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꿀
- 꿀갤
https://hygall.com/504646736
view 1097
2022.10.29 06:46
출처: http://timothyquigley.net/vcs/sacks-seeing.pdf
영곶ㅈㅇ 오역ㅈㅇ 의역ㅈㅇ 의학적오류ㅈㅇ 맞춤법개판ㅈㅇ 종교알못ㅈㅇ
1993년 뉴-욕커에 기고된 사-랑이 머무는 풍경 (at first sight)의 원작(?)인 올리버 색/스의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 번역이고 길어서 나눠서 올림.
읽기 편한 말투로 번역했고 의역한 부분 있음. 괄호 안의 부분은 매끄럽게 읽기 위해 추가로 집어넣은 내용임.
오역 있을시 수정함 (더 나은 번역 있을시 댓글로 달아주면 반영 및 수정함 미리 ㅋㅁㅋㅁ)
문제시 삭제
저는 1991년 10월 초 중서부의 은퇴한 목사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장님이었던 50살의 버질이라 하는 딸의 약혼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심한 백내장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유전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뇨병으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던 약혼녀 에이미가 자신의 안과 의사인 스콧 햄린 박사에게 버질을 데려갔고, 그를 통해 버질과 에이미는 (시력회복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버질의 병력에 대해 주의깊게 듣던 햄린 박사는 버질이 망막색소변성을 앓고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버질의 망막이 두꺼운 백내장 아래에 있었기에 단언할 수는 없었지만 버질이 빛과 어둠, 빛이 오는 방향, 눈 앞에서 움직이는 손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기에 망막이 완전하게 파괴되었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백내장 제거수술은 수술 위험이 거의 없이 국소 마취 하에 수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습니다. 잃을 것은 없지만 얻을 것은 많을 수도 있는 수술이었죠. 에이미와 버질은 곧 결혼할 것이었고 그걸 그가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거의 평생을 실명한 채로 살다 되찾은 뒤 처음으로 보는게 에이미일수도, 결혼식 풍경일수도, 목사일수도,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교회일 수도 있습니다! 햄린 박사는 수술에 동의했고, 이주 전 버질의 오른쪽 눈에 있던 백내장이 제거되었다고 에이미의 아버지가 제게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수술은 성공했지요.
수술 다음날부터 (붕대가 제거된 뒤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에이미는 첫 글에서 “버질이 볼 수 있어! … (그 모습을 본)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버질은 40년만에 처음으로 시력을 가질 수 있었어… 버질의 가족들은 너무 흥분해서 울었고 다들 믿을 수 없어 했어! 믿기 힘든 시력 회복의 기적!” 이라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는 문제들을 언급했습니다. “시력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더 빠르게 생각해야 하고, 시력을 신뢰할 수 없다 (시력에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인듯)… 막 보는 법을 알게 된 아기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고, 무섭고,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
이런 환자에게 본다는 것(시력)은 어떤 것일까요? 시력이 회복되는 순간부터 “정상”이 되는 걸까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대다수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개념이기도 하고요. 즉, 눈이 열리고 *(생선의) 비늘이 눈에서 떨어지며 [신약의 말에 따르면] **맹인이 시력을 “받게 되는” 것 말입니다.
*성경 레퍼런스로 바울의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장면 [사도행전 9:10-21]을 인용해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다는 이야기
**성경 레퍼런스로 [마태복음 11장 5절] 인용한 듯 “맹인이 보며~~”
그러나 그게 그렇게 간단할 수 있을까요? 보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보기 위해서 보는 법을 배워야 했지 않을까요? [...]
버질은 나중에 자신이 시력을 되찾은 순간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빛이 있었고, 움직임이 있었고, 색이 있었고, 모든게 뒤죽박죽이었으며, 모든게 무의미한 흐릿함 뿐이었죠. 그 흐릿함 속에서 “어때요?”라는 말이 나왔고 그제서야 이 빛과 그림자의 혼돈이 외과의사의 얼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했습니다. [...]
