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어벤너붕붕완다 완다 염력으로 간장게장 발라먹는 너붕붕
https://hygall.com/201163622
늦은 새벽, 너붕은 널찍한 테이블에 앉아서 간장게장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음. 빤1해빤1해 버렸어요~ 견고한 그 껍질에~ 부드러운 그 살결에~ 빤1해빤1해 버렸어요~ 하다가 테이블 한 켠에 프레쉬 테이프가 붙은 시리얼을 발견함.마침 출출하던 차에 잘 되었다 싶어 너붕은 자리에서 일어나 국그릇을 가지고 시리얼을 부음. 비닐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시리얼이 촤르륵 떨어지는 소리에 어벤이들이 깰까 생각했지만 너붕은 빤1해빤1해 버렸어요 하며 마이웨이함. 어련히 건물을 잘 지었겠지 뭐...가득 채워진 시리얼에 만족하며 너붕은 세 번째 냉장고 문을 열고 시리얼:우유=10:7의 황금비율을 생각함. 살짝 적게 부은 우유에 스며든 시리얼의 달달함을 생각하니 아주 짜릿해 죽겠음. 프레쉬 바에서 우유를 찾으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우유가 없었음. 으아닛..우유가 없는 시리얼이라니...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좌절했지만, 너붕은 그냥 시리얼을 생으로 쳐묵해야겠다고 생각함. 너붕은 국그릇 반절을 채우는 시리얼을 보고는 우유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는지를 깨달음. 그동안 아침마다 너붕과 버키에게 우유를 권했던 캡틴에게 버키와 연합해서 마시기 싫다고 투정부렸던 것을 사과하고 토니한테 우유 유통업계에 투자 좀 하라고 잔소리해야겠다고 다짐함. 한손으로만 노트북 타자를 치던 너붕은 굉장한 불편에 빠짐. 타자도 쳐야하고 시리얼도 먹어야하고... 고민에 빠진 너붕은 그냥 노트북 앞에 그릇을 두고 개처럼 시리얼을 먹기로 함. 좀 더럽긴 한데 이 새벽에 깨어있는 어벤이들은 없으니까 그냥 쳐묵함. 거의 다 먹어서 그릇 바닥이 보일 즈음 너붕은 그냥 시리얼을 혀로 춉춉춉 끌어먹기 시작함. 하나씩 찍어먹는 맛에 먹는데 피에트로가 하품을 하며 물 마시러 부엌에 들어옴. 스탘타워 옹달샘 누가와서 먹나요~ 새벽에 피터가~ 눈비비고 일어나~ 물 마시러 왔다가~ 너붕보고 웃지요~ 너붕이 헤헤 다 먹었다 하고 고개를 드는 순간 처음부터 끝까지 너붕의 먹는 못븡르 다 본 피에트로가 푸핫 웃음을 터트림. ??? 야 너 다 봤냐??? 너붕이 벙찜-쪽팔림-분노-해탈의 감정변화를 겪는 동안 피에트로는 타워가 무너질 정도로 너붕을 실컷 비웃음. 결국 너붕 펀치를 한 대 맞은 피터가 눈가에 고인 눈물을 훔치면서
ㅋㅋ킄ㅋ킄ㅋ 그랰ㅋㅋㅋ 허닠ㅋㅋㅋㅋㅋㅋ우윸ㅋㅋ우유가 없엌ㅋㅋㅋㅋ그랬구낰ㅋㅋㅋㅋ사닼ㅋㅋ줰ㅋㅋㅋ???
한 대 더 맞기 전에 사들고 와라 10초 준다.
(마 믿어봐라)
(마 좀 반했나)
진짜 10초 안에 올 줄 몰랐던 너붕은 급 감화감동해서 피에트로 머리 쓰다듬으면서 칭찬해줌. 피에트로 것 까지 황금비율 10대 7 기가 막히게 맞춰서 시리얼 말아냄. 이후에도 가끔 새벽에 시리얼 축제 열고 피에트로 그때마다 우유 사오고 머리 쓰다듬어주고...알고보니 피에트로 성감대가 머리카락이고... 간장게장도 먹고 시리얼도 먹고 피에트로도 따먹고 그러는거지 뭐...
수정ㅈㅇ함
어벤너붕붕 피에트로너붕붕 피터너붕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