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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3 21:13




공포 고르기6

※ 혐짤or귀신짤 주의/선택한 교주가 첫순서가 아니라면 눈감고 스크롤 내려도 좋음







너붕붕이 있었던 곳은?

     ☞   
 대기실 방향 복도 
     ☞  
무대 중앙
     ☞  
복도 끝 쪽



엠마 왓슨을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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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 갈 필요없어. 내가 데려다줄게"


여자는 너붕붕의 손목을 잡은 채로 출구 쪽으로 돌아가려했어.
아무리 이 여자와 함께 간다해도 너붕붕에게 아까 본 괴물들을 다시 볼 용기는 없었지.
그리고 아까부터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것이 영 상태가 좋지 않았어.
너붕붕의 상태를 아는 것인지 모르는 것인지 여자는 너붕붕이 도망갈까봐 너붕붕의 손목을 피가 안 통할 정도로 세게 잡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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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밍기적거려? 복도에서 밤 ...."


너붕붕이 몸을 잘 가누지 못해 휘청거리니까 여자가 너붕붕의 어깨를 두 손으로 잡고 말했어.
그런데 아까까지만 해도 아무느낌 없던 여자의 목소리가 지금은 귓구멍 안을 파고들어가 머리를 휘젓는듯한 느낌이 들었어.
올라오는 토기에 너붕붕은 반사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였지.


"...? 어?"

"우욱...아니 잠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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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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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괜찮아? 지금 너 내 말 들려?!"

"어....어어어....!!!"


점점 뭉개져서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에 너붕붕은 머리가 새하얘지던 찰나, 여자가 너붕붕의 얼굴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외쳤어.
하지만 너붕붕의 눈 앞에 보이는 건 아까 그 여자가 아닌 흉측한 귀신이었어.
여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너붕붕은 번개가 내려친 것 처럼 정신이 퍼뜩 들었지.


'도망쳐야해'


너붕붕은 너붕붕을 일으키려는 여자의 손을 뿌리치고 대기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어.
뒤에서 여자가 너붕붕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지만, 너붕붕은 뒤돌아 볼 용기가 없었어.
얼마나 뛰었을까, 드디어 너붕붕은 나무문에 다다렀어.


"도와주세요!!"


혹여나 그 여자가 아직도 쫓아올까봐 마음이 급해진 너붕붕은 나무문을 거칠게 열면서 외쳤어.
다행히 안에는 너붕붕과 얘기를 나눈 여자가 있었지.




"조금만 더 늦었으면 화날 뻔 했어요"


여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너붕붕은 덮쳐오는 강한 향에 그대로 기절했어.

.
.
.
.
.
.
.

"으음....."


몇 시간이나 지났을까? 무언가 얼굴을 간지럽히는 느낌에 너붕붕은 옅은 신음을 내며 일어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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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잤어요? 아, 움직이지는 마세요"


너붕붕의 몸은 움직일 수 없게 가죽벨트로 의자에 묶여져있었어.
그리고 너붕붕의 옷차림은 여자가 무대에서 입었던 의상과 같이 화려하고 아슬아슬한 복장이야.
이상한 상황에 너붕붕이 얼빠진 표정으로 여자를 보자 여자는 손에 메이크업 박스를 가지고 오면서 말했어.
eye make up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지금 뭐하시는...."

"눈 감아요"


너붕붕의 눈 위로 여자의 손이 왔다갔다했어.


"저기요....?"

"...오늘 무대 들어가기 전에 주요 무용수 한 명이 죽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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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용수가 단장의 심기를 건드렸거든요. 자기가 추고 싶었던 춤은 이게 아니라고...남 앞에서 헐벗고 재롱부리기 싫다면서..."

"......"

"그 말이 그렇게 거슬렸던건지 차고있던 권총으로 그녀의 머리를 냅다 갈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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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당신처럼 용기있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메마른 너붕붕의 입술이 쨍한 빨간색으로 물들여지기 시작했어.


