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꿀
- 꿀갤
https://hygall.com/503432152
view 1181
2022.10.21 20:12
근데 밥은 그거 몰랐으면 좋겠음
행맨 혼자 미션 갔다 오면 다 들으라는 식으로 아~ 베이비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네~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서 들어옴.
밥이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있으면 굳이굳이 끼어들어서 무슨 얘기해?ㅎ 이러고
둘이 같이 팀으로 게임이나 내기같은 거 해서 이기면 손가락으로 자기 볼 톡톡 두드리면서 밥한테 뽀뽀해달라고 장난치겠지
막 단체로 회식같은거 할 때 누가 행맨한테 건배사 시키면 잔 들고 일어나서 로버트 플로이드 대위! 좋아합니다! 이지랄해서 다들 ㅉㅉ어휴 이러는데
밥은 이 모든 게 다 장난인 줄 알면 좋겠다.
자꾸 치대는 행맨 거슬려서
너 나 좋아하냐?
하고 찌푸리면서 말하면 행맨 억장 와르르할듯
..그걸 지금까지 몰랐어?
그 날의 어정쩡한 고백을 기점으로 행맨이 조용해졌음. 행맨이 자길 진짜로 좋아한다는 걸, 심지어 그동안 했던 모든 행동들이 정말 좋아해서 한 것들이란 걸 깨달으니까 요새 왜 장난 안 치냐고 물어보기도 좀 그럼.
툭하면 다른 영건들한테 쟨 진짜 뭐가 문제야? 왜 저래? 하고 투덜거렸는데 이젠 좀 허전해짐. 일상이 너무 조용해졌어. 짜증난다 진짜... 걔는 눈 앞에 보일 때나 아닐 때나 왜 이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음. 결국 행맨 생각 때문에 훈련에도 제대로 집중 못 함
밥 너 무슨 일 있어? 그런 실수를 다 하고
아 미안...
밥은 고민 끝에 피닉스한테 속을 털어두기로 함
행맨이 날 좋아한대.
...그걸 몰랐어?
밥은 이 정도면 내가 문젠가 싶어짐. 전부 장난인 줄 알았지. 밥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조용히 둘이서 친해지다 데이트도 하고 고백도 하고 그런 정석루트가 당연한 사람이었음. 좋아하는 사람한테 누가 그렇게 장난치고 놀리고 그래?
행맨은 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음. 밥이 워낙 철벽을 치니까 그냥 데이트신청 하면 절대 안 받아줄 것 같단 말이지. 아니 일단은 밥이 자길 싫어하는 수준이니까 은근슬쩍 친근하게 장난치면서 자기한테 스며들게 하자는 계획이었음. 아무리 해도 반응이 영 까칠해서 나중에는 반 포기한 심정으로 대놓고 베이비 좋아해~ 이러고 다녔음. 근데 아무리 장난식으로 말했어도 이렇게까지 마음을 몰라줄 줄은 몰랐음. 망했다...
이렇게 한 쪽은 몇 달씩이나 고백하고 다른 한 쪽은 고백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이 끝나나 싶었던 짝사랑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됨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제이크?
밥은 그 날 이후로 부쩍 행맨이 신경쓰였으니까. 정공법으로 지금 시작해봐도 뭐.. 늦진 않았겠지?
어, 완전 있어 시간.
재업하는 김에 뒷부분 좀 덧붙임
행맨 혼자 미션 갔다 오면 다 들으라는 식으로 아~ 베이비 보고싶어서 죽는 줄 알았네~ 이렇게 큰 소리로 말하면서 들어옴.
밥이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있으면 굳이굳이 끼어들어서 무슨 얘기해?ㅎ 이러고
둘이 같이 팀으로 게임이나 내기같은 거 해서 이기면 손가락으로 자기 볼 톡톡 두드리면서 밥한테 뽀뽀해달라고 장난치겠지
막 단체로 회식같은거 할 때 누가 행맨한테 건배사 시키면 잔 들고 일어나서 로버트 플로이드 대위! 좋아합니다! 이지랄해서 다들 ㅉㅉ어휴 이러는데
밥은 이 모든 게 다 장난인 줄 알면 좋겠다.
자꾸 치대는 행맨 거슬려서
너 나 좋아하냐?
하고 찌푸리면서 말하면 행맨 억장 와르르할듯
..그걸 지금까지 몰랐어?
그 날의 어정쩡한 고백을 기점으로 행맨이 조용해졌음. 행맨이 자길 진짜로 좋아한다는 걸, 심지어 그동안 했던 모든 행동들이 정말 좋아해서 한 것들이란 걸 깨달으니까 요새 왜 장난 안 치냐고 물어보기도 좀 그럼.
툭하면 다른 영건들한테 쟨 진짜 뭐가 문제야? 왜 저래? 하고 투덜거렸는데 이젠 좀 허전해짐. 일상이 너무 조용해졌어. 짜증난다 진짜... 걔는 눈 앞에 보일 때나 아닐 때나 왜 이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음. 결국 행맨 생각 때문에 훈련에도 제대로 집중 못 함
밥 너 무슨 일 있어? 그런 실수를 다 하고
아 미안...
밥은 고민 끝에 피닉스한테 속을 털어두기로 함
행맨이 날 좋아한대.
...그걸 몰랐어?
밥은 이 정도면 내가 문젠가 싶어짐. 전부 장난인 줄 알았지. 밥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조용히 둘이서 친해지다 데이트도 하고 고백도 하고 그런 정석루트가 당연한 사람이었음. 좋아하는 사람한테 누가 그렇게 장난치고 놀리고 그래?
행맨은 또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음. 밥이 워낙 철벽을 치니까 그냥 데이트신청 하면 절대 안 받아줄 것 같단 말이지. 아니 일단은 밥이 자길 싫어하는 수준이니까 은근슬쩍 친근하게 장난치면서 자기한테 스며들게 하자는 계획이었음. 아무리 해도 반응이 영 까칠해서 나중에는 반 포기한 심정으로 대놓고 베이비 좋아해~ 이러고 다녔음. 근데 아무리 장난식으로 말했어도 이렇게까지 마음을 몰라줄 줄은 몰랐음. 망했다...
이렇게 한 쪽은 몇 달씩이나 고백하고 다른 한 쪽은 고백 한 번 제대로 받아본 적도 없이 끝나나 싶었던 짝사랑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됨
이번 주말에 시간 있어, 제이크?
밥은 그 날 이후로 부쩍 행맨이 신경쓰였으니까. 정공법으로 지금 시작해봐도 뭐.. 늦진 않았겠지?
어, 완전 있어 시간.
재업하는 김에 뒷부분 좀 덧붙임
https://hygall.com/503432152
[Code: a9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