시력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은 이런 혼란을 거의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감각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런 감각들을 연결시키면서 처음부터 시각적 세계, 즉 시각적 대상과 개념 및 의미가 가득한 세계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리가 보는데 평생을 바친 세상이 있습니다. 세상은 단순히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경험, 분류, 기억, 연결을 통해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니 45년동안 시력을 잃었던 버질이 세상에 눈을 떴을 때 잊혀졌던 그의 유아 수준의 시각적 경험이 (세상에 대한)인식을 뒷받침할 시각적 기억이 될 수 없었던 것이죠. 경험이나 의미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보았지만 그가 볼 수 있는 것에서 명확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의 망막과 시신경은 활성화되서 자극을 전달했지만 그의 뇌가 인지할 수 없었습니다. 신경학자들이 말하는 *인식불능증이지요.
*agnosic "Loss of the ability to interpret sensory stimuli, such as sounds or images"라는 뜻을 기반으로 인식불능증으로 번역함
버질을 포함한 모두는 뭔가 좀 더 단순한 것을 예상했습니다. 한 사람이 눈을 뜨면 빛이 망막에 들어오고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은걸 말이에요. 그리고 의사 개인의 경험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하는 노령의 환자들의 경우 성공적으로 백내장을 제거하면 즉시 시력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외과적 수술과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신중한 논의는 있었지만 버질이 겪을 수 있는 신경학적이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논의나 준비는 거의 없었습니다. [...]
버질이 붕대를 풀었을 때 볼 수 있다고 처음으로 인식한 것은 시력 검사표였기에 우리는 그것으로 그의 글자 인식 능력을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글자를 명확하게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시력은 아직 **20/80에 불과했습니다– 곧 0.33센티미터 이상의 글자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마치 붕대를 제거한 순간부터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일반 문자들 (적어도 대문자)를 쉽게 인식했습니다. 어떻게 그가 얼굴이나 고양이를 인식하는데 그 많은 어려움을 겪고, 모양과 크기와 거리를 가늠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글자를 인식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적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을까요? 버질에게 이에 대해 물었더니 그가 학교에 있었을 때 시각장애인들에게 글자 블록이나 오려낸 (종이로 만든) 글자들을 이용해 알파벳을 가르쳤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newsprint 신문에 쓰이는 작은 폰트 글씨, 즉 8-9 폰트 싸이즈
**미국식 시력표기로 기존 시력표 상 0.4, 즉 로그스케일 적용 시력표 상 0.25 정도임.
저는 이것에 놀라움을 느꼈고, 곧 그래고리의 환자 S.B가 떠올랐습니다: “매우 놀랍게도 그는 벽에 있는 큰 시계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놀라서 수술 전에도 그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믿지 못할 뻔 했지요.” S.B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시절 유리로 덮이지 않은 손목시계의 시침과 초침 부분을 손으로 만져가며 시간을 파악했었고, 볼 수 있게되자 이러한 감각을 시각으로 전환하는 “교차 모드”를 사용한 것입니다. 버질도 이러한 전환을 한 게 틀림 없었습니다. [...]
버질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더 많은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각도, 모서리, 색상, 움직임 등 세부적인 정보들을 끊임없이 수집했지만, 이것들을 결합해서 한 눈에 보이는 복잡한 형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고양이가 시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발, 코, 꼬리, 귀 각각을 볼 수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볼 수 없었고, 이들을 연결해 고양이라는 하나의 형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에이미는 (버질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연결(시각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명백한)조차도 학습해야 했다며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그는 수술 며칠 후 "버질이 나무가 지구상의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우리에게 전해주었지만, 수술 한 달 후인 10월 21일의 일기장에는 "버질은 마침내 나무의 형태를 그릴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줄기와 잎이 함께 모여 하나의 나무를 완성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버질은 또한 "고층 빌딩은 이상해. 어떻게 저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발킬머 #사머풍 #사랑이머무는풍경
영곶ㅈㅇ 오역ㅈㅇ 의역ㅈㅇ 의학적오류ㅈㅇ 맞춤법개판ㅈㅇ 종교알못ㅈㅇ
1993년 뉴-욕커에 기고된 사-랑이 머무는 풍경 (at first sight)의 원작(?)인 올리버 색/스의 "보는 것과 보-지 않는 것" 번역이고 길어서 나눠서 올림.
읽기 편한 말투로 번역했고 의역한 부분 있음. 괄호 안의 부분은 매끄럽게 읽기 위해 추가로 집어넣은 내용임.