"단장은 쓰러져서 피가 울컥울컥 나는 무용수를 발로 치우고 저에게 말했어요"

"...뭐라고 했는데요"

emma watson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엠마,네 동생이 여자였었지 아마?...라고"


여자는 막힌 목소리로 말했어. 그리고 립스틱을 들지 않은 다른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겼지.


"추악하고 더러운 놈이에요"

"....."

"그런 사람이 무서워서 이런 짓을 하는 나도 그렇고"


가볍게 말하지만 그 속은 전혀 가볍지 않은 말들이었어.
너붕붕은 지금 자기가 듣고있는 게 진짜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믿기 힘들었으니까 말이야.
여자가 한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상황의 너붕붕은....
화장이 다 끝났는지 여자는 물품들을 정리한 후 손거울을 가지고 너붕붕에게 다가갔어.


"자, 거울 보세요"


너붕붕은 천천히 눈을 떠 거울을 보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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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눈은 욕망이 넘치는 추악한 사람들밖에 담지 못할 거예요. 적어도 여기서는"


그리고 다음에 진행된 서커스의 춤 공연에는 금발 무용수들 사이에서 흑발 무용수 하나가 껴있었어.











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선택
kristen stewart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잠깐 너...."

"우욱....."


여자의 손길이 영 부드럽지 않았던 탓에 너붕붕은 더욱 메스꺼워졌어.
너붕붕의 상태가 이상한 걸 알아차렸는지 여자는 몸을 숙여 너붕붕의 안색을 살펴보았어.
그러던 도중, 갑자기 여자가 너붕붕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킁킁거렸어.

"뭐..뭐 하는 거예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자는 목덜미부터 너붕붕의 상체까지 내려와 냄새를 맡았지.
당황한 너붕붕은 여자를 떼놓으려고 하지만 생긴 거에 비해 어찌나 힘이 센 지 꼼짝도 하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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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발......"

"뭐라고요?"

"아니, 아무것도"


여자는 자기만 알아들 수 있을 정도로 작게 말하더니 자신의 호주머니를 뒤적거려 작은 약통을 꺼냈어.
그리고 뚜껑을 열어 하얀색 알약 하나를 꺼냈지.


"야, 너 출구로 갈 거야 말 거야"

"추,출구에 이상한 게 있다니까요?!"

"그거 이상한 거 아니야. 이상한 건 지금 네 상태고"


깜짝 놀라며 말하는 너붕붕을 보고 한숨을 쉬는 여자야.
너붕붕은 그 모습에 왜인지 멍청해진 느낌에 주눅이 들었어.
여자는 눈썹을 까딱거리더니 너붕붕의 입술에 알약을 가져다 댔어.


"나 따라올거면 이거 삼켜"

"....물 없이요?"

kristen stewart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거 참 까다로운 아가씨네! 그냥 침으로 삼켜!"


알약을 앞에두고 웅얼거리는 너붕붕이 답답했던건지 여자는 너붕붕의 입을 벌려 그대로 알약을 집어넣었어.
갑자기 들어온 알약에 너붕붕은 자기도 모르게 꿀꺽하고 알약을 삼켜버렸지.
알약이 끝까지 넘어갔는지 확인까지 끝마친 여자는 너붕붕을 일으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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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무서워 할 필요없어"


너붕붕의 손을 잡은 여자는 곧장 출구가 있는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그리고 몇 분 정도 지났을까? 아까 너붕붕이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빠져나온 출구에 도착했어.
너붕붕은 여자의 등만 보다 걷다가 용기를 내서 고개를 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확인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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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읍...!"

아까와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에 너붕붕은 숨을 참았어.
그런 너붕붕을 본 여자가 너붕붕을 보며 말했지.


"지금 네가 긴장해서 그래. 숨 크게 쉬고 내뱉었다가 다시 봐봐"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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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붕붕은 여자의 말대로 눈을 감고 크게 숨을 쉬었다가 내뱉으면서 눈을 떴어.
그리고 너붕붕 눈 앞에 보이는 건 다행히 괴물이 아니라 멀쩡한 사람들이었지.


"잘했어. 아까랑 다르게 말 잘듣네?"


