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3627348
view 1978
2023.05.19 16:55
속은 냉랭하고 무정한 복흑탑을 텀만이 간파해서 피하다가 탑이 그거 알고 텀한테 집착하게 되는 그런 거.. 너무 보고싶다

ef00e552192168bce4eeaf0fc9108e15.jpg
재생다운로드
재생다운로드
재생다운로드
재생다운로드
재생다운로드

마치다 머학에서 존잘에 다정하고 매너좋은 유죄인간으로 유명한데 알고보면 사람들한테 관심도 없고 귀찮아하고 개싸가지일 거임 아카소는 신입생인데 마치다 보자마자 뭔가 말로 설명하기 힘든 쎄함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슬슬 피하겠지 형은 카소가 그러거나 말거나 처음엔 신경도 안 쓸거 같음 근데 뭐 의도치않게 팀플 같은거 같은 조로 묶이는 바람에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카소가 그러는게 점차 신경쓰이겠지 다른 애들은 선배 선배하면서 달라붙느라 난리인데 쟨 왜 저러지? 나도 모르게 말실수라도 했던가? 이러면서 고민 좀 하는데 딱히 떠오르는게 없음 그냥 숫기가 없나 했더니 웬걸 다른 사람들한텐 사람좋아 댕댕이라 애교가 넘친단 말임 그럼 내숭떨거나 관심끌려는 수법인가 싶기도 했는데 그러기엔 카소가 진심으로 자길 꺼리고 피하는게 느껴지겠지 이게 한번 의식하고 나니까 기분도 더럽고 은근 짜증 남 그렇다고 곧바로 카소 붙잡고 화내거나 본색을 드러낼 수는 없으니 형 속으로 부글부글하고 있을듯

그러다 문제의 그 팀플이 끝나고 뒤풀이하러 갔는데 형은 일 있어서 좀 늦었단 말임 그 사이 형 없으니깐 긴장풀린 카소 빠르게 취해버렸겠지 ㅋㅋㅋㅋㅋ 뒤늦게 나타난 형 옳다쿠나 싶어서 카소 자기가 데려다주겠다 챙겨가는데 카소가 취기에 그만 자기가 왜 형을 피하는지 다 털어놓아버림 형은 자기 본 모습을 이렇게 단기간에 들킨 것도 놀랍고 그걸 또 하필 카소같은, 완전 만만하다 생각했던 애한테 들켰단 것도 놀라울테지 근데 그날밤 일 카소는 필름 끊겨서 기억도 못할듯 ㅋㅋㅋㅋㅋㅋ

형은 아침에 카소가 기억 안 나서 우왕좌왕하니까 오히려 잘 됐다 싶었음 그래서 거짓말부터 할거임 너랑 나랑 어제 ㅅㅇ까진 못갔지만 물고 빨고 할 거 다 하면서 같이 잤다고 그러면서 천연덕스럽게 "네가 나 좋아한다고 했잖아. 연애감정으로 끌린다고, 아니다 꼴린다고 했던 건가? 너 취해서 발음이 좀 불분명했거든." 이 ㅈㄹ 하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카소 절대 자기가 그럴 일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형이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하니까 당황스럽겠지 그렇다고 '저는 형 안 좋아하는데요. 오히려 너무 무서워요!' 라고 털어놓을 순 없잖아(이미 털어놓음) 그래서 그냥 마치다가 하는 대로 휘둘리게 됨 근데 휘둘리는게 사실 별건 없고 그냥 맨날 형이랑 학교에서 만나서 사주는 밥 같이 먹고 같이 공부하고 형이 사주는 술 마시다가 형이 곱게 집에 데려다주면 귀가해서 형이랑 연락 좀 하다 자는 거야 걱정한 것처럼 억지로 스킨쉽을 하는 것도 일절 없고 그저 평범하기 그지없는 연애? 썸? 그 정도임 다만 카소는 아직 형을 경계하는 중이니까 하루종일 쫄려있긴 한데...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곧 적응되는 거ㅇㅇ

