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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31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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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학생회장 이야기2
그 날은 학생회장의 중학교 졸업식 날이었지
졸업하는 학생들 모두 들떠있으면서도 이별에 대한 아쉬움을 가득 표현했음 감수성이 풍부한 몇 명은 눈물을 터트렸을꺼야 그런 학생들을 따라 우는 학생들도, 우는 학생들을 놀리는 학생들도, 이 상황이 즐거워 방방뛰는 학생들도 있었지 학생회장은 어느 무리에도 끼지 않았어 학생회장은 티내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아쉬움을 견뎌내는 편이었거든
중학교 생활을 함께 했던 모두를 잊지 않기위해 잔뜩 사진을 찍고, 담임선생님께 인사를 하며 졸업식은 마무리 됐어 이젠 정말 이별이었지 울적한 기분에 학생회장은 기분을 풀기 위해 동네 근처를 배회했을꺼야 한참동안 동네를 돌고 있는데, 골목 어귀에서 양아치를 마주쳤어 
양아치는 졸업 축하한다며 학생회장에게 꽃다발을 안겨줬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다발을 받으니 울적한 기분은 배가 되는 것 같았어
그래서 그랬던걸까? 학생회장은 저도 모르게 이상한 말을 뱉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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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가 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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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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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싱겁게 끝나버린 대화에 학생회장은 헛웃음이 나올뻔한걸 꾹 참았어 하긴, 양아치가 뭘 알겠어. 속으로 투덜거리면서도 양아치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집으로 들어갔지 오늘따라 조용한 빈 집이 싫어서 학생회장은 핸드폰으로 노래를 크게 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었어
가장 좋아하는 잠옷,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있음에도 기분은 나아지지 않아 침대로 다이빙 했음 푹신한 베개에 얼굴을 묻고 작게 노래를 흥얼거리던 학생회장은 까무룩 잠에 들었겠지
학생회장이 잠에서 깼을땐 이미 새벽녘이었음 정신없이 잤는지 핸드폰은 바닥을 뒹굴고 있었어 핸드폰을 쥐어들고 부엌으로 향했지 차가운 물을 한 컵 마시면서 알림을 확인했음
담임선생님과 친구들의 메시지, 친척들의 축하메시지... 알림을 확인하던 학생회장의 손가락이 멈췄어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여러 개의 메시지가 와있었거든 번호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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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봤는데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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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유도 모르고 좋아진 건 니가 처음이야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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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시네 미안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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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를 읽은 학생회장은 더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을꺼야
방으로 돌아와 다시 침대에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았어
자꾸 떠오르는 메시지와 번호의 주인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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