출구에 다다른 너붕붕과 여자는 서로 경계하던 아까보다 훨씬 더 풀어진 분위기였어.
너붕붕은 여자의 장난스러운 칭찬에 한 시름 놓았어. 사실 알약을 줄 때 조금 의심했는데 좀 미안한 거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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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장과 바깥과의 거리가 딱 한 걸음 남았을 때, 여자는 계속 잡고있던 너붕붕의 손을 살며시 놓으며 말했어.
kristen stewart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다 왔다. 그럼 잘 가라"

너붕붕이 감사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여자는 뭐가 그리 급한지 말을 마치자마자 쌩하고 다시 서커스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어.
그래서 너붕붕은 여자의 뒷통수에다 대고 감사인사를 전할 수 밖에 없었지.

"진짜 감사드려요!"

어둑어둑한 밤에 너붕붕의 목소리가 울려퍼졌어.
몸을 맴도는 차가운 한기에 너붕붕은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가고싶은 마음에 옷깃을 여미고 집으로 향했어.

kristen stewart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그리고 들어간 줄 알았던 여자는 너붕붕이 사라질 때 까지 허공을 응시하다 서커스장 안으로 들어갔지.

.
.
.
.
.
.
.

뚜벅뚜벅...

느릿한 발소리가 텅 빈 복도를 채웠어.
여자는 상의 주머니에 손을 꽂아 넣은 채로 복도를 걷고있었어.
그렇게 하염없이 걷던 여자는 낡은 나무문 앞에서 멈췄어.

끼익 ㅡ

여자는 다른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로 문을 열었어.
그리고 문을 연 여자의 앞에는 화가 난 표정의 여자가 서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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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

"도대체 왜 그랬냐고"

kristen stewart cr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언니를 도와준 사람이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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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지금 누가 몰라서 물어? 그 애가 빠져나갔으니 너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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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알아. 진한 화장을 하고, 화려한 옷을 입고, 웃고 싶지 않아도 웃어야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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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난 너만큼은 나처럼 살게 하고 싶지 않았어...! 그런데 이제와서 네가 그렇게 행동하면 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야?"

여자의 언니는 목이 매어 말을 제대로 끝맺지 못했어
그런 언니를 본 여자 또한 복잡한 심경의 표정이었지.
kristen stewart cr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울지마. 언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난 그렇게 어린애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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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거지같은 곳에서 네가 평생 어리길 바랬어!"

여자의 언니는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여자에게 보이지 않게 하기위해 눈을 가리며 말했어.
그렇다고 보이지 않을 양의 눈물이 아닌데...여자 또한 언니를 배려하기 위해 자신의 언니를 와락 끌어안았어.
kristen stewart cry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나는 우리같은 사람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며 걔를 도와준거야. 너무 속상해 하지마..."

붉은색의 조명이 일렁이는 방 안에서 둘은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았어.
하지만 참아질 슬픔이 아니었는지 야속하게도 눈물은 계속 흘려지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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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여기 이상해....나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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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언니 눈 봐. 엄마가 다시 우리를 찾으러 와줄거야 괜찮아 울지마"


둘은 처음 서커스장에 버려졌던 그 날을 생각하며 아이마냥 목놓아 울었어.
잠시나마 어렸을 때가 생각난 여자 덕분에 너붕붕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
서커스장을 무사히 탈출한 것 축하해! 









너붕붕이 있었던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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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시오 델 토로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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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볼 것도 없어요. 가지고계신 톱 저한테 주세요"


왼쪽에 있던 녹안의 남자가 너붕붕에게 손을 내밀었어.
확실히 이 남자가 오른쪽에 있는 남자보다 부드러운 인상이기는 한데...
다른 사소한 일이었다면 이 남자에게 톱을 건넸을거야.
하지만 이건 목숨이 달린 일이라고...평소 촉이 좋지 않는 편에 속하는 너붕붕은 돌아버릴 지경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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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꾸물거려 아가씨? 톱 무거울텐데 빨리 이리줘"

그렇다고 덥석 오른쪽 남자를 선택하기에는....뭔가 가볍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너붕붕이야.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날티에 쫄아 너붕붕은 황급히 고개를 돌려버렸어
그리고 너붕붕은 왼쪽남자의 인상착의부터 하나하나 뜯어보기로 했어.

