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티넬가이드물인데 형이 센티넬이고 능력 중에 하나가 하늘 나는 거면 어떰? 카소 형 가이드로 배정받고 나서 처음엔 제대로 말도 못 걸다가 좀 친해지고 나니까 우물쭈물하면서 자기 원래 꿈이 날아보는 건데 혹시 자기 어디에 넣어서 들어주실 수 있겠냐고 부탁해보는 거지 형 빙긋 웃으면서 당연히 가능하다고 하는데 번잡하게 뭘 어디에 넣어서 드냐면서 번쩍 카소 공주님안기해서 날아오를 듯 ㅋㅋㅋㅋㅋㅋㅋ 카소 너무 신나기도 하고 신기하고 또 약간 무섭기도 하고해서 형한테 더 꼭 안기며 아이처럼 와 와!! 이런 소리낼듯 그거 귀여워서 형 더 여기저기 날아서 보여줄 거 같다 

그렇게 드라이브하듯 하늘 날던 거 끝내고 카소 집에 데려다주고 카소가 고맙다고 인사하니까 형이 그렇게 고마우면 뽀뽀나 해달라고 농담하는데 얼굴 빨개진 카소가 진짜로 쪽 하고 뽀뽀하고 후다닥 집으로 들어가버림 형 한 3초 정도 진지하게 집 벽 부시고 카소 꺼내가야되나 고민하다가 ㅋㅋㅋㅋㅋ 카소 진도에 맞춰야지 급발진해서 도망가게 하면 안 된다 안 된다 속으로 되뇌면서 다시 날아갈듯 근데 실제로 지금 하늘을 날고 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하늘을 나는 기분'이 뭔지 이제야 알 거 같은 거지 

결국 둘이 그렇게 꽁냥대며 연애하는데 가끔 같이 비행 데이트할 거고 인적드문 곳에선 날면서 떡도 치겠지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 비행떡? 처음에도 그렇고 매번 제안하고 조르는 거 카소임 ㅋㅋㅋㅋㅋ 형은 그냥 카소가 워낙 흥분하고 좋아하니까 맞춰주는 거지 사실 비행하면서는 자기까지 맘껏 흥분하면 위험해지고 또 지지할 곳이 없으니 카소도 막 몰아치기 어려워서 그닥 좋아하지 않음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하늘 나는 거 좋아하는 카소지만 형이랑 결혼해서 아이들 생기니까 그 맘 약간 꺾일 거 같음 왜냐하면 애기들이 하나같이 센티넬인데 아빠 닮아서 비행능력 다 기본으로 갖추고 있겠지 그래서 카소가 조금만 눈을 떼도 둥둥 떠다니고 있을 거 같다 아직 정교한 비행은 못해서 무슨 풍선처럼 둥둥 떠다니는 정도인데 그런 애들 잡아 다시 눕히고 자기 곁으로 데려오느라 카소 고생 좀 할듯 그러면서 에잇 비행능력이 다 있을 건 뭐람! 싶어서 카소 생전 처음으로 하늘 나는 거 별로다 싶을 거임 ㅋㅋㅋㅋ 그나마 형이 카소 위해서 뭔 능력으로 만들어준 풍선줄 같은 아이템이 있어서 그걸로 자석처럼 착착 애들 끌어당겨서 자기 곁에서만 떠있게 해놓을텐데 엄마 바로 옆에서 기분 좋게 공중에 떠있으니까 애기들 카소보며 꺄륵대고 좋아함 그게 꽤나 귀여운 장면이라 형 능력많이 써서 피곤한 채 귀가했으면서도 보며 흐뭇하게 웃을듯 그리고 얼른 카소한테 붙어서 부비적대면서 가이딩 받겠지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