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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8 21:04
쿄스케랑 히데아키가 서로의 구원이자 서로의 감옥인게 bgsd
"어이, 가루베군!"
"예."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소 높아지고 짜증이 묻은 것이, 또 한참을 대꾸를 안하고 있었나보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이름에 뇌와 귀가 적응 중일 뿐인 것인데. 이런 말은 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니, 그저 머쓱한 척, 탈색을 심하게 한 탓에 온 머리통이 따가운 두피만 벅벅 긁었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중 하나였다.
"퇴근하는 길에 이 맥주병들만 분리수거 부탁해."
"예."
평소 성격대로 짤막하게 대답했다가 구태여 "이리 주세요."와 같이 몇 마디를 뒤에 괜히 덧붙였다. 작은 형님이 뭐라 그랬더라. '가뜩이나 키도 큰데 해골처럼 마른 놈이 잘 웃지도 않아서, 말이 짧으면 싸가지 없다 못해 무서워 보인다'고 했었나. 다시 말해, 지금 제 겉모습을 이렇게 바꿔도 까딱하다간 걸릴 것 같으니까 조심하라나, 뭐라나. 뭐 대충 그런 의도로 저를 비꼰 것이 분명했다. '아, 일반인이 본다면 말이지.'라고도 했던 것 같다. 꼴에 본인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나보다. 그래 봤자, 큰 형님 비위나 살살 맞추다 칼빵 맞아 뒤질 만년 2인자일 주제에. 땅딸막한 키에, 턱과 목의 경계선도 잘 안 보이는 '얼굴'이라고 부르는 것에 '입'이라는 게 뚫려 있다고...작은 형님은 말이 너무 많았다.
"에이, 씨발."
이런 건 밑에 애들 시키는 건데. 팔자에도 없는 맥주병이 가득 담긴 궤짝을 대충 분리수거함 언저리에 던져놓고, 다시 가게로 들어갈 수 있는 직원 전용 계단에 털썩 앉았다. 왼쪽 귀에 달린 피어싱도 평소 제가 하던 위치가 아니라서 부운 건지. 마냥 가렵기만 했다. 지금 입고 있는 이런 요란하고 정신 없고 알록달록한 하와이언 셔츠도 영 취향이 아니었다. 그냥 제 최근 상황이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제가 경찰이라 위장을 해야하는 것도 아닌데, 야쿠자가 이러고 있으려니 영 모양이 안 살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렇게 적당히 쓰레기 냄새나고, 적당히 축축한 뒷골목은 제 평소 생활에도 익숙한 것이라, 단차가 낮아 다리를 굽히면 불편해 쭉 길게 펴고, 머리를 벽에 기댄 채 담배에 불을 붙여 길게 한모금 빨았다가 내쉬었다. 그러자 그 하얀 연기 속에서 언듯 어떤 하얀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흩어지는 연기보다 빨리 사라지는 얼굴에, 한번더 훅 길게 빨았다가 연기를 뿜자, 아까보다 조금은 오래 하얀 얼굴이 제 눈 앞에 머물다가 떠났다.
그러게 한참을 앉아있자,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얼굴을 쳤다. 그와 동시에 핸드폰도 징징 울렸다. 귀찮기 짝이 없었지만, 큰 형님이라면 낭패니 어쩔수 없이 청바지 속에 쑤셔놓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류우지'라고 뜬 부하의 이름에 분명, '쿄스케 형님 어쩌구저쩌구'할게 눈에 훤해, 귀찮음이 배가 되어 그냥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려던 찰나였다.
"아저씨."
연기 속에 피어오르던 하얀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아까보다는 또렷해보이지만, 이게 헛것인지 뭔지 알 수 없어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저씨."
다시 한번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보다는 끝이 조금 날카로워진 목소리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무서운건지, 뭔지. 꽉 쥔 주먹 안에서는 열심히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나 이런 플레이는 관심 없는데."
"..."
"큰 형님도 짖궂으시네."
말이 저절로 많아졌다. 오늘 하루 중에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부분이 드디어 생겼다. 그럼에도 '저 놈이 워낙 말수가 없으니, 제가 말수가 는다'며 계속해서 말을 붙였다. 사실이 아닌건 본인도 알고, 저 녀석은 모를테지만. 요 녀석이 진짜인걸 알면서도 괜히 좋아서 까맣고 동그란 머리통을 쓰다듬다가 귓볼을 만지며 장난을 걸었더니 여지 없이 입술을 앙다물고 잔뜩 붉어지는 볼과 귀끝이었다. 자꾸 이러면 이런 모습에 몹시 관심이 있어지는데.
