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서 히라 혼자 빨래 정리하다가 초저녁 하늘에 하얗게 작은 달 떠 있어서 카메라 들고 찍었겠지

마침 키요이는 씻고 나왔는데 하늘에 대고 사진찍는 히라보고 날짜 세보니까 오늘이 딱 14번째 달 뜨는 날인거 알았음

둘이 마루에 앉아서 점점 어두워지는 밤하늘 같이 구경하겠지.. 히라네 집은 불빛 많은 도시쪽 아니여서 간간히 반짝이는 별도 보이고 달은 점점 더 선명해져서 키요이도 폰으로 찍어볼듯

폰 카메라로는 좀 뿌옇게 찍히니까 그냥 빛나는 점 처럼 나온 사진 히라 보여주면서 둘이 킥킥 웃고.. 히라가 이것저것 만지더니 폰카로도 꽤 잘 나온 달 사진 찍어주니까 키요이는 헤에- 하고 감탄했음

키요이 히라 무릎 베고 누워서 머리 쓰다듬는거 가만가만 손길 받고 있는데 깜깜해지고 살짝 쌀쌀해지니까 히라가 귀신같이 키요이 추워하는거 알고 본인 겉옷 벗어서 덮어줌

키요이는 히라 올려다보면서 볼따구 손으로 잡고 히라 주제에 많이 발전했다며 푸흐흐 웃었겠지. 둘이 그렇게 밤새 달 보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고 꼭 붙어있는거 보고싶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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