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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18:28
리무스 루핀도 원래 리무스(Remus)라는 이름이 로마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이름 중 하나였던 것처럼...
롤링 은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많이 따오는 거 같던데 차라리 그쪽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싶음
그래서 개붕적으로 생각하는 차라리 내기니 대신 이거로 하지 그랬어 싶은 이름들이 


1. 스킬라(Scy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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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덕후붕들은 알겠지만 얘는 원래 겁나 예쁜 님프였는데 마녀이자 여신 키르케의 저주를 받아서 괴물이 됨. 근데 저주를 받은 이유가 이 아가씨를 글라우코스라는 어부가 사랑했는데 문제는 키르케도 글라우코스를 사랑했던 거...글라우코스가 자기한텐 눈길도 안주고 스킬라만 쫓아다니니까 빡친 키르케가 스킬라가 목욕하는 샘물에 독약을 풀어버림.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목욕하러 온 스킬라는 그 약 때문에 흉측한 괴물이 되는데 한 전승에서는 다리 대신 6개의 개의 머리와 12개의 개의 다리가 달렸다는 것도 있고 다른 전승에서는 다리가 수많은 뱀들로 변해버렸다는 게 있음. 내기니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이름이었겠다 싶은게 이 전승에서 생각한거ㅇㅇ 현재 밝혀진 바에 의하면 저주를 받아 뱀이 된다는 게 비슷해서... 뭐 여하튼 글라우코스는 괴물이 된 스킬라를 안타까워하며 키르케가 찾지 못할 곳으로 숨어버리고(솔직히 좀 개새끼같음) 스킬라는 바다 동굴에 숨어 살다가 막연한 복수심에 휩싸여 지나가는 여행자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그 결과 나중에 오디세이아에서 네임드 괴물로 나오게 됨. 스킬라가 숨은 동굴 맞은편에는 카리브디스라는 괴물이 있는데 얘도 존나 위험한 괴물이라 영어권에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하면 어느 쪽이건 답없는 상황, 진퇴양난의 상황을 가리키는 표현임.




2. 메두사(Med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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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뭐 말이 필요 없는 경우... 고르곤 세 자매 중 막내였는데 미모가 매우 뛰어났으나 포세이돈이랑 아테나 신전에서 바람폈다가 아테나한테 저주받아서 머리는 뱀이고 손은 청동인 흉측한 괴물이 되었다는 전승이 가장 유명하고 몇몇 전승에서는 포세이돈이 꼬셨는데 상대를 안해줘서 포세이돈이 빡쳐서 저주를 걸었다는 얘기도 있고 아테나가 포세이돈을 좋아했는데 포세이돈이 메두사만 쫓아다니니까 질투나서 저주했다는 얘기도 있음. 개붕적으로 이 이름으로 했으면 간지폭발이었겠다 싶긴 한데 뭔가 애매한게 메두사의 '눈을 마주치면 돌이 되는 능력'이 바실리스크랑 굉장히 유사해서...이름만 따오는 거라지만 롤링여사가 바실리스크를 써 먹은 이상 힘들었겠다 싶긴 함




3.피티아(Pyth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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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티아는 아폴론 신의 신탁을 전한다고 알려진 델포이 신전의 여자 사제를 가리키는 말이었음. 이 명칭에 얽힌 신화가 델포이에는 원래 신탁을 전하던 존재가 따로 있었는데 그게 존나 큰 뱀 피톤이었음. 피톤은 대지의 여신이자 올림포스의 거의 모든 신들의 어머니 격인 가이아 여신의 신탁을 전하며 살고 있었다고 함. 그런 그가 어느 날 가이아로부터 신탁을 받게 되는데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날 아들이 자기를 죽이리라는 것이었음. 피톤은 레토를 죽이려고 했지만 레토는 포세이돈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폴론과 아르테미스를 낳게 됨ㅇㅇ 아폴론은 어머니를 죽이려고 했던 피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찾아가는데 태어난 당일 갔다는 얘기도 있고 태어나고 4일 후에 갔다는 얘기도 있음. 여하튼 피톤은 방심했다가 아폴론에게 죽게 됨. 피톤으로부터 신탁소인 델포이와 신탁의 권리를 뺏어온 아폴론은 거기에 신전을 짓고 신탁을 내리게 되는데 가이아의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 8년마다 피톤의 죽음을 애도하는 피티아 제전을 벌이고 자신의 신탁을 전달하는 여사제의 명칭을 피티아라고 함ㅇㅇ 다른 전승에서는 피톤에게 피티아라는 와이프가 아예 따로 있었는데 아폴론이 피톤을 죽이자 피티아가 잘못했다고 빌었고 이를 가엾게 여긴 아폴론이 피티아를 자기 신전 사제로 삼은 뒤 여사제 명칭이 피티아로 굳어졌다는 애기도 있음. 개붕적으로 내기니가 볼디를 대변하는? 대신하는? 그런 느낌이 들 때가 꽤 있었어서 이것도 괜찮겠다고 생각...유래도 뱀에서 나오고




이 외에도 제우스랑 바람 한번 잘못 폈다가 헤라한테 걸려서 자식들 다 잃고 하반신이 뱀인 식인 괴물로 변한 리비아의 라미아(Lamia)여왕이나 지옥견 케르베로스, 키메라, 네메아의 사자, 스핑크스, 히드라 등을 낳은 역시 하반신이 뱀인 괴물인 에키드나(Echidna)도 괜찮았을 거 같음...심지어 에키드나는 이름 자체가 그리스어로 살모사야.... 롤링여사 그냥 자기가 아는 것만 착실히 건드리지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아시아 문화는 건드리고 그걸로 짹은 왜 해서......이미지는 다 구글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