"장난이야."
시선을 내려 입술 위에 난 점을 한번 눈에 담고, 입술을 따라 새하얀 얼굴만큼이나 하얀 교복 셔츠에 붙여진 명찰을 슥 봤다.
"이누이?"
"..."
가슴팍에 있는 글씨를 괜히 한글자씩 쿡쿡 누르며, 이 녀석의 '위장' 이름을 불러봤다. 영 입에 붙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을 쿡쿡 누른 제 손길이 익숙하다는 듯, 움찔거리면서도 하지 말라고는 말을 못하는 녀석에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올랐다. 이건 제가 이런 식으로 만졌기 때문이 아님을 알기에. 제 손길이 아닌, 조직 내 다른 이들의 손길에 반사적으로 참는 것이란 것을 알기에 어금니를 꽉 물었다. 듣기 싫은 까드득 소리가 나자, 녀석이 또 움찔거렸다.
"그래, 뭐 학교에선 애들은 안 괴롭히고?"
조금 전의 짜증으로 인해 비꼬듯 물었더니 고개만 도리도리 저어보이는 얼굴에 순간 제 스스로가 유치하게 느껴져, 입을 꾹 닫아버렸다. 어색한 정적이 흐르기를 잠시, 아주 작지만 깔끔한 목소리가 들렸다.
"...애들은 아무 것도 모르니까요."
"어."
"2년 꿇었다고 하니까 안 건드려요."
"그래."
"그리고..."
퍽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뭔가 덧붙일 말이 있다는 듯이 입술을 움찔움찔거리는 것에 가만히 기다려주자, 긴장될 때의 습관인지 또 주먹을 쥔 손이 꼼지락거렸다. 그럼에도 한참이 지나도 나오는 말은 따로 없었다.
"그리고 뭐, 아가."
평소 제가 부르던 호칭대로 부르니 숙였던 고개가 들리며 저와 마주하는 눈은, 언제나처럼 깊고 맑으면서 별을 박은 것 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가"라는 호칭에 옅게나마 입에 호선이 그려지는 것 같다는 착각도 감히 하고 싶었다.
"아가."
"아니예요, 아무것도. 얼른 가요."
보고가 늦어져서 '그 분'이 화내시겠다며, 저를 잡아끄는 부드러운 손길에 못 이긴 척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옆에서 걸으며 어깨가 두어번 스치다,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진 거리에 손등이 스쳤다. 그래서 스친 김에 제 손의 반절정도 되는, 아직도 꽉 쥔 오른 주먹을 잡아쥐고 벌려 제 손과 맞잡던 순간 느껴진 어떤 익숙한 느낌에 인상을 찌뿌렸다.
"음? 이게 뭐,"
"아..!"
급하게 잡힌 손을 허둥지둥거리며 빼내, 주머니 속에 숨기려던 걸 잡아채 익숙한 물체를 물끄러미 봤다. 얼마나 만지고 쥐고 있었던 것인지. 제가 처음 만난 날 건네주었던 명함의 뾰족한 끝은 조금 접혀있었고, 주먹에 꼭 쥐고 있어 조금의 습기와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쿠마 쿄스케'라 인쇄된 곳이 유독 다른 글자들 보다 번지고 옅어져 있었다.
"아가."
"..."
붙잡힌 손을 빼내려 작게 버둥거렸지만 소용 없었다. 누군가는 "뱀 같다"고, 누군가는 "표범 같다"고 말하는 특유의 짙고 검게 가라앉은, 욕망이 가득한 눈이 저를 대답하라는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그 눈을 마주하고 있자니, 아까 제가 작게나마 말했지만 미처 눈앞의 남자가 듣지 못한 말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히데아키."
그래서 히데아키는, 쿄스케를 한번 보고, 속으로 다시 한번 '이게 있어서 괜찮아요'라고. '당신 명함이 부적과 같아서 다 괜찮아요'라고 속으로 작게 읊조렸다. 이번에도 쿄스케는 이걸 들을 기회가 없었다.
만약 쿄스케가 들었다면, 분명 퍽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고 생각했을터인데.
마치아카 쿄스케히데아키 (약 가루베이누이 ?)
그냥 요즘 모든 마치아카가 보고싶조...
"어이, 가루베군!"
"예."
