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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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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첫 거사 치르고 대화 나눌 틈도 없이 붙어있느라 히라 집 와서 하루종일 또 하고.. 그 다음날에 이제 서로 현실로 돌아와서 각자 학교도 가야하니까 헤어지는데 히라가 키요이 자취방까지 바래다 줌

키요이가 잠깐 들어올래? 라고 은근히 들어와주길 기대하면서 물어봤는데 히라 순간 혹했겠지 하지만 이렇게 아무렇게나 주워입은 차림새에 빈손으로는 차마 신전에 발을 들일 수 없었음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정중히 거절함. 키요이는 아쉽긴 했지만 어차피 이제 얘랑 사귀는 사이고 이제 연락 끊길 일도 없으니 알겠다며 보내줬겠지

문 닫히자마자 침대로 멍하니 걸어와 앉더니 털썩 엎드리더니 곧 매트리스 팡팡 치면서 베개에 얼굴 묻고 소리없이 난리침 ㅋㅋㅋㅋ 히라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 척 해놓고 진짜 한참을 바둥거리면서 볼 꼬집어보고 히라가 보낸 [내일 봐.] 이 문자 하나 보려고 핸드폰 수도없이 껐다켰다 했을거 같음.. 침대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한껏 상기된 얼굴로 이틀동안 있던 일 떠올리는데 과학실에서 키스하던 날 자기 쳐다보던 히라 까만 눈 생각나서 얼굴 새빨개지는 키요이

히라도 한편 엄청나게 들뜬 기분으로 집에 왔겠지 난장판인 거실 가만히 쳐다보면서 소파에 앉아있는데 엄마아빠가 봤으면 도둑이라도 들었냐며 기겁을 하실 꼴이었음 침대에 있어야 할 시트는 엉망진창으로 구겨져서 거실 바닥에 엉켜있고 하다가 키요이가 탁자 차버리는 바람에 한쪽으로 주욱 밀려나있고 축축한 휴지 사방팔방에 뿌려져 있겠지 그래도 좋은 히라 히죽히죽 웃으면서 어제 정신없던 밤이나 계속 생각할듯

아기커플 영사해라....




앎그
히라키요이
맇쿠유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