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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8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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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주말 아침, 학생회장과 양아치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서 밍기적거리고 있었어 쌀쌀해진 가을 날씨는 두 사람이 붙어서 온기를 나누기 딱 좋은 정도였거든
각자 핸드폰을 만지작 대며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양아치가 손을 뻗어 핸드폰을 학생회장에게 보여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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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 보러 갈까?

 

 

 





 

액정 속에는 요새 상영한다는 영화 포스터들이 떠있었어 학생회장은 찬찬히 포스터들을 흝어봤지만 딱히 끌리는 영화는 없었을꺼야
몸을 뒤척여 양아치를 마주 본 학생회장의 표정은 퍽 탐탁지 않아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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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볼 거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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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할 일이 많아


팝콘이랑 나쵸도 먹고
 

팜플렛도 챙기고
 

영화 보면서 손도 좀 잡고


바쁘다 바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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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바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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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모든건 너랑 함께 해야지 완성 할 수 있어


나랑 영화 보러 갈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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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가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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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이기는 척 손을 잡는 학생회장과 맞잡은 손에 입술을 묻는 양아치
두 사람은 양아치가 말했던 계획들을 근사하게 다 해냈을꺼야
양아치가 닳고 닳도록 말했던 것처럼, 아주 로맨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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