형은 카소가 이 패턴에 익숙해지는게 보이자 슬슬 계획대로 진도 뺄거 같음 그렇게 결국엔 데이트도 하고 ㅅㅅ도 하고 이게 사귀는 건가 아님 섹파인가 아리송해질 즈음 형이 교내 퀸카 누구누구랑 드디어 사귄다더라 소문이 쫙 돌겠지 당연히 카소 귀에도 들어가고 때마침 형한테서는 오늘 일 생겨서 못 만나겠다고 내일 보자는 연락오는 거임 그래서 알았다 답하는데 친구들 다 카소 눈치보겠지 왜 그러느냐 물으니 한명이 쭈뼛거리면서 너 괜찮녜 그래서 뭐가? 라고 반문하니까 "너 그 선배랑 사귀는 거 아니었어? 우린 다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러겠지 알고보니 정확히는 '형이 퀸카랑 사귄다, 고로 아카소랑은 헤어졌다!'라고 소문이 난 거였음 카소 어떻게 대답해야하나 고민하니까 다른 애들이 야 뭘 그런걸 묻고 그러냐면서 화제 돌리고 밥이나 먹자고 떠밀어서 그 일은 그냥 흐지부지됨 그렇게 별다른 해명이 없으니 소문은 기정사실화 돼버리겠지 하루종일 학교에서 카소 가는 곳마다 수근대는 소리 들림

다음날 형 만난 카소는 어제 일을 어찌 말할지 고민하다 그냥 간결하게 자기 의견이나 전하자 싶어서 그 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하겠지 형이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묻는데 "아 이젠 형 저랑 안 만나도 되니까..." 라고 답하겠지 아니 근데 그때 뭔가 은근 안심하는? 좀 후련해하는? 그런 기색이 보이는 거임 형 그거 알아챈 순간, 웃으면서 "그게 무슨 말이야, 우리 애기 나 차는 거야?" 이러면서 다가오는데 카소 뒷걸음질 칠듯 분명 활짝 웃는 표정인데 ㅅㅂ 눈빛이 너무 까매 너무 무서워 "아니 그게 아니라 연애하신다고..." 더듬거리면서 대꾸하는데 형은 자기 너무 섭섭하다면서 너는 어떻게 나한테 확인도 안 해보고 그런 헛소문을 믿느냐 또 그게 사실이라쳐도 왜 그렇게 자길 쉽게 놓아주려고 하느냐 좋아한단 말은 다 거짓말이었냐 징징대겠지 카소 난감해서 그런 거 아니라고 계속 도리질만 할듯      

뭐 근데 당연하게도 이 모든 건 형이 카소 엿먹이려고 일부러 꾸민 일인데 카소가 자기가 예상한 -배신당했다며 울먹이거나 좌절하는 등의- 반응 안 보이니까 바로 또 뻔뻔하게 거짓말하는 거겠지 그렇게 복흑탑의 손바닥 위에 있긴 하지만 그 의도대로 놀아나주지는 않는 무심텀 카소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이후로도 형 차마 티는 못 내지만 뭐 하나 자기 계획대로 되는게 없는 카소 땜에 끙끙앓다가 결국엔 항복선언하고 카소한테만은 대놓고 본모습 보여주면서 노빠꾸직진하겠지 근데 남들은 그 이전이랑 차이 하나도 못 느낄듯 겉으론 뭐 항상 둘이 꽁냥대고 잘 사귀는 것처럼만 보여서ㅇㅇ 다만 카소는 형이 확 달라진 걸 느끼니까 오히려 더 도망가고 싶어할 거 같음ㅋㅋㅋㅋㅋㅋㅋ 그걸 눈치 못 챌리 없는 형, 카소에 대한 집착이 나날이 커져만 가겠지 애 셋쯤은 낳아야 못 도망가려나? 대체 어떻게해야 쟤를 평생 잡아둘 수 있을까 맨날 고심할듯

반면 카소는... 사실 도망가고 싶었던 건 맞는데 튀튀에 성공할 자신도 없고 또 약간 크리피한 면만 잘 적응하면 형이 주는 관심이나 집착이 아늑한 면도 있어서 도망은 애저녁에 포기했겠지ㅋㅋㅋㅋㅋ (거기다 존잘존섹에 능력있고 어쨌든 자기만 특별하단 형한테 카소도 설레거든) 그래서 어차피 안 될거 포기하면 편해! 라며 형이랑 잘 먹고 잘 살자 맘 먹었은지 꽤 됐건만 형만 그걸 모르고 쩔쩔 맬뿐임 아마 형은 애 셋 낳고 나서도 불안해서 바로 넷째 가질 계획 세우다 카소한테 들켜가지고ㅋㅋㅋㅋㅋ 카소 입으로 직접 이미 자긴 형한테 정착했고 자기도 형 좋아해서 도망갈 생각 전혀 없단 말 듣고서야 좀 나아질듯 물론 그렇다고 집착을 아예 놓진 못함 토끼같은 마누라 에-지중지하며 옆에 끼고 살면서도 매사에 집착쩌는 형이겠지 ㅋㅋㅋㅋㅋㅋ

20220408_015629.jpg


#마치아카 #마치다아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