아빠가 결혼을 할거라는 얘기를 들었어. 아이는 결혼식은 어디서 할 지, 자신이 화동을 해도 되는지 물어봐. 버키는 아이를 껴안고 아직 식을 어디서 할 지는 모르겠지만, 화동은 꼭 아이가 할 수 있을거라고 말해. 너붕은 뒤에서 행복이 가득한 웃음을 짓고, 버키는 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아 아이를 꽉 안아주며 스티브에 대한 말은 아끼기로 해. 스티브가 살아있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흔적을 찾았다는 건데 굳이 얘기할 필요를 못느껴.

그날 밤 저녁, 너붕과 버키는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마음껏 말하며 몸을 섞어. 버키는 그동안 너붕이 지치지 않게 너붕에게 맞춰주었는데, 오늘은 참기가 많이 힘들어. 스티브에 대한 얘기도 들었고, 너붕의 청혼도 들었고, 아이와 함께 지낸지 10년이 지났고. 여러 감정이 섞인 버키는 그의 허리짓으로 모든걸 잊고 너붕에게 집중하려해. 너붕은 버키가 오늘 뭔가 달라졌지만, 자신의 청혼때문이라고 생각해. 너붕은 누워서 버키의 차가운 메탈암에 손을 올리고, 버키는 그 순간 너붕안에 사정해. 너붕은 웃으며 말해. 배가 부른채로 식장에 들어가긴 싫은데 그래도 버키를 닮은 아이라면 너무 좋을거라고. 버키는 너붕을 껴안고 사랑한다고 계속 말해. 그렇게 너붕은 잠이 들고 버키는 갑자기 임무가 잡혀서 나간다는 쪽지를 남기고 떠나.





스팁너붕붕 버키너붕붕 게통너붕붕 세즈너붕붕
 
2019.11.27 15: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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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장미칼 수인이야?여기서 이렇게 끊다뇨ㅜㅠㅠ센세 제발 억 나 더ㅠㅠ
[Code: bd1f]
2019.11.27 18:0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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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ㅠㅠㅠㅠㅠㅠㅠㅠ감질맛나요 센세ㅠㅠㅠㅠ
[Code: 5c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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