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63995406
view 1952
2023.09.14 23:27


0.png

12화에 미나토가 썼다가 숨겼지만 신한테 발각된 편지.

nn번 째 보다가 미나토 같은 회피형이 저 정도로 솔직하게 쓰다니 하면서 또 혼자 벅차오르고 하다가 대충 ㅂㅇ함.

쪽국은 편지 쓸 때 창조주가 자식한테 쓸 때도 존댓말로 쓰는 경우가 많아서, 미나토도 반말했다 존댓말했다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음.

대충 직역했고, 그러다 의역도 하고 난리지만, 일단 내용이 대충만 봐도 너무...... 너무.... 다.

미나토 진짜 성장했네. 이거 성장드라마네. 미나토의 창조주가 된 냥 자랑스럽다.

미나코인 제발 sp 제발. 신미나토 영원히 함께해 그리고 sp를 나에게 보여줘


----------

카츠키 신타로님께
알고 있겠지만, 이건 너에게 불만을 표하기 위한 편지입니다. 끝까지 읽도록.
너는 언제나 끈질기고, 연상을 공경하지 않고, 싫은 소리가 많고, 심지어 '평생'이나 '절대'처럼 완전 건방진 표현을 씁니다.
그런 거, 어떻게 안됩니까?

그리고, 너는 '나의 좋은 점 10개 말해봐.' 같은 영문 모를 말을 해서, 미나토상을 곤란하게 한 적이 있었죠?
뭐, 모처럼의 생일이니까, 바라던 대로 너의 좋은 점을 대답해보죠.
먼저, '얼굴과 몸~~~~~~'
그리고 올곧은 것. 솔직한 것. 성격이 대찬 것. 다른 사람을 생각(걱정)해주는 것. 본인이 좋아하는 게 확실한 것. 내가 힘들 때, 언제나 옆에 있어줬던 것. 같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있을 수 있는 것. 웃을 때 귀여운 것. 

이걸로 끝이라고 생각했어?
바보. 이것 말고도 더 있어.

가족을 생각하는 것. 음식을 잘 하는 것. 건방진 것. 잘 때의 무방비한 얼굴. 아침에 일어날 때의 힘 빠진 웃는 얼굴. 공부할 때의 진지한 눈.

게다가, 포기하지 않고 몇 번이나 좋아해하고 말해 준 것. 나를 계속계속 집요할 정도로 좋아해 준 것.
그 땐 말 못해서 미안했어. 너의 좋은 점, 잔뜩 있어.
나는 지금까지, 이 세상에 '평생'이나 '절대' 같은 건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신과 함께라면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해 버려.

있지, 신.
너만 괜찮으면, 앞으로도 같이 살지 않을래?
부탁이니까 좋은 대답해 줘.(좋은 대답 부탁해.)
생일, 정말 축하해.

너보다 연상인 미나토상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