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8015334
view 3143
2023.06.13 00:51
재생다운로드IMG_2011.gif



자기는 크면서 자연스럽게 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은근 먹는거에 강박 있을거같음. 그도 그럴게 어릴땐 막 살쪘다고 놀림받고 그랬으니까..ㅜㅜ 맛있는건 좋아하지만 살찔까봐 본능적으로 배부른 느낌도 안좋아하고 남들이 보기엔 그대로인데 자기가 좀 살찐거같다 싶으면 밥 안먹고 굶을거같음.

그래서 이다가 아오키 밥먹이는거에 진심이었음 좋겠다. 아오키 조금먹는다는거 눈치챈 순간부터는 조금만 더 먹자, 한숟가락만 더 먹자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거임. 아오키 입맛 없는 날엔 말할것도 없고 입맛 좋아서 밥 한공기 다 먹은 날에도 먹일 수 있을때 남은 반찬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하겟지.
그래서 아오키 이다 만나고 살 1키로나 쪘을듯. 아오키한텐 엄청난 숫자라 이다가 아무리 먹으라도 해도 안먹겠다고 찡얼댐. 안돼..나 진짜 살쪘단 말이야 이거봐... 하면서 없는 뱃살 꼬집는데 보는 이다는 얼마나 어이없겠음.


암튼 어떻게하면 아오키 밥을 먹일 수 있을까 궁리하던 이다는 어느날 티비 돌리다가 한 육아 프로그램을 보게 됨. 평소엔 그냥 지나쳤을 예능이었지만 주제가 하필 ’밥 안먹는 우리 애기‘라서 채널 안돌리고 본거지. 막 육아 전문가들이 밥은 재밌게 먹여줘야한다면서 애기 무릎에 앉혀놓고 슈웅~비행기 날아갑니다~ 이러면서 먹여주니까 애기들은 꺄르르 웃으면서 받아먹는데 그거 본 이다는 저거다..!! 하면서 눈 반짝였을듯.

이다는 배운거 바로바로 실습하는 모범생이라 다음에 밥먹을때 아오키 무릎에 앉혀놓고 자기가 먹여줌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아오키도 엥 이게 무슨.. 하면서 받아먹다가 몇숟갈에 또 배부르다고 안먹는다고 꼼지락대면 그때부터 이다가 한숟갈만 더 먹자면서 비행기스킬 쓸듯ㅋㅋㅋㅋㅋㅋ
진지하고 과묵한 남친이 갑자기 비행기 날아갑니다~ 똑똑~ 이러면서 숟가락으로 입술 톡톡 두드리는데 아오키가 안웃고 베기겠냐고. 꺄르륵 웃으면서 발 동동 구르는데, 이때 이다가 들고있던 음식 아오키 입안에 쏙 넣어주면 아오키는 이미 들어온거 뱉을순 없으니 꼭꼭 씹어서 먹음. 이다는 아이 잘했다~~ 하고 티비에서 본대로 칭찬해주는데 속으로 효과 좋다고 생각하고 있을듯ㅋㅋㅋ

그 날 이후로 이다는 아오키가 감당이 안될때 연애사전이 아닌 육아사전을 뒤져보게 되었다고 함...




메메밋치 이다아오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