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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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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주말, 학생회장은 새벽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어 혼자 남겨져 고요한 집 안은 연필 사각거리는 소리만 들렸지
어느덧 새벽 3시, 찌뿌둥한 몸을 일으켜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해도 눈꺼풀은 자꾸만 무거워졌어 더 책상에 앉아있다간 잠들것 같아 학생회장은 부엌으로 향했음 냉장고에 넣어둔 물통을 꺼내고, 식탁에 두었던 컵에 물을 따랐지 찬물을 먹으니 확실히 잠이 깼을꺼야 물을 한번 더 따르면서 식탁에 있던 핸드폰을 확인했어
핸드폰에는 읽지않은 메시지가 여러개 와있었음 모두 양아치의 연락이었지 메시지를 어찌나 많이 보내놨던지 한참을 확인해야할만큼 양이었어 메시지를 주르륵 읽어내리던 학생회장의 입가에도 미소가 번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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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공부해?]






제일 마지막에 온 메시지는 20분 전에 와있었음 학생회장은 컵을 내려두고 빠르게 답장을 보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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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마시는 중]
[넌 뭐해]






답장을 보낸후, 핸드폰을 내려두려는데 바로 알림음이 울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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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생각하는 중]
[문자 보내고 확인하는 중]
[배터리 다 차서 충전기 뽑는 중]
[그리고 나서 다시 앉아있는 중]
[답장 기다리는 중]
[답장 기다리는 중2]
[답장 기다리는 중3]
[답장 기다리는 중4]






귀여운 재촉에 학생회장도 얼른 답장을 해주고싶어서 메시지창을 누르려는데 그 새를 못참은 양아치에게 전화가 걸려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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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답장 보내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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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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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만 듣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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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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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데리러 와 보고싶으니까







갑자기 전화기 너머에서 우당탕하는 소리와 함께 다급하게 금방 가겠다는 말소리가 들리더니 통화가 끊겼지 학생회장도 피식거리며 얼른 방으로 들어와 옷을 갈아입었어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옷매무새를 정리하는데 책상에 널부러진 교과서와 문제집, 노트, 필기구가 보였지 학생회장은 망설임 없이 책상으로 걸어가 빠르게 책상을 정리하고, 밝은 스탠드의 불빛마저 꺼버렸을꺼야 그리고 양아치가 기다리고 있을 현관 밖으로 달려나갔지
모든 게 처음이었어 학생회장에게는
공부 이외에 인생을 전부 걸어보고 싶은 존재가 생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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