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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22:28
히라에게는 부모님 두분 다 바쁘셔서 대신 돌봐주는 집사가 있는데 아무도 모르게 혼자 히라 도련님 육아 일기 쓰심. 일상생활 돕는 게 주임무라 학교나 교우 관계까지는 히라가 원치 않기도 하지만 돕지 못함. 히라 말더듬증 때문에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돌아와 침울하게 있을 때 같이 속상해 하고 히라 위로 해줌. 함께 오랜시간을 보낸 좋은 집사인데도 크게 도움이나 위로가 되지는 못했다며 정말 엄마처럼 히라를 바라보는 집사님이라 언제나 그림자처럼 히라 옆에 계심.

학교 등하교도 집사가 하는데 히라가 어느 날 부터 학교서 떨어진 곳에 내려주고 기다리라고 해서 이유도 묻지 않고 히라 의견을 따라줌. 히라가 말하지 않아도 믿고 기다려줌.

안녕하세요. 히라 도련님 집사입니다. 저희 도련님이 친구를 데려왔어요!

집사님 맘카페에 가입한지는 오래 됐고.

히라 도련님 육아일기. 오늘은 도련님께서-

육아 일기도 꾸준히 쓰심.

집사님 거의 숨는 게 스파이 급이고 집이 하도 넓어서 시로타네랑 키요이 왔을 때도 들키지 않음. 그저 잘 숨어 있으라는 말에 그림자처럼 숨어서 히라 도움.

히라가 키요이 사진 찍어 온 그날부터 모든 걸 지켜 본 집사님.

히라 도련님 우츠쿠시카레 외친 날
히라 도련님 첫 플라스크 저금통
히라 도련님 첫 자기 위로
히라 도련님 첫 집청소와 설거지
히라 도련님 집 아름다운 키요이님 첫 방문
히라 도련님 아름다운 키요이님과 첫 불꽃놀이

집사님 히라가 좋아하는 사람 생긴 거 바로 알아채고 휴일에 몰래 뒤에서 히라 따라다니다 키요이 실제로 본 순간 우리 도련님 타인에게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으셔서 걱정했는데 단지 눈이 높으셨던 거구나 하며 하늘에 감사 기도함. 그리고 집사님 히라가 우츠쿠시 라고 말한 날 너무 벅차서 울었음. 히라 도련님에게 아름다운 게 생겨서. 키요이 본 후로 집사님 제발 아름다운 키요이님이 히라 도련님 사랑하게 해달라고 매일 물 떠놓고 빔.

토마토 주스 사건 이후 키요이도 집사님 정체 알게 됐음. 히라 토마토 주스 묻히고 온 날 집사님 깜짝 놀라서 거품 물음. 히라 집사님이 자기 얼굴에 남은 토마토 주스 닦으며 펑펑 우니 별일 아니라고 토마토라고 말함. 집사님 이날 이후로 히라 몰래 집에 머신건 잔뜩 사둠.

집사님 그렇게 히라가 키요이와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돼서 동거할 때까지 옆에 있음.

그만두기 전, 집사님 자기가 쓴 일기 보며 웃음.

갑자기 혼이 빠져 학교에서 온 도련님, 계속 우츠쿠시 카레라는 말만 하신다... 기뻤는데 이상했다.

도련님이 사람 사진을 찍었다니!

도련님이 사랑을 시작하셨다.

도련님이 이상하다. 탄산은 안 좋다고 하시더니 진저에일... 귀신이 되신 거 같다.

도련님이 우리 귀한 도련님이 청소라니... 우리 귀한 도련님이 손에 물을 묻히신다니..

아름다운 키요이님이 도련님께 키모라고 자주 하시는데 반박하기 어렵다. 내 눈에는 너무 귀여운 도련님이지만, 사실이다.

도련님이 첫 고백을 하셨지만 실패하셨다.

도련님이 사람을 때렸다니... 자랑스럽다.

도련님이 슬퍼하신다... 나도 슬프다...

도련님이 아름다운 키요이님을 다시 만났다!

따뜻한 코야마님 행복하시길.

도련님이 어른이 되셨다. 장하시다.

이제 아름다운 키요이님과 함께 사실 것 같다.

도련님이 요리라니! 기뻐서 눈물이 다 났다.

이제 히라 도련님에게는 집사가 필요치 않다.

히라 도련님 집사라서 행복했다.

집사님. 집사님 마지막으로 일기장 덮고 간단하게 짐 챙겨서 나오는데 히라가 놀라서 부름. 집사님 눈에는 히라가 여전히 어눌한 발음으로 자기를 부르던 5섯살 아이처럼 보임.

어디 가시는 거예요 하고 히라가 눈 동그래져서 물음. 집사님 이제 자기 할일은 다했다고 하니까 히라 말문 막힌 채 서있음. 히라 머릿속에 버림 당한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키요이가 나타나서 집사님 가기는 어딜 가냐고 해서 집사님 붙잡힘. 집사님 히라 눈에 눈물 고인 거 보고 정신 확 차리고 다시 이날 부터 히라 도련님 육아 일기 쓰심. 키요이 집도 넓은데 신혼 생활 방해 안 된다고 함. 집사님 그말에 크게 웃으심. 키요이 집사님 일기 보고 부끄러워 했지만 히라가 자기 얼마나 좋아했는지 더 알게 돼서 집사님 일기 쓰는 거 권장함. 키요이 뭔가 집사님도 누구 집사 아니랄까봐 어딘가 이상한 구석 있어서 가끔 집사님한테도 키모라고 함. 일단 육아 일기가 너무 상세하고 육아일기를 이렇게 길게 쓰는 거 처음 봄.

그렇게 집사님 히라랑 키요이 케어, 카메지로랑 오리대장 관리도 다시 하고 계속 일기 써가심.


히라 도련님이 드디어 아빠가 되셨다!


키요이 카메지로랑 오리대장 육아일기 있는 거 보고 귀엽고 약간 어이 없어 했는데 히라 도련님 육아일기는 너무 재밌어서 어쩌다 한번씩 훔쳐보는 거에 재미들림. 그런데 정작 다른 서랍에 토마토 주스 사건 이후로 아름다운 키요이님 육아일기 생긴 거 모름.




앎그 히라키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