오역 있을시 수정함 (더 나은 번역 있을시 댓글로 달아주면 반영 및 수정함 미리 ㅋㅁㅋㅁ)
문제시 삭제
저는 1991년 10월 초 중서부의 은퇴한 목사로부터 어린 시절부터 장님이었던 50살의 버질이라 하는 딸의 약혼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심한 백내장과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유전성 질환인 망막색소변성을 앓고 있었습니다. 마침 당뇨병으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던 약혼녀 에이미가 자신의 안과 의사인 스콧 햄린 박사에게 버질을 데려갔고, 그를 통해 버질과 에이미는 (시력회복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보았습니다.
버질의 병력에 대해 주의깊게 듣던 햄린 박사는 버질이 망막색소변성을 앓고있는지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버질의 망막이 두꺼운 백내장 아래에 있었기에 단언할 수는 없었지만 버질이 빛과 어둠, 빛이 오는 방향, 눈 앞에서 움직이는 손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기에 망막이 완전하게 파괴되었다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백내장 제거수술은 수술 위험이 거의 없이 국소 마취 하에 수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습니다. 잃을 것은 없지만 얻을 것은 많을 수도 있는 수술이었죠. 에이미와 버질은 곧 결혼할 것이었고 그걸 그가 볼 수 있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요?
거의 평생을 실명한 채로 살다 되찾은 뒤 처음으로 보는게 에이미일수도, 결혼식 풍경일수도, 목사일수도,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는) 교회일 수도 있습니다! 햄린 박사는 수술에 동의했고, 이주 전 버질의 오른쪽 눈에 있던 백내장이 제거되었다고 에이미의 아버지가 제게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수술은 성공했지요.
수술 다음날부터 (붕대가 제거된 뒤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한 에이미는 첫 글에서 “버질이 볼 수 있어! … (그 모습을 본) 모두가 눈물을 흘렸고, 버질은 40년만에 처음으로 시력을 가질 수 있었어… 버질의 가족들은 너무 흥분해서 울었고 다들 믿을 수 없어 했어! 믿기 힘든 시력 회복의 기적!” 이라 적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날에는 문제들을 언급했습니다. “시력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더 빠르게 생각해야 하고, 시력을 신뢰할 수 없다 (시력에 의존할 수 없다는 뜻인듯)… 막 보는 법을 알게 된 아기처럼 모든 것이 새롭고, 흥미롭고, 무섭고, 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
이런 환자에게 본다는 것(시력)은 어떤 것일까요? 시력이 회복되는 순간부터 “정상”이 되는 걸까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대다수가 생각하는 상식적인 개념이기도 하고요. 즉, 눈이 열리고 *(생선의) 비늘이 눈에서 떨어지며 [신약의 말에 따르면] **맹인이 시력을 “받게 되는” 것 말입니다.
*성경 레퍼런스로 바울의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 장면 [사도행전 9:10-21]을 인용해 보-지 못했던 것을 본다는 이야기
**성경 레퍼런스로 [마태복음 11장 5절] 인용한 듯 “맹인이 보며~~”
그러나 그게 그렇게 간단할 수 있을까요? 보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요? 보기 위해서 보는 법을 배워야 했지 않을까요? [...]
버질은 나중에 자신이 시력을 되찾은 순간 자신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빛이 있었고, 움직임이 있었고, 색이 있었고, 모든게 뒤죽박죽이었으며, 모든게 무의미한 흐릿함 뿐이었죠. 그 흐릿함 속에서 “어때요?”라는 말이 나왔고 그제서야 이 빛과 그림자의 혼돈이 외과의사의 얼굴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했습니다. [...]
시력을 가지고 태어난 우리들은 이런 혼란을 거의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감각을 가지고 태어나며 이런 감각들을 연결시키면서 처음부터 시각적 세계, 즉 시각적 대상과 개념 및 의미가 가득한 세계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우리가 보는데 평생을 바친 세상이 있습니다. 세상은 단순히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경험, 분류, 기억, 연결을 통해 우리의 세상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러니 45년동안 시력을 잃었던 버질이 세상에 눈을 떴을 때 잊혀졌던 그의 유아 수준의 시각적 경험이 (세상에 대한)인식을 뒷받침할 시각적 기억이 될 수 없었던 것이죠. 경험이나 의미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는 보았지만 그가 볼 수 있는 것에서 명확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의 망막과 시신경은 활성화되서 자극을 전달했지만 그의 뇌가 인지할 수 없었습니다. 신경학자들이 말하는 *인식불능증이지요.
