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 내가 이럴 줄 알았니? 세상에, 저렇게 잔인한 양반일 줄 몰랐어. 이럴 줄 알았더라면, 진즉에 너희 할아버지 말 듣고 파파보이로 크는 걸 고려 해봤을 거야. 말 나온 김에 개미네 가서 핌박사입자 하나 가져와 볼래? 이참에 과거로 가서 리셋한 번 하고 와야겠다.




피터 : 그럼 제가 안 태어나잖아요. 그건 사양할래요. 엄마랑 아빠 싸우는 거 말리느라 골 터져서 청춘사업 한 번 제대로 못 해봤는데 죽으라고요? 저 살아돌아왔다고 타노스 앞에서도 껴안아 주시던 분이 넘 매정한 거 아니예요. 그 안건은 기각 되었습니다.




토니 : 엄마는 저걸 본 순간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단다. 조만장자이자 인류의 보물인 엄마의 머리가 아프단 건 정말 큰 일이지 않니? 이게 다 못 볼 걸 봐서 온 충격이란다. 이걸로 네 아빠한테 소송을 걸었으면 엄마는 타워하나 더 세울 수 있어. 물론 우리 아들 명의로 말야.




피터 : 매우 솔깃한 제안이지만, 안 돼요. 엄마의 작은 속물 거미로 있어주기엔 이번 일은 너무 강력하거든요. 그러니까 엄마가 빨리 해결하세요.





스팁 (2689931 번째 부부싸움을 하고 삐져서 시위 중임.
토니가 박멸했던 뻐킹 체크셔츠를 20벌이나 사옴.
요일 별로 골라가며 입고 있고 있음.)





토니 : (환장) 자기? 나 침대로 갈 건데 지금 오면 이자쳐서 갚아줄 거고 아니면 오늘부터 아머 입고 잘 거야.



스팁 (감격)




ㅅㅅ하는데 토니가 피곤해서 일일 n 중 한 번을 안 하고 자버림. 스팁이 삐져서 뻐킹체크 삼. 눈 베린 피터가 토니 설득해 스팁 달램. 토니 몸으로 달램. 토니 조만장자이자 전직 플레이보이로 이자 셈. 스팁 만족. 뻐킹 체크 재박멸.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지만 적당히 했어야지. 썰다 썰다 칼이 녹쓸어지는 거 좋음. 그리고 그 사이서 엄마편 아빠편 오가면서 똑똑하게 이득 챙기는 속물 거미 피터 보고 싶다. 별거 아닌 걸로 염병라고 싸우고 ㅅㅅ하는 스토니 일상 bgs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