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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30 23:06
#플로이드길들이기

 
"뭘 또 고분고분 다 듣고만 있습니까?"
 

제이크가 볼멘소리를 하며 운전대를 틀었다.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카페 밖으로 나온 후 메이저는 제이크의 차에 타 침묵 속을 헤매는 중이었다. 고맙다고 해야 할지 미안하다고 해야 할지... 이럴 때마저 할 말 하나 제대로 못하는 스스로에게 신물이 났다. 고맙게도 제이크는 어울리지도 않는 음악 대신 네비게이션 소리를 크게 키워주었다. 그렇다고 안내음성의 지시를 듣는 건 아니었지만. 메이저는 물끄러미 앞만 보았다. 자켓 안에서 진동 없이 그를 부를지도 모를 연락들, 진짜로 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볼 자신이 없었다.
 

"왜 대답이 없어요. 자요?"

"안 자요..."
 

메이저가 화들짝 놀라 굼벵이같던 허리를 폈다. 태워준 것도 고마운데 자기까지 하면 안 되니까. 스스로 그정도 염치는 있는 사람이라 믿고 싶었다.


"형제라고 닮긴 닮았네. 베이비도 은근 할 말 다 하는데."

"...밥은 어때요?"
 

동생 얘기에 귀가 쫑긋 열린 메이저가 살짝 고개를 돌렸다. 제이크가 어깨를 으쓱하며 숨을 들이쉬는 게 보였다. 약간은 긴장한 듯한 어깨와 밥의 이름이 들리자 부드럽게 풀리는 표정도. 메이저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감탄했다.

아.

자신같은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감정의 바깥에서만 느껴지는 것들. 메이저는 그런 것들을 많이 봐왔다. 잘 감춘 말과 행동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모래처럼 자꾸 새어나오는 마음 알갱이들. 

밥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구나. 근데 왜 나를...? 메이저가 다급하게 발을 굴렀다.


"대체 지금 어딜 가는 거에요. 로버트를 두고!"

"...안 두고 가요. 정신 사나우니까 조용히 좀 해요. 말해야 할 때는 하나도 안하더니만."

"어떻게 가만히 있어요! 밥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메이저가 찌르듯이 말을 던졌다. 분명 반응을 보일거라 생각했는데, 그 말을 듣고도 제이크는 한참이나 말이 없었다. 아닌...가? 괜한 소리를 했나? 혹시 화났나? 또다시 어색하게 앞만 보고 고민하는 사이에 차가 서서히 멈췄다.


"여기가 어디에요?"

"베이비네 부대. 내려줄 테니 가요."
 

여전히 제이크의 얼굴에서는 아무것도 읽을 수 없었다. 괜한 말을 한 걸까... 메이저가 주춤거리며 차 문을 열려던 순간, 나지막히 제이크의 목소리가 들렸다.


"밥, 로버트에겐 말하지 마요. 직접 말하고 싶으니까."
 

가면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도 살짝 떨리는 목소리는 숨기지 못했다. 메이저는 고개를 크게 끄덕이며 눈을 반짝였다. 제이크가 아무런 인사 없이 멀어지자마자 저 멀리서 목소리가 들렸다.


"메이저!"
 

밥이 멀리서 죽자사자 뛰어오고 있었다. 그 위로 오래전 공원에서 형을 잃어버렸던 어린 동생의 모습이 겹쳤다. 마음을 숨기지 못한 남자의 목소리도.


"어디 갔었어, 찾았잖아...!"
 

밥이 메이저의 어깨를 잡고 헐떡였다. 나이를 이만큼이나 먹었는데도 아이 같은 얼굴. 정말로 소중한 이 애에게 나는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걸까?


"...어떡하지?"

"무슨 소리야. 전화는 또 왜 안받아. 내가 형 찾으려고 주변을 몇 바퀴를 돌았는데!"
 

밥을 좋아하는 남자와 밥에게 어울리는 남자. 의도치 않게 재판관이 되어버린 아테나의 심정으로 메이저는 고뇌했다.

정말, 어떡하지?


 

진이 다 빠져버린 밥을 위해 멋진 곳에서의 저녁식사는 나중으로 미뤘다. 아무리 지쳤어도 운전대는 양보하지 않는 밥이 운전대를 잡고 메이저는 그 옆에서 케찹을 푹 찍은 감자튀김을 하나씩 입에 넣어주고 있었다. 한 것도 없으면서 하루는 왜 이렇게 힘든지, 둘 다 잘못한 것도 없으면서 말 한마디 하기는 또 왜 이렇게 망설이는지. 메이저는 어른의 무게를 온 몸으로 느끼며 한숨지었다.


"아까 화내서 미안."

"...화냈어?" 
 

메이저는 아무렇지 않은 양 감자튀김을 우물거렸다. 눅눅하고 식은 덩어리가 입 안에서 굴러다녔다.


"응."
 

밥은 뭐든 돌려 말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메이저에게는 언제나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화 낼수도 있지. 나도 말없이 가서... 미안."


무슨 일이든 형제 앞에서는 덜 힘들고 어려운 일이니까. 메이저가 크게 덩어리진 감자 하나를 밥의 앞에 대령했다. 밥이 아기새처럼 입을 쫙 벌려 받아먹는 게 뿌듯했다.


"그 사과는 안 받을래. 형이 왜 말없이 오면 안돼. 언제든지 와도 돼. 그래도 연락하면 더 좋고."

"...응!"
 

메이저가 신나게 봉투 안을 뒤적거렸다. 햄버거도 먹이고 싶은데 이거 어떻게 안 되나? 봉투 안에 얼굴을 넣으려는 메이저의 머리 위로 밥의 목소리가 나지막히 들렸다.


"행, 아니 제이크가 말야. 별 말 안했어?"

