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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6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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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망했다. 다리병신이 뭘한다고 바다에 기어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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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는데 어떤 인간놈이 수영을 해…? 저저, 미친! 결국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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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윽, 헉!
이제야 정신 차렸네. 비오는 날 남의 집 앞마당에서 지랄하지 말고 정신 제대로 차리면 곱게 집 들어가, 똘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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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허억…뭐야, 시발 꿈인가? …새벽에 모래사장에 누워있는 거 보니까 꿈은 아닌데……아까 인공호흡 받고 다시 기절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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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일주일 전 일. 그래서 형한테 부탁해서 사람 좀 찾아달라고 하고 있어. 인어라고 말하면 안 믿을 테니까 바다에서 직접 찾는 건 내가 하고 있고. 시체 찾는 거냐고 다들 미친놈 쳐다보듯이 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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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인어라고?…너 심즈하다 왔냐? 인어는 무슨 인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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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너 어릴 때부터 인어고 피터팬이고 동화는 다 구라라면서 안 믿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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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말하기가 싫었는데…시발, 그래서 너네는 왜 사람 풀어놨냐? 특히 토마스 너는 사람들 집 들쑤시고 다닌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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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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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시골이긴 해도 밤에 차가 돌아다니잖아. 5일 전이었나, 밤에 노래 들으면서 산책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넜다? 그때 어두워서 차도, 나도 서로 못 본 나머지 부딪히려는데 누가 달려와서 살려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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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도 안 키고 돌진한 차도 문제지만 귀에…그 뭐야…아무튼 이상한 거 끼고 다니는 건 좀 자제합시다. 차 소리도 못 듣잖아요. 다음부턴 못 구해주니까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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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가슴이…어두운 와중에 혼자 흰 셔츠 입고 있어서 그런지 상체만 존나 눈에 띄더라. 허리에 팔 올리고 설교하는데 셔츠가 팽팽해지는 거 있지. 같이 넘어질 때 실수인 척 꽉 쥐어볼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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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명의 은인한테 발정나서 한 번 따먹어보려고 근처 집들 뒤진다는 거야? 진짜 개민폐가 이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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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먹고사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곳에서 그러는 뉴트 너도 만만치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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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랑 나랑 비교가 되나. 근데 문제는 네가 그런 말 할 처지는 아니라는 거지. 교장한테 돈 먹여서 재학생, 퇴학생, 졸업생까지. 모조리 신상 뒤져가면서 사람 찾는다며. 그것도 흔치않게 집안 힘까지 써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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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찾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거지…3일 전에 만난 사람인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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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일 있어서 책 들고 뛰다가 유인물이 다 빠진 거야. 나야 나중에 친구들한테 복사하면 되니까 그냥 버리고 뛰었지. 근데 다음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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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당신거죠? 어제 봤는데. 갤리 베이클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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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와우, 어. 내거 맞긴 한데…다 주워준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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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름 써둔 거면 진짜 중요한 건가 본데 잘 챙기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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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거야. 어, 조금…귀엽지 않아? 중요하지도 않은 유인물을, 남이 귀찮아서 그냥 날려보낸 종이에 이름 써져있다고 하나씩 주워서 갖다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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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 모자란 사람 아니야? 아님 미련하게 착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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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 다 닥쳐봐…와 미친…엉덩이 미쳤다. 오늘 새로 들어오는 숙사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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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좁아서 놓을 곳도 없는데 뭘 이렇게 바리바리 싸줬대 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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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시발 얘네는 왜 여기있어…내가 바다 그리워할까봐 몰래 따라온 거라고? 너네 어항 싫어하면서 여기에선 어떻게 지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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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 가슴…저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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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익숙하게 생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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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얘들아 설마하는 건데 우리가 찾는다는 사람 다 같은 사람 아니지?









같은 사람 찾는 거 맞조
인어 연민호 마녀한테 어떤 것을 대가로 다리 만들어서 땅 밟고 다니는 중.
인어일 때에도 제일 빨랐던 민호의 목표는 육상부 들어가기
바다 세계에선 자기 이름 써두면 소유물이라는 강력한 의미가 있어서 진짜 소중한 거에만 써둔다고 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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