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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아이돌에게 자신의 전부를 바치듯 열광하는 팬을 보며 좀 무서워도 그런식으로 사랑받기를 바람.
-자신의 존재가 다른 학교 여자애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남녀불문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 만큼 인기 있고 특별한 걸 알고 있음.
-많이 외로웠고 진실한 관계는 없지만 혼자 지내는 시간 보다 나으니 주변에 이용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함.
-1초만에 가치없음이라고 판단 내린 히라가 오직 세상에 자기 하나밖에 없다는 듯 바라봄.
-올곧고 강한 열기를 담아 예쁘다고 말하는 히라가 기분 나쁘지만 계속 그런 눈으로 바라봐 주기를 바람. 가슴이 두근 거림.
-히라가 자기한테 뭘 원하는지 궁금해짐. 히라도 다른 아이들처럼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함. 어떤 감정을 숨기고 있는지 궁금함. 사실 조금 기대하고 있음. 다른 아이들과 다르기를.
-비밀을 히라가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함. 히라는 정말 다른 아이들과 다를까 하고 기대감이 생김. 히라가 비밀을 지킴. 믿음이 생기기 시작함.
-콘테스트에서 떨어짐. 주변에 반응이 달라짐. 특별하지 않은 사람이 됨. 뒷풀이가 끝나고 혼자 있는 키요이 앞에 히라가 나타남. 시로타 무리에게는 하지 않은 어릴 적 꿈 얘기를 키요이는 유일하게 히라에게만 털어 놓음. 티비에 나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키요이 히라 믿고 꿈 얘기를 털어 놓은 것 같음. 콘테스트에서 떨어진 일을 계기로 자기가 특별하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다른 애들처럼 히라가 변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은 거 같음. 자기를 불쌍해 하거나 무시하지 않을 거라고. 또 무의식이지만 세상에 자기 밖에 없다는 듯 열기를 담아 매번 예쁘다며 바라보는 히라의 눈이 이 일로 자신을 보통의 열기나 특별하지 않다는 눈으로 바라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을 듯. 히라의 눈은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히라가 키요이는 키요이 그대로 특별하다고 하니까 키요이 입장에서는 상황이 안 좋으니 네가 특별하지는 않지만 그냥 너 자체로도 특별하고 소중해 한 걸로 들렸을 수도 있을 것 같음. 전혀 위로는 안 되고 키요이 입장에서는 진짜 너까지 날 동정하냐고 슬프고 화났을 것 같음. 너는 다른 애들이랑 다른 줄 알았는데 그래서 내가 내 속마음도 얘기했는데 결국에는 날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럼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듯 특별하게 바라보던 네 눈빛도 달라지는 거냐고. 그런 건 보기 싫다고.

여기다 대고 갑자기 히라가 키요이는 나한테는 1등이야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고 특별해, 죽을만큼 좋아해! 하니 키요이 히라의 크고 거대한 감정에 생각도 못한 고백까지 받았으니 그렇게 패대기 칠만도 한 것 같음ㅋㅋㅋㅋㅋ 히라도 변했구나 했는데, 갑자기 죽을 만큼 사랑한데. 아직 자기들 스무살도 안 됐는데. 키요이 히라가 말한 사랑이 받고 싶었지만 좀 무섭기도 하고 히라가 자기 동정하나 싶어서 기분 나쁘고 화도 나는데 생각보다 히라가 자기한테 품은 감정이 커서 많이 놀랐을 것 같음.

그렇게 키요이 학교 가서 특별하지 않음으로 판명난 자신에게 모두가 다 달라졌을 때 등교하기 전까지는 히라에게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을 것 같음. 히라가 자신에게 그런 고백을 하기는 했지만 최상층의 있던 키요이도 이용 당하는 위치이기도 했고 히라처럼 사소한 일로 주변의 태도가 쉽게 변할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을 것 같음. 그런데 등교하자마자 키요이 히라의 눈 보고 알았겠지. 아 정말 달라지지 않았구나. 그렇게 믿음이 더 생겨도 키요이 히라의 사랑이 그렇게 대단한지는 몰랐던 것 같음. 토마토 주스 때 알았지.

동그래진 눈, 놀라 상기된 뺨으로 종교에 빠지면 저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자신을 위해서 전력을 다해 싸우는 히라를 보면서 키요이 자기가 받고 싶던 사랑과 히라가 완전히 부합하는 모습과 누가 뭐라던 자신을 특별하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자신을 위해서 정말 목숨도 바칠 거 같은 히라의 기세를 봄.

키요이도 사실 히라 처음 보자마자 반했고 자신을 바라보는 히라의 눈, 히라의 말을 믿기 힘들었지만 신뢰가 쌓이면서 히라를 믿게 됐고, 고백한 히라의 열광까지는 믿기 힘들었지만 이 때 그거까지 다 믿게 된 거 같음. 완전 다시 반하고, 아 얘가 정말 나한테 진심이구나 하고. 그래서 히라에게 이름 부르라고 하고 히라의 성향도 물어보고 히라의 진심도 다시 듣고 히라에게 손키스도 허락한 것 같음.

그 뒤로 히라와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히라처럼 탁한 공기속에서도 키요이 앞을 향해 나아가며 첫 고백은 패대기 치며 찼지만 히라의 열기는 여전하고 더 해졌으면 더 해졌지 히라가 여전히 자신을 좋아하니까 고백 기다린 것 같음. 먼저 좋아해 좋아해 한 건 히라니까 절대로 먼저 고백 안 함. 키요이 졸업식 날 스토거 하며 쫓아온 히라 환하게 웃으며 반겨줌. 자 마지막일지도 몰라 마지막 기회야 자 빨리 고백해 하는데 판을 깔아줘도 할 말이 없대. 이때 키요이 눈빛이 너무 슬픔. 도리어 다급해진 마음에 입맞추고 놀라지만 그래도 또 보자고 박아 놓고 도망침.

비밀도 공유하고 같이 자전거도 타고 같이 벌도 받으면서 물놀이도 하고 불꽃놀이도 하고 콘테스트 준비도 같이 하고 곤란할 때 서로 편이 되어 주고 숙제도 같이 하고 또 같이 자전거 타고 하교도 같이 하고 장난도 치고 같이 사진도 많이 찍음. 그렇게 함께한 시간이 쌓였는데..

그런데 이 히라쉑이 졸업식 이후로 연락을 끊고 핸드폰 번호 바꿈. 키요이가 졸업 같은 걸로 자기 뒤를 쫓는 걸 그만둘지 몰랐다고 한 거 완전 이해됐음. 그런데다가 심지어 다른 남자를 만난대. 자기를 기분 나쁜 남자 밖에 모르게 만들어 놓고 웃으며 수.수.한. 남.자.랑. 사.진. 찍.고. 웃.고. 연.애.하.고. 자.빠.졌.대. 진짜 기가차는데 그런 남자의 연락을 기다리고 그런 남자인데도 포기를 못하는 게 자기임.

누구라도 이건 히라 찾아서 그 다리를 찢어 놓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개쉑기가 하고. 그런데 고작 정강이 한대 갈긴 게 다.

그뒤로도 끝까지 고생시키는 히라 이해하는데 키요이 입장에서 보면 평생 매는 좀 맞아도 될듯. 키요이가 때리는 매는 맞아. 맞아도 싸. 더 많이 맞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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