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편집상, 음향상 수상
과거 약물 중독이었던 루빈(리즈 아메드)은 여자친구 루(올리비아 쿡)와 여행을 하던 중 갑작스럽게 청력을 잃는다. 불안과 걱정에 휩싸여 그의 삶은 혼란에 빠져든다. 그는 청각 장애 중독자를 위한 시설에 들어가고, 새로운 청각 장애 사회와 과거에 몸담았던 ‘소리의 세계’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ㅇㅇ[Code: 88dd]
어쩌면 아예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 것보다 괴롭고 공포스러운, 먹먹하게 막힌 듯 애매하게 들리는 소리. 되찾을 수 없는 맑은 청력을 되찾으려 발악할 것인가 오히려 적막 속에서 평화를 찾을 것인가. 마약 중독자마냥 부질없는 것에 집착하며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냉정한 듯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이 영화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