정돈된 듯 하지만 삐죽한 머리, 부드러워보이는 녹안...그리고 멀끔한 얼굴.
시선을 더 아래로 낮춰보면... 오른쪽 남자의 말대로 상의 부분에 튄듯한 핏자국이...핏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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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걱서걱서걱서걱

너붕붕은 떠올리기 싫었지만, 끔찍했던 아까의 기억을 되짚어봤어.
그 이상한 탈을 쓴 사람이 무대위로 올라와...공중그네 아래의 시체 위에 올라타 톱질을 했었지.
그리고 객석에서도 잘 보일만큼 이리저리 피가 튀었었어. 맞아 그랬어.

그리고 오른쪽 남자는...무서워서 쳐다보기 어렵지만 이제 보니 얼굴 뿐 아니라 상의에도 드문드문 핏자국이 있네.
지금까지 나온 것들로 생각하건대 아까 탈을 쓰고 톱질을 한 단원은....


"자, 이거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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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너붕붕은 황급히 오른쪽 남자에게 톱을 건넸어.
톱을 건네받은 남자는 의외라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가 살며시 웃음을 지었어.
그리고 받아든 톱을 손에 쥔 후 너붕붕에게...너붕붕에게 다가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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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아 설마"

왼쪽 남자는 너붕붕에게 더욱 밀착했어.
그리고서는 너붕붕의 목 뒤로 두 손을 집어넣었지.


"그거 잘 맡아줘야 해?"


....라며 너붕붕에게 자신이 차고있던 목걸이를 채워줬어.
너붕붕은 잠깐 주마등을 봤는지 다리가 풀리고 말았지. 저 남자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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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둥이부터 썰어준다 했지"

남자는 너붕붕에게 목걸이를 채우자마자 오른쪽 남자의 목에 톱을 댄 후 전원을 켰어.
하지만 녹안의 남자는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았어.
자신의 목 아래에서 위잉대는 톱을 본 후 남자는 입을 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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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재밌는 쇼가 되겠네요. 다행이에요"


곧 죽을 사람의 말치고는 너무나 태연한 말이었지.


"참 나...존나 웃기는 새끼네 이거"


톱을 든 남자는 못 들을 말을 들었다는 듯이 코웃음 쳤어.
그리고 톱의 전원을 끈 후 다리가 풀려 엎어져있던 너붕붕의 팔을 잡아 일으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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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같은 싸이코처럼 좋다고 톱질할 줄 알았냐? 


그리고나서 남자는 진행자를 노려보았어.


"따라오면 죽는다. 네가 썰릴 줄 알아"


라며 엄포를 놓은 후 너붕붕의 손을 잡고 무대를 빠져나왔어.
'진짜 이렇게 끝인건가?' 혹시나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너붕붕은 뒤를 돌아보았지만


 관련 이미지

그 많은 관객들이 하나같이 너붕붕과 남자를 쳐다보는 통에 금방 고개를 돌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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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너붕붕은 드디어 서커스장 밖으로 나왔고 얼마만에 맡아보는 차가운 바깥공기에 너붕붕은 숨통이 트였어.
그리고 아무래도 이 남자한테 감사인사를 해야겠지. 너붕붕을 살려줬으니까 말이야.


"저기..감사드려요"

"응? 아니 뭐...내가 감사하지"


죽다살아난 사람들 치고는 덤덤한 말투였어. 하긴 현실감이 없었던 상황이었으니까.


"아 맞다. 목걸이 가져가세요"

"아니야 차고있어"

너붕붕은 손을 뒤로해 목걸이를 빼려했어.
그러자 남자는 목걸이를 푸려는 손길을 제지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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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볼 일은 없을테니까 그 목걸이는 추억으로 남겨둬"

남자는 덩치에 맞지않게 너붕붕에게 윙크를 날린 후 유유히 사라졌어.
너무나 심플한 퇴장에 너붕붕은 남자가 사라진지 한참 지나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어.
그저 남자의 온기가 남아있던 오른쪽 손을 쥐었다 펼 뿐이었지.
아무튼 해체쇼의 주인공이 되지않고 밖으로 나온 것 축하해!










