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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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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목은 고전문학..? 잘 어울릴 것 같다.
히라쌤 성격도 온화하고 깔끔한 외모 덕에 인기 좋은 선생님인데 거기다 예전에 흘음증 앓았던 기억 때문에 반에서 소외되는 애들 잘 챙겨줄 것 같음.

그래서 좀 떠들썩한 키요이네 무리 주시하는거 보고싶음.
보통 반짝반짝하고 예쁜 아이 중심으로 무리가 형성되니까 지도 차원에서 신경써야지, 라고 합리화 하는데 사실 키요이라는 애를 처음 봤을때부터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음.
수업 듣는둥 마는둥 창밖만 바라보다가 가끔 눈마주칠때 종종 등골이 찌릿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어느날 그 아이가 꿈에 나오고는 히라쌤 이거 안되겠다 느끼겠지.

학생한테 이상한 마음 품었다는 사실에 죄책감이 들어서 그날 이후론 키요이 무리에 시선 주는거 멈췄으면.
스스로 어른스럽지 못하다는거 알고 있으면서도 수업 준비하랴 부활동 지도하랴 바쁜 몸이라 업무에 매진할거임.
또 여름방학 전에 축제준비 때문에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지는 와중에 반 학생 하나가 찾아왔으면 좋겠다.

같은 반 시로타가 자꾸 심부름을 시키곤 해서 괴롭다고 털어놓길래 히라쌤 마음 무거워지겠지. 사실 시로타는 키요이네 무리라서 혹시 키요이의 악행에 대해 듣는게 아닐까 덜컥 겁이날거임.
그래도 선생이라는 위치라 상세하게 들어보니 주로 시로타가 앞에 나서고 키요이는 그 자리에 없거나 어쩌다 있어도 조용히 있는 편이라고 들어서 그 무리가 대충 어떤 느낌인지 파악할거임. 반 내에서 흔히 벌어지는 서열정리.
사실 그 아이도 애초에 시로타와 몇몇에게 불편함을 느낄뿐이지 키요이에 대한 반감은 없어 보였거든.

히라쌤 고개 끄덕이고는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곤 돌려보내겠지.
이 이후에 쉬는 시간이나 틈 보이면 히라쌤이 반에 잠깐 들리거나 자연스럽게 이 아이에게 교구 정리하는거 도와달라고 하는 둥 조금씩 가까워질텐데 이상하게도 그때마다 키요이의 시선이 따라오는거 보고싶다.
처음에는 눈치 못챘지만 쉬는 시간에 그 학생에게 프린트 좀 나눠달라고 말 걸때마다 꼭 키요이의 시선이 느껴져서 히라쌤 당황했으몀 좋겠음. 물론 어른이라 티는 안내겠지만.

히라쌤의 은근한 비호를 받고 있다는걸 눈치 챘는지 시로타 무리가 그 아이한테 관심 끊을 무렵, 어느날 교무실 근처 음악실에서 키요이가 낮잠자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여름이라 더운지 넥타이는 살짝 푼 모습, 수업 땡땡이 치고 사물대 위에서 잠든 모습도 사실 벌점 감인데 히라쌤 저도 모르게 넋놓고 구경했으면. 꽤 간만에 키요이를 눈에 담는거라 천천히 다가갔다가 키요이가 잠결에 뒤척이는걸 보고 히라쌤 정신 차리고는 살살 흔들어 깨웠으면 좋겠다.

여기서 잠들면 벌점 추가되니까 양호실로 가라고 으른 답게 웃어주는데 쿨하고 고고해보이는 키요이가 약간 불퉁하게 왜 혼 안내요? 하고 째려보겠지.
히라쌤 당황해서 흘음 도지려는거 간신히 참고는 내가 혼내기를 바라니? 묻자 키요이 시선 피하면서 됐어요 하고는 내려오겠지.

어짜피 나도 똑같이 한심한 무리 취급할거 아녜요.

어딘가 자조적인 목소리에 히라쌤 그길로 나가려는 키요이 손목 딱 잡았으면 좋겠다.
아니야, 키요이는 절대 한심한 존재가 아니야. 아름다운 존재야. 하니까 키요이 얼굴 조금 붉히면서 키모.. 하는거 보고싶다.





앎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