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매브가 신경쓰이는 아이스가 보고싶다

당연함... 둘 다 같은 탐찌가 연기했는데 에? 이 둘이 같은? 사람이라고요? 에? 응? 어? 싶어짐 ㅋㅋㅋㅋㅋ

탑건에 들어간 아이스는 매브의 얼굴을 처음 보자마자 꽤나 놀랐겠지 어머니와 너무 닮아서... 그런데 이후 이어지는 매브의 행동들이 ㅋㅋㅋㅋㅋㅋㅋ 고상하고 우아하고 품위있고 처연하고 어딘가 위태로운 어머니와 정반대여서 더 놀랐을듯

슈슈는 오후 3시마다 향이 좋은 홍차를 즐겼는데 매브는 초코우유나 아이스초코처럼 단 음료나 술 아니면 안마심... 홍차를 한 번 권해봤는데 홍차라는 말에 막연히 아이스티 같은거나 생각했던 매브 읍퉤퉤이거뭐야 이 어쌔신맨이 나를 암살하고 탑건 수석을 차지하려고 하고 씅질내다 각설탕 세 개는 넣어줘야 그제야 흡족하게 마심...

슈슈는 홍차에 항상 버터향이 고소하고 바삭하고 많이 달지 않은 버터쿠키를 즐겼는데 매브는 점심 식사에 부식으로 나온 생크림 케이크에 눈을 반짝반짝대며 구스 것이랑 (🦆: 어이구 아들 케이크 어디 도망 안가니까 천천히 먹어 응응) 슬라이더 것까지 (🍔: 공주야 나도 케이크란걸 먹을 줄 안단다) 생크림 입에 잔뜩 묻혀가며 먹음 (아이스가 사실은 슈슈도 생크림 케이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안 것은 나중나중에 둘이 결혼하고 매브가 수줍은 슈슈와 디저트가게 도장깨기를 하면서부터였음)

슈슈는 웅장한 오페라를 좋아했는데 매브는 오페라의 아리아가 시작하기도 전에 커어억대며 잠들어버리고 집에서 TV로 시끄럽고 요란한 액션 영화를 보고 와하하 웃어대며 피자와 나쵸를 먹는 쪽을 좋아한다던가...

아이스가 매브를 신경쓰게 된 것은 오히려 이런 '슈슈와 전혀 닮지 않은 부분'들 때문이었을거야 원래 사랑이란건 쟤 뭐지?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다잖아 매브가 슈슈와 똑같았다면 아이스의 머릿속 매브는 어머니의 미니어쳐... 정도로만 기억에 남을 뿐이었겠지

그러던 중 매브에서 드물게 어머니와 닮은 모습... 그러니까 홀로 서있는 뒷모습이 금방이라도 어딘가로 사라져버릴 것만 같아 힘주어 끌어안고 싶다던가, 그런 면모를 발견했을 때 손쓸 틈도 없이 속수무책으로 매브에게 빠져들기 시작하는 아이스겠지


아이스매브 시니어슈슈 킬머탐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