해리 스타일스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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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이리로 줘. 저 새끼 주둥이부터 썰어줄게 내가"


오른쪽 남자의 살벌한 말에 너붕붕이 오금이 저렸어.
톱 없이도 사람 목을 딸 수 있을 것 같은데...그냥 오른쪽 왼쪽 남자 둘 다 내가 쳐버려? 라는 생각이 드는 너붕붕이야.
하지만 두 남자의 다부진 체격에 금방 생각을 접었지.



관련 이미지

무서운 오른쪽 남자에 비해 왼쪽 남자는 훨씬 안정된 분위기였어.
그리고 무엇보다 오른쪽 남자보다 피가 훨 덜 묻어있는 게 너붕붕의 신뢰를 샀지.
더 생각을 깊게 하고싶어도 객석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바로 뒤에서 너붕붕을 지켜보는 섬뜩한 진행자의 모습에 너붕붕은 더 이상 질질 끌 수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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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하셨나요?"

"....외,왼쪽 분한테 드릴게요"

몇 번을 봐도 적응이 안되는 진행자의 얼굴에 너붕붕은 긴장했는지 말을 더듬었어.
너붕붕의 결정이 끝나자 객석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져나왔지.
톱을 받아든 녹안의 남자는 너붕붕에게 가까이 다가와 말했어.
관련 이미지

"감사해요..."


아니,그런데 갑자기 이 남자가 상황에 맞지않게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말하는거야.
당황한 너붕붕은 무슨 행동을 취할지도,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가만있었는데 남자가 이번에는 너붕붕의 귓가에 대고 아까보다 더 낮아진 목소리로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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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쇼의 피날레를 제 손으로 끝낼 수 있게 해줘서 말이에요"


그 순간 너붕붕은 속으로 생각했어.


'망했다'


라고 말이야.

너붕붕이 상황파악을 끝냄과 동시에 남자는 발로 너붕붕의 무릎을 가격해 엎어지게 했어.
무릎쪽에서 몰려오는 고통에 신음을 내기도 전에 남자는 너붕붕의 위로 올라탔지.


"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예요?"

"이유요?"

"네 이런 짓을 하는 이유요. 혹시 협박이라도 받는건가요?"


자기도 똑같은 사람이면서 이런 끔찍한 일을 하는 이유가 뭔지 묻는 너붕붕이었어.
혹시라도 협박을 받아 이런 짓을 하는거면 조금이라도 너붕붕에게 동정심을 가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지.
하지만 남자는 웃는 낯짝으로 톱을 쥔 손을 들어올려 너붕붕의 어깻죽지에 가져다 댔어.

"그럴리가요"

그리고 남자는 엄지손가락으로 전기톱의 전원을 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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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했나본데 난 이 행위 자체가 즐거워서 하는 거예요"


그렇게 환한 조명 아래의 무대는 점점 빨간색으로 물들여져갔어.









너붕붕이 있었던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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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매카보이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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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싫어...안 갈래..."

아이의 손이 얼음장같이 시려웠어.
난방이 안되는 곳에 오래있어서 그런 것 같아 너붕붕은 걱정이 되었지.
조금이라도 빨리 이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주고 여기서 빠져나가고 싶은데...


"걱정말고 저한테 맡기세요"


남자가 부드러운 눈빛으로 너붕붕을 보며 말했어.
그래. 솔직히 너붕붕이 이 넓은 서커스장 안에서 무슨 수로 아이의 보호자를 찾아줄 수 있겠어?
찾아준다해도 시간이 엄청 오래걸릴 게 분명해.

아이에게는 미안했지만 너붕붕은 남자에게 이 아이를 맡기기로 했어.

"아이야. 나보다 이 분이 보호자를 더 빨리 찾아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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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다른사람한테 맡겨주고 올테니 조금만 기다리세요"
관련 이미지

"......."

그렇게 너붕붕을 꽉 잡고있었던 작은 손이 남자에 의해 떨어지게 됐어.