저를 부르는 목소리가 다소 높아지고 짜증이 묻은 것이, 또 한참을 대꾸를 안하고 있었나보다.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이름에 뇌와 귀가 적응 중일 뿐인 것인데. 이런 말은 해봤자 도움이 안 될 것이니, 그저 머쓱한 척, 탈색을 심하게 한 탓에 온 머리통이 따가운 두피만 벅벅 긁었다.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중 하나였다.
"퇴근하는 길에 이 맥주병들만 분리수거 부탁해."
"예."
평소 성격대로 짤막하게 대답했다가 구태여 "이리 주세요."와 같이 몇 마디를 뒤에 괜히 덧붙였다. 작은 형님이 뭐라 그랬더라. '가뜩이나 키도 큰데 해골처럼 마른 놈이 잘 웃지도 않아서, 말이 짧으면 싸가지 없다 못해 무서워 보인다'고 했었나. 다시 말해, 지금 제 겉모습을 이렇게 바꿔도 까딱하다간 걸릴 것 같으니까 조심하라나, 뭐라나. 뭐 대충 그런 의도로 저를 비꼰 것이 분명했다. '아, 일반인이 본다면 말이지.'라고도 했던 것 같다. 꼴에 본인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나보다. 그래 봤자, 큰 형님 비위나 살살 맞추다 칼빵 맞아 뒤질 만년 2인자일 주제에. 땅딸막한 키에, 턱과 목의 경계선도 잘 안 보이는 '얼굴'이라고 부르는 것에 '입'이라는 게 뚫려 있다고...작은 형님은 말이 너무 많았다.
"에이, 씨발."
이런 건 밑에 애들 시키는 건데. 팔자에도 없는 맥주병이 가득 담긴 궤짝을 대충 분리수거함 언저리에 던져놓고, 다시 가게로 들어갈 수 있는 직원 전용 계단에 털썩 앉았다. 왼쪽 귀에 달린 피어싱도 평소 제가 하던 위치가 아니라서 부운 건지. 마냥 가렵기만 했다. 지금 입고 있는 이런 요란하고 정신 없고 알록달록한 하와이언 셔츠도 영 취향이 아니었다. 그냥 제 최근 상황이 어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제가 경찰이라 위장을 해야하는 것도 아닌데, 야쿠자가 이러고 있으려니 영 모양이 안 살기도 하고 자존심도 상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렇게 적당히 쓰레기 냄새나고, 적당히 축축한 뒷골목은 제 평소 생활에도 익숙한 것이라, 단차가 낮아 다리를 굽히면 불편해 쭉 길게 펴고, 머리를 벽에 기댄 채 담배에 불을 붙여 길게 한모금 빨았다가 내쉬었다. 그러자 그 하얀 연기 속에서 언듯 어떤 하얀 얼굴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흩어지는 연기보다 빨리 사라지는 얼굴에, 한번더 훅 길게 빨았다가 연기를 뿜자, 아까보다 조금은 오래 하얀 얼굴이 제 눈 앞에 머물다가 떠났다.
그러게 한참을 앉아있자,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이 얼굴을 쳤다. 그와 동시에 핸드폰도 징징 울렸다. 귀찮기 짝이 없었지만, 큰 형님이라면 낭패니 어쩔수 없이 청바지 속에 쑤셔놓은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류우지'라고 뜬 부하의 이름에 분명, '쿄스케 형님 어쩌구저쩌구'할게 눈에 훤해, 귀찮음이 배가 되어 그냥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엉덩이를 털고 일어나려던 찰나였다.
"아저씨."
연기 속에 피어오르던 하얀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아까보다는 또렷해보이지만, 이게 헛것인지 뭔지 알 수 없어 가만히 쳐다보았다.
"아저씨."
다시 한번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아까보다는 끝이 조금 날카로워진 목소리였다. 그러면서도 제가 무서운건지, 뭔지. 꽉 쥔 주먹 안에서는 열심히도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나 이런 플레이는 관심 없는데."
"..."
"큰 형님도 짖궂으시네."
말이 저절로 많아졌다. 오늘 하루 중에 유일하게 마음에 드는 부분이 드디어 생겼다. 그럼에도 '저 놈이 워낙 말수가 없으니, 제가 말수가 는다'며 계속해서 말을 붙였다. 사실이 아닌건 본인도 알고, 저 녀석은 모를테지만. 요 녀석이 진짜인걸 알면서도 괜히 좋아서 까맣고 동그란 머리통을 쓰다듬다가 귓볼을 만지며 장난을 걸었더니 여지 없이 입술을 앙다물고 잔뜩 붉어지는 볼과 귀끝이었다. 자꾸 이러면 이런 모습에 몹시 관심이 있어지는데.