*agnosic "Loss of the ability to interpret sensory stimuli, such as sounds or images"라는 뜻을 기반으로 인식불능증으로 번역함
버질을 포함한 모두는 뭔가 좀 더 단순한 것을 예상했습니다. 한 사람이 눈을 뜨면 빛이 망막에 들어오고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은걸 말이에요. 그리고 의사 개인의 경험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하는 노령의 환자들의 경우 성공적으로 백내장을 제거하면 즉시 시력이 돌아왔습니다. 그래서 외과적 수술과 수술 후 합병증에 대한 신중한 논의는 있었지만 버질이 겪을 수 있는 신경학적이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한 논의나 준비는 거의 없었습니다. [...]
버질이 붕대를 풀었을 때 볼 수 있다고 처음으로 인식한 것은 시력 검사표였기에 우리는 그것으로 그의 글자 인식 능력을 테스트하기로 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글자를 명확하게 볼 수 없었지만 –그의 시력은 아직 **20/80에 불과했습니다– 곧 0.33센티미터 이상의 글자들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는 마치 붕대를 제거한 순간부터 할 수 있었던 것처럼 대부분의 일반 문자들 (적어도 대문자)를 쉽게 인식했습니다. 어떻게 그가 얼굴이나 고양이를 인식하는데 그 많은 어려움을 겪고, 모양과 크기와 거리를 가늠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글자를 인식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적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었을까요? 버질에게 이에 대해 물었더니 그가 학교에 있었을 때 시각장애인들에게 글자 블록이나 오려낸 (종이로 만든) 글자들을 이용해 알파벳을 가르쳤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newsprint 신문에 쓰이는 작은 폰트 글씨, 즉 8-9 폰트 싸이즈
**미국식 시력표기로 기존 시력표 상 0.4, 즉 로그스케일 적용 시력표 상 0.25 정도임.
저는 이것에 놀라움을 느꼈고, 곧 그래고리의 환자 S.B가 떠올랐습니다: “매우 놀랍게도 그는 벽에 있는 큰 시계를 통해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무 놀라서 수술 전에도 그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믿지 못할 뻔 했지요.” S.B는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던 시절 유리로 덮이지 않은 손목시계의 시침과 초침 부분을 손으로 만져가며 시간을 파악했었고, 볼 수 있게되자 이러한 감각을 시각으로 전환하는 “교차 모드”를 사용한 것입니다. 버질도 이러한 전환을 한 게 틀림 없었습니다. [...]
버질과 함께 하루를 보내며 더 많은 문제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각도, 모서리, 색상, 움직임 등 세부적인 정보들을 끊임없이 수집했지만, 이것들을 결합해서 한 눈에 보이는 복잡한 형상의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없었습니다. 이것이 고양이가 시각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발, 코, 꼬리, 귀 각각을 볼 수 있었지만 이 모든 것을 한번에 볼 수 없었고, 이들을 연결해 고양이라는 하나의 형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에이미는 (버질이) 너무나도 "당연해 보이는" 연결(시각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명백한)조차도 학습해야 했다며 일기장에 적었습니다. 그는 수술 며칠 후 "버질이 나무가 지구상의 어떤 것과도 닮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우리에게 전해주었지만, 수술 한 달 후인 10월 21일의 일기장에는 "버질은 마침내 나무의 형태를 그릴 수 있었다. 그는 이제 줄기와 잎이 함께 모여 하나의 나무를 완성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적었습니다. 버질은 또한 "고층 빌딩은 이상해. 어떻게 저 건물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여기서는 버질이랑 에이미로 나왔지만 스토리에 기반이 된 실제 인물들은 다른 이름들임 (영화 마지막에 나옴).
아마 의/료/정/보/보/호/법 상 공개 불가능해서 지어낸 이름들인듯.
쌀국이라 종교적 레퍼런스가 나와서 해당 내용 나오는 구절 첨부함. 해당 종교랑 관련 없음. 홍보할 목적 아님. 홍보시 광화문에서 중성.마.녀 복장으로 물구나무서고 트월킹 함
#발킬머 #사머풍 #사랑이머무는풍경
https://hygall.com/504646736
[Code: a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