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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 없는 방학을 보내던 케이타에겐 최근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
바로 드라마 몰아보기
사실 케이타는 영화를 더 좋아해서 노부가 나오는 드라마 말고는 드라마 자체를 아예 보지 않았어 하지만 뭘 해도 시간이 남는 방학이어서 그랬을까 노부가 엄청 재밌다고 추천해줬던 예전 드라마가 케이타의 눈에 들어왔겠지
그렇게 드라마 시청을 시작하게 된 케이타는 매일 드라마를 챙겨보기 시작했어 촬영중인 노부에게 메시지로 드라마 줄거리를 보내주면서









[노부 나 지금 이거 보는데 완전 재밌다]


[헐 방금 ㅇㅇ가 ㅁㅁㅁ죽임]


[시즌2가 반전 대박이야 진짜 미친것같애]


.
.
.


[재밌어서 시즌 다 몰아봤다]


[좋은 아침!]








드라마 본다고 밤샌거야?
노부는 메시지 창을 끝없이 내리면서 피식 웃었어 같이 보자고 할땐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이제야 재밌다고하는 케이타가 귀여웠거든
얼른 전화를 걸어서 케이타의 목소리가 듣고싶었던 노부는 바로 전화를 걸었을꺼야 전화기 너머에서 케이타의 잠에 취한 목소리가 들렸지









[웅... 노부...]









케이, 좋은 아침


아침 거르지 말고 챙겨








[웅...]


[사랑해]









ㅋㅋㅋㅋㅋㅋ귀여워


나도









[너가 더 귀여워]








뭐래









[ㅋㅋㅋㅋ맞아]










귀엽다는 말 대체할꺼 아직도 못찾아서 나한테 그냥 쓰는거야?









[들켰어?]








두 사람은 한참동안 전화로 꽁냥거렸을꺼야
나중에 케이타는 노부보다 더 많은 드라마를 섭렵해서 노부가 드라마 시놉시스 고를 때 같이 봐줄 것 같다
케이타가 골라준 드라마는 대부분 성공했을듯
훗날,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된 노부가 케이타한테 드라마 골라줘서 고맙다고, 평생 내 옆에서 작품 골라달라고 수상소감 하는 날도 있겠지











귀엽다는 말로 투닥대는 노부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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