"장난이야."
시선을 내려 입술 위에 난 점을 한번 눈에 담고, 입술을 따라 새하얀 얼굴만큼이나 하얀 교복 셔츠에 붙여진 명찰을 슥 봤다.
"이누이?"
"..."
가슴팍에 있는 글씨를 괜히 한글자씩 쿡쿡 누르며, 이 녀석의 '위장' 이름을 불러봤다. 영 입에 붙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을 쿡쿡 누른 제 손길이 익숙하다는 듯, 움찔거리면서도 하지 말라고는 말을 못하는 녀석에 순간적으로 열이 확 올랐다. 이건 제가 이런 식으로 만졌기 때문이 아님을 알기에. 제 손길이 아닌, 조직 내 다른 이들의 손길에 반사적으로 참는 것이란 것을 알기에 어금니를 꽉 물었다. 듣기 싫은 까드득 소리가 나자, 녀석이 또 움찔거렸다.
"그래, 뭐 학교에선 애들은 안 괴롭히고?"
조금 전의 짜증으로 인해 비꼬듯 물었더니 고개만 도리도리 저어보이는 얼굴에 순간 제 스스로가 유치하게 느껴져, 입을 꾹 닫아버렸다. 어색한 정적이 흐르기를 잠시, 아주 작지만 깔끔한 목소리가 들렸다.
"...애들은 아무 것도 모르니까요."
"어."
"2년 꿇었다고 하니까 안 건드려요."
"그래."
"그리고..."
퍽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뭔가 덧붙일 말이 있다는 듯이 입술을 움찔움찔거리는 것에 가만히 기다려주자, 긴장될 때의 습관인지 또 주먹을 쥔 손이 꼼지락거렸다. 그럼에도 한참이 지나도 나오는 말은 따로 없었다.
"그리고 뭐, 아가."
평소 제가 부르던 호칭대로 부르니 숙였던 고개가 들리며 저와 마주하는 눈은, 언제나처럼 깊고 맑으면서 별을 박은 것 처럼 반짝거리고 있었다. "아가"라는 호칭에 옅게나마 입에 호선이 그려지는 것 같다는 착각도 감히 하고 싶었다.
"아가."
"아니예요, 아무것도. 얼른 가요."
보고가 늦어져서 '그 분'이 화내시겠다며, 저를 잡아끄는 부드러운 손길에 못 이긴 척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옆에서 걸으며 어깨가 두어번 스치다, 어느새 조금 더 가까워진 거리에 손등이 스쳤다. 그래서 스친 김에 제 손의 반절정도 되는, 아직도 꽉 쥔 오른 주먹을 잡아쥐고 벌려 제 손과 맞잡던 순간 느껴진 어떤 익숙한 느낌에 인상을 찌뿌렸다.
"음? 이게 뭐,"
"아..!"
급하게 잡힌 손을 허둥지둥거리며 빼내, 주머니 속에 숨기려던 걸 잡아채 익숙한 물체를 물끄러미 봤다. 얼마나 만지고 쥐고 있었던 것인지. 제가 처음 만난 날 건네주었던 명함의 뾰족한 끝은 조금 접혀있었고, 주먹에 꼭 쥐고 있어 조금의 습기와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있었다. 무엇보다, '사쿠마 쿄스케'라 인쇄된 곳이 유독 다른 글자들 보다 번지고 옅어져 있었다.
"아가."
"..."
붙잡힌 손을 빼내려 작게 버둥거렸지만 소용 없었다. 누군가는 "뱀 같다"고, 누군가는 "표범 같다"고 말하는 특유의 짙고 검게 가라앉은, 욕망이 가득한 눈이 저를 대답하라는 듯이 빤히 보고 있었다. 그 눈을 마주하고 있자니, 아까 제가 작게나마 말했지만 미처 눈앞의 남자가 듣지 못한 말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히데아키."
그래서 히데아키는, 쿄스케를 한번 보고, 속으로 다시 한번 '이게 있어서 괜찮아요'라고. '당신 명함이 부적과 같아서 다 괜찮아요'라고 속으로 작게 읊조렸다. 이번에도 쿄스케는 이걸 들을 기회가 없었다.
만약 쿄스케가 들었다면, 분명 퍽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고 생각했을터인데.
마치아카 쿄스케히데아키 (약 가루베이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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