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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17:13
꺼낸 물건이
제리코 💥💥💥🔫 가 아니라...
색종이에 꾹꾹 눌러 쓴 삐뚤빼뚤한 글씨의
소원권이면 좋겠다.
"됐지? 헤어져."
"풉.... 아니 형님. 지금 그걸.. 하하하하 의외로 재밌은 분이셨네요. 농담도 잘 하시네요."
"...... 형."
"왜."
"꼭 이래야만 해?"
"나도 지켰으니 너도 지켜야지. 안 그러니 막내야."
"어.... 저기. 형제분들...?"
본능적으로 입을 닫아야 할 타이밍인 걸 알아서 뭐라 더 나불거리진 않았지만. 도대체 저게 뭐라고 이렇게 살벌한 분위기가 되는 건지 도통 모르겠는 필이었지.
다리에 총 맞고 죽기 직전인 와중에도 막내 줄 생일 선물을 안고 꾸역꾸역 집에 돌아왔던 날. 그날 헨리가 사경을 오가는데 페이스가 헨리 속 꼭 붙잡고 살아만준다면 앞으로 말 잘 듣겠다고. 형이 말하는 거 뭐든 들어주겠다고 울며불며 애원했던....
모두가 절대 언급하지 않는 그날이 조금 지난 어느날. 페이스가 겨우 살아난 헨리의 손에 쥐어줬던 게 그 소원권이었지.
헨리가 어떤 마음으로 그걸 30년 만에 꺼낸 건지 누구보다 잘 알아서 페이스가 낯빛이 어두워지면 좋겠다.
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동생을 이기지 못하고 져주는 헨리였고. 형이 언젠가는 져줄 걸 알기에 머뭇거리면서도 우물쭈물 버티는 페이스였지.
그래서 헨리 형에게 늘 미안한 막내 페이스 보고싶다.
뿌꾸 사형제, 필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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