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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6 09:58
키요이 모브 똥차남이랑 사귀면서 상처도 받고 자존감 팍팍 떨어진 상태인데 헤어지지도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기만 했을 것

거기다 친구들한테서 제발 걔랑 헤어지라고 매일 연락 오니 스트레스 받던 키요이 어느날 무슨 마가 끼었는지 딱 하루 남친이 싫어하는 친구랑 자버렸으면 좋겠다

사실 그 사람은 친구라기 보다 남친이 음침하다고 일방적으로 무시하던 같은 과 사람인데 그날 키요이가 남친 과 사람들이랑 술자리 끼게 되어서 만나게 된거임
그 사람은 술자리 내내 눈에 띄지않게 있어서 키요이도 처음엔 이 사람의 존재를 몰랐을것 같다
남친놈 내내 키요이 신경도 안쓰고 새로운 후배들 옆에서 시시덕거리는거 보니 열받아서 한잔 두잔하다가 결국 밖에 나가서 혼자 울고있는데 그때 이 사람이 괜찮냐고 휴지를 건네준게 시작이었음

술기운이라도 키요이 생에 처음으로 모르는 남자 자취방에 들이게 됬는데, 이 사람은 행동도 다정해서 연신 예쁘다 귀엽다 눈 맞춰주고 손잡아주고 처음으로 사랑받는 느낌들게 만들어줘 그날 밤은 아주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 것
심지어 남친과 첫경험 때보다 더 좋았을 거임

남자 이름은 히라, 사진 동아리에서 활동한다고 혹시 실례가 안되면 키요이가 뮤즈가 되서 사진 찍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쭈볏대길래 키요이 그러라고 허락 하겠지
사실 애정결핍에 사랑에 굶주린 키요이라서 히라랑 있을때 특별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그럼

히라는 정말 말 그대로 자기만 바라봐주니까 캠퍼스 내에서도 몇번 만나게 되고 사진 동아리도 찾아가기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그러니 친해지게 되는거 보고싶다
히라 만나다 보니 너무 즐겁기도 하고 치유받는 느낌이라 조금씩 자존감도 올라가서 얼굴도 예쁘게 펴지겠지
근데 잔건 그때 딱 한번이고 평소에는 친구처럼 지냄

키요이 이제는 연락도 안되는 남친 기다리지도 않게 될것 같음
심지어 저 멀리 어떤 예쁜 여자 후배 어깨 끌어안고 가는 남친놈을 봐도 전혀 동요되지 않아서 아 이 관계는 끝났구나 생각하는데 갑자기 히라가 다른 쪽으로 가자고 키요이 어깨를 확 끌어안는거 보고싶다

키요이 그날 자기 자취방으로 이끄는데 맨정신으로 하기 전에 히라가 무릎 꿇더니 그 놈이랑 헤어지고 나한테 와주면 안되겠냐 고백 하는것도 보고싶다
고백인지 요청인지 엄청 절박해보여서 키요이 빵터지면서 히라랑 만나고 싶다고 받아들이겠지
남친한테 전화로 이별 통보 때리고 그날 바로 히라키요이 1일 되는데 쓰레기 남친놈이 갖기는 싫지만 버리긴 아쉽다는건지 키요이가 먼저 바람 폈다고 소문내는데 근데 응 그런거 없이 바로 묻혀버릴듯
게다가 자기가 싫어하는 히라랑 사귄다고 하니까 무슨 저런애랑 만나냐고 비웃는데 키요이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줬고 평소 행실을 바르게 못했던 남친놈이라 몰래 연락하고 들이대던 후배들이 남친놈이 쓰레기라고 증언해서 제 무덤 파게 된 꼴이겠지

뭐 그에 비해 히라는 수수하고 얌전한 애라 미인으로 유명한 키요이랑 사귄다니 의외네~하는 반응이지만 사람이 착실하고 또 키요이가 너무 행복해보여서 다 축복해줄거 같음
심지어 사귄지 얼마 안됬는데 히라가 졸업하고 결혼하자고 프로포즈해서 다들 히에엑 했지만 당사자인 키요이가 폭풍 오열하면서 좋아해서 박수쳐주겠지




근데 여기서 두가지로 보고싶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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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가 예전부터 순수하게 키요이를 좋아해서 키요이만 보고 똥차놈이랑 헤어질때까지 지고지순하게 기다리다 처음으로 참석한 술자리에서 용기내서 키요이한테 다가간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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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는 히라가 똥차 남친 말대로 진짜 음침한 놈이라 사랑하는 키요이 스토커짓하면서 서서히 자기한테 오게끔한거여도 좋겠다
큰그림 그려서 일부러 자기는 존재감없이 다니고 남친놈 평판 안좋게 퍼트린것도 히라인데 히라 집 암실에 빽빽히 키요이 사진으로 도배됬을듯





#히라키요이
#앎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