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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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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사건 터져서 출동한 형사님 명복 빌면서 기도 올리고 시신 확인하려는데 웬 흰 옷 입은 남자가 옆에 와서 쪼그려 앉음. 그러더니 '죽기 너무 아깝지ㅠㅠ?' 라며 말 걸길래 여기 막 들어오시면 안된다며 막았겠지. 후배한테 일반인들 못 들어오게 잘 보고있으라며 한소리 하는데 후배는 저 계속 여기 있었지 말입니다 라며 옆에 있는 남자가 안 보이는듯 함

눈 반짝반짝 뜨고 자기 쳐다보는 얼굴 보고 좀 취향이라 흠칫한 형사님 다시 정신 차리는데 죽어서 누워있는 피해자 유세이랑 옆에 남자랑 똑같이 생긴거임. 요즘 너무 일만해서 이제 망자까지 보나 싶은 형사님 미간 짚고 있는데 그 유령이 어차피 아무한테도 안 들리는데 형사님 한테만 소곤소곤 '저 아저씨가 나 찔렀어. 바보같은게 칼도 이 근처에 숨겼다?' 라며 말해줌

확실한건 아니지만 본인이 직접 말한거라 신빙성 있어서 맇쿠는 유세이가 언급한대로 땅 한곳을 파봄. 보니깐 깊지 않은 곳에 정말 신문지에 쌓인 칼 하나 놓여있었고 범인도 유세이가 지목한 모브아재가 맞았음. 덕분에 사건 해결은 일주일만에 금방 됐고 맇쿠는 목숨을 잃은 사람한테 도움을 받다니 면목 없다며 유세이한테 전했겠지. 그리고 이제 사건도 풀렸으니 좋은 곳으로 가시겠구나 싶었는데 성불은 무슨 형사님이 어딜 가던 계속 따라다니면서 남아있는거임

그래서 자기 집 소파에 누워있는 유세이한테 아직 원한이 남아있으셔서 이승에 계시는거냐 맇쿠가 물어보니까 유세이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자기는 애초에 원한같은거 없었대. 그럼 왜 안 떠나시냐니깐 감자칩 와구와구 먹던 유령이 '그쪽 잘생겼으니까!' 라며 봉지 탈탈 털어 과자가루 와앙 쏟아넣음. 그렇게 유령 유세이랑 동거하게 되는 형사 맇쿠 같은거 보고싶다. 나중엔 유령이랑 눈도 맞을듯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