고사리같은 손으로 얼마나 세게 잡았는지 옷의 주름이 우글쭈글한 상태였지.


.
.
.
.
.
.
.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떠난 지 10분정도 지났을까?

저 쪽 끝에서 남자의 발소리가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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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해요. 애가 떼를 쓰는 바람에 좀 늦었네요"

"아, 괜찮아요 별로 안기다렸어요"


그렇게 돌아온 남자는 너붕붕과 함께 출구를 찾아 나섰어.
역시 아이 한 명이 사라지니 조용해졌다고 해야할까...아이와 둘이 있었던 때보다 더 적막했지.
어색한 기류에 너붕붕은 입을 꾹 다물었어.


"이 서커스장 참 크지 않나요?"

"예...그런 것 같아요"

"이런 곳에서 일하다 보면 이래저래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게 돼요"


복도에 발소리와 옅은 숨소리밖에 나지 않던 그 때, 남자가 너붕붕에게 말을 걸어왔어.
적막을 깬 남자의 말이 너붕붕은 반가웠지. 둘만 있는 상황에 어색한 건 딱 질색이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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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 좋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사람도 있기도 해요"

"웃기는 사람이네요"


남자의 외모를 보면 절대 투명인간 취급을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말이야. 그치?
그리고 너붕붕도 일을 하다 손님들에게 무시당하는 일이 종종 있어서 그런지 공감이 컸어.


"하하..그러게요 참 웃겨요"

"하하하...."


너붕붕이 남자의 말에 어색한 웃음을 터뜨리자 남자는 가던길을 멈춰 너붕붕의 얼굴을 쳐다봤어.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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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제가 한 인사는 왜 안 받아주셨나요?"


남자가 고개를 숙여 너붕붕의 눈높이를 맞추며 말했어.
너붕붕은 남자의 시린 눈빛이 너붕붕의 얼굴을 흝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인사...?여기서 받은 인사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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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대의 인사밖에 없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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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남자를 투명인간 취급을 한 사람들도 무시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무시해야만 해서 그런걸지도 몰라.
너붕붕은 앞으로 낯선 사람의 친절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










에이사 버터필드를 선택


james mcavoy gif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아가? 누나 성가시게 하지말고 아저씨랑 같이 가자"


남자는 너붕붕의 뒤에 찰싹붙어 도무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 아이를 보며 말했어.
하지만 애가 이렇게나 싫어하는데 무턱대고 맡길 수도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 되버렸네.
얼떨결에 남자와 아이 중간에 껴서 손만 내주고 있는 너붕붕이야.


"애가 너무 싫어하네요...하하 왜 이러지?"


남자가 아이에게 가까이 갈 수록 아이는 너붕붕의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쥐었어.
아이의 손은 정말 시렸어. 한 겨울에 장갑도 안 끼고 손을 내놓으면 이런 느낌이려나?
그에 비해 남자의 손은 집에 있는 난로처럼 따뜻했어. ...근데 데자뷰가 느껴지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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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의 지루한 일상은 잊어버리세요! 밤의 서커스에 오신 걸 환영해요!"


너붕붕을 밤의 서커스로 초대해 손을 이끈 광대도 손이 따뜻했었지 아마?
차가운 밤공기와 대비돼서 되게 따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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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어 본 남자의 눈은 정말 예뻤어.
하지만 너붕붕은 아까 기절하기 직전 봤던 광대와 남자의 얼굴이 오버랩 되는 걸 막을 수 없었어.
왠지 모를 남자의 쎄한 분위기에 너붕붕은 아이의 보호자를 자신이 찾아주기로 했어.


"저...애가 너무 무서워하는 것 같으니까 보호자는 제가 찾아줄게요"


최대한 너붕붕은 남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면서 말했어.
너붕붕은 남자의 손을 놓고 아이와 함께 왔던 곳 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었어.


스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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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여긴 왜 또 길이 이따구야...왜?"

"지금 오고있어"

"오긴 뭐가 와?"


너붕붕은 빠른 걸음으로 남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나 출구를 찾기 시작했어.
가면 갈수록 복잡해지는 구조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너붕붕에게 아이가 말을 걸었지.
하지만 너붕붕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말은 아니었어. 아까도 그러더니 말이야.


