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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5 00:48
보고 싶다... 몇 년 째 재취업에 실패하고 이젠 아예 백수놀음에 빠진 노부네 집으로 청소의 신이 내려옴. 집이 너무 더러워서 청소나라 레이더에 잡힌 거지 ㅇㅇ 마치다는 급이 높은 신이라 한 번에 처리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고 다 끝냈다 싶어서 서랍 한 번 열어 보면 우르르르ㅡ..... 서랍도 다 정리하고 세탁실 문 열면 또 우르르르.... 결국 장기 출장으로 노부네 집 치우고 간다고 청소 나라에 보고서 올림. 노부는 하루 이틀 심드렁하게 마치다 구경하더니 그래도 인간 된 도리로 밥은 좀 줘야겠다 싶어 요리해준다고 할듯. 마치다 좀 경멸하는 표정으로 "아........ 제가 인간 음식은... 못 먹어요...." 하고 거절하겠지.근데 그날 밤에 한참 자던 노부가 부스럭 소리에 눈 뜨고 부엌으로 갔더니 마치다가 미소된장국에 밥 말아 먹고 있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인간 음식 못 먹는다고 아까... 그냥 내가 해주는 게 더러워서 싫었던 거군요..." 왠지 죄송해진 마치다는 거듭 사과하고 설거지까지 싹 해두는데 하루만 더 자고갈까....? 하는 맘이 급 생겼을 거임. 배불러서 노곤하기도 하고. 그렇게 소파에 쪼그려 자다가 눈 떴더니 아침이고, 거짓말처럼 다시 엉망이 된 집안 꼴에 눈 뒤집혀서 다시 청소 나라에 보고서랑 시말서 제출하는 마치다 보고 싶닼ㅋㅋㅋㅋㅋㅋ 마치다랑 더 오래 잇고 싶었던 인간의 꼼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