타닥타닥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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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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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으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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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남자가 오고 있다니까?"


드디어 무슨 상황인지 파악한 너붕붕은 뒤에서 몰려오는 섬뜩한 기운에 아이를 들쳐안고 냅다 달리기 시작했어.
너붕붕이 뛰는 소리를 듣고 뒤에서도 긴박한 뜀박질 소리가 났지.
하지만 도대체 어디로 가야하지? 이러다 체력이 바닥나면 남자에게 둘 다 잡힐지도 몰라.


"아까 누나가 피아노쳤던 하얀문 안으로 가야 해. 최대한 빨리!"


너붕붕은 자신이 피아노를 쳤는지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뒤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것 같은 발소리에 물어볼 수가 없었어.
'하얀문 하얀문 하얀문....' 너붕붕은 아이가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잡으면서 두 눈으로는 아까 그 하얀문을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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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았다!' 너붕붕은 드디어 아까 그 하얀문을 찾았어.
그리고 얼른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 잽싸게 문을 잠궈버렸어.
하지만 방 안의 불이 켜져 있어서 그런가 불빛이 창문으로 새어나갔어.
설상가상 켜져있던 불은 너붕붕이 사용하지 않는 전구불빛이어서 끄는 방법도 몰랐어.

남자가 여기로 오고있다는 압박감에 너붕붕은 마음이 급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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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장창!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너붕붕은 전구를 손으로 최대한 세게 쥐어 깨트렸어.
전구는 생각보다 쉽게 파스라졌어. 손바닥에 찌릿한 고통이 전해졌지만 너붕붕은 목숨값으로는 싸다 생각했지.
아이는 피아노 옆에 있는 길다란 나무상자를 열어젖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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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상자가 열리자마자 고약한 냄새가 방 안에 진동했지. 안에는 부패가 너무심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시체 한 구가 들어있었어.


"욱...이,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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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으니까 너무 역겨워하지 말아줄래요? 여기서 열쇠 찾을 동안에 피아노 좀 옆으로 옮겨줘요. 바퀴가 달렸으니 쉽게 움직일 거예요"


아이가 아까와 같지 않게 어른처럼 능숙하게 상황을 지휘했어.
너붕붕은 자신보다 여기를 더 잘 아는 것 같은 아이의 말을 듣기로 했지.
아이가 시체가 들어있는 나무상자에서 열쇠를 찾는동안에 너붕붕은 온 힘을 다해 피아노를 옆으로 옮기기 시작했지.


"흐으읍!"


피아노는 풀풀 먼지를 휘날리며 조금씩 움직였어.
그러자 피아노가 있던 자리의 벽에는 또 다른 문 하나가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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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쾅쾅!!

아이도 나무상자에서 열쇠를 찾음과 동시에 너붕붕과 아이가 있던 하얀문이 철컥거리더니 이내 쾅쾅 치는 소리로 바뀌었어.
그러자 아이는 얼굴에 튄 피를 닦을 시간도 없이 새로운 문의 열쇠구멍에 열쇠를 집어넣고 차칵거렸어.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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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문이 열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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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에 비친 남자의 표정은 확실히 매우 화나보였어.
하지만 너붕붕은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아이와 함께 이상한 서커스장에서 빠져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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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에 마시는 바깥공기야?
시체 썩은내가 진동하던 곳에서 빠져나와 마시는 공기여서 그런가, 아니면 죽다 살아나서 마시는 공기여서 그런가 바깥공기는 매우 달콤했어.
그리고 이 모든 건 아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지.


"정말 고마워 네가 아니었으면 난 정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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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요. 제가 더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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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동안 서커스장 나무상자 안에 갇혔던 나를 깨워줬으니까"


말을 끝맺은 아이는 그대로 너붕붕의 눈 앞에서 사라졌어.
마지막 말을 한 아이의 모습은 어린이가 아닌 것 같았는데... 너무 힘든 일을 겪은 너붕붕이 잘못 본 걸까?
아무튼 무사히 서커스장을 탈출한 것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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