'말하지 마요.'
 

메이저의 머리에 경고음이 삐용삐용 울렸다. 말하지 말라고 할 거면 뭐라고 둘러댈지도 좀 말해주지! 메이저의 손이 애꿎은 봉지만 헤집었다. 둘러댈 만한 게 없나? 없었다.


"무슨 말? 아무 말도 안 했어."

"...그래?"
 

거짓말은 메이저의 전공이 아니었고 밥의 상황분석력과 추리력은 집안에서 가장 뛰어났다. 메이저는 계속 봉투를 뒤졌다. 뭐라도 나오길 간절히 바라면서.


"응. 근데 네가 얘기했던 거랑 좀 다르더라. 어, 그렇게 틱틱거리지도 않고 생각보다 얘기를 잘 하던데? 너 있는 곳까지 바래다준 것도 보면 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어! 난, 난 그렇게 느꼈다고. 그냥."


밥은 여전히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침묵이 부담스러워서 메이저는 부스러기만 남은 감자튀김 쓰레기를 다시 봉투에 차곡차곡 넣었다.


"네가 오해할까봐 얘기하는 건데 네 얘기 하나도 안 했어! 그냥 차 타고 부대 근처 한 바퀴 돌기만 했어... 잘!"


타이밍 좋게 깨문 혀가 아프다 못해 따가웠지만 메이저는 꿋꿋하게 말을 마쳤다.


"잘났다고... 잘생겼더라."


그리고 다시 침묵. 메이저는 하도 구겨져서 더이상 소리도 내지 못하는 봉투를 쥐고 곁눈질을 했다. 동생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 있었다.


"그렇구나. 별 일 없었으면 됐어. 인성이 워낙 백맨이어야지. 그래도 형한테는 잘해줬다니까. 다행이네."


그제서야 메이저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말 큐피트 못해먹을 짓이다. 아, 큐피트! 바보같이 그제서야 마크 생각이 났다. 잘 들어가셨을까? 제대로 대화 한 번 못하고 나온 게 미안하면서도 연락 한 통 없는 게 못내 서운했다.


"밥."

"응."


마크랑 너는?


"아무것도 아냐."


메이저는 흐리게 웃고 창 밖으로 시선을 던졌다.



 

돌아와서 둘은 거실 소파에 앉아 식은 햄버거를 까먹으며 원래 만나면 하려고 했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눴다. 중간중간에 침묵이 오가고 각자 생각에 잠기는 듯한 시간도 있었지만 메이저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시계 초침 돌아가는 소리가 신경쓰이고 액정에 자꾸 뭐가 뜬 것 같아서 핸드폰을 쳐다보긴 했지만 별 일 없었다. 원래 사람들은 저녁 시간에 각자 할 일을 하느라 다들 바쁘지 않은가. 

그런데 9시가 넘어서도 그런가? 그럴 수도 있다. 좋아. 

그럼 9시 27분에는?

43분에는? 

10시 2분에는?

지잉 소리와 함께 허공에 떠 있던 핸드폰이 메이저의 뺨을 내리쳤다. 아파할 새도 없이 액정을 뒤집자 마크의 이름이 떴다. 메이저는 다급히 보이는 아무 버튼이나 눌렀다.


- 메이저?

"마크으!"

- 목소리 오랫만에 듣는 것 같아요.

"우리 아까 만났잖아요!"

- 알아요. 하지만 둘만 본게 아니어서 제대로 듣지도 못한 걸요.


아, 메이저는 허공을 껴안고 뒹굴었다. 물론 나머지 한 손은 핸드폰을 꼭 쥐고 있었고. 정말로 마크는 다정해서 사람을 어지럽게 했다.


- 나올래요?

"어디로요? 지금요?"


왜요? 물어보고 싶었지만 물어보고 싶지 않았다. 괜히 물어봤다 통화가 끊길까 조마조마했다.


- 메이저네 집 앞인데.


제가 지금 들어갔다간 플로이드 가 어르신이 경찰을 부르실 테고 그러면 메이저는 외출 금지를 받을 지도 모르잖아요. 마크가 웃으며 농담을 던졌지만 메이저의 귀에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신고하시려고 하면 제가 꼭! 막을게요!"


메이저가 결연하게 외치자 저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렸다. 마크는 봄날 밤처럼 따뜻한 목소리로 메이저를 간지럽혔다.


"나와줄래요?"


도무지 다른 대답이 생각나지 않아 고개를 끄덕였다. 심장이 진동이 울리는 것처럼 들썩였다.

 



아무리 빨리 나오려고 해도 정문과 본가 사이에 펼쳐진 정원을 단숨에 건너뛰기란 무리였다. 메이저는 쫓기는 토끼처럼 우다다다 뛰다 대문 근처에 와서야 헐떡이는 숨과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뛰어왔으니까 심장이 쿵쿵대는 건 당연한 거야, 혹시 마크가 물어보면 뛰어와서 그랬다고 해야지. 그렇게 다짐하며 문을 여는 순간 메이저의 눈에 마크가 비쳤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은 채로 꼿꼿하게 서서 달빛을 보는 모습. 메이저는 속에 담아두고 있던 수많은 단어들을 잊어버린 채로 멍하니 눈으로 그를 쫓았다. 그리고 마침내 마크의 눈과 마주친 순간 메이저는 깨달았다.

사실,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계속 마크를 담아두고 있었음을.

그건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이었으나 물리치고 싶지 않을만큼 매혹적이었다. 그래서 이제까지 바보처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말도 안되는 역할을 자처하며 스스로의 감정을 외면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메이저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남자를 보며 가슴이 뛰는 이유를 안다. 그러면 안되는 이유도 명백하다.

그래도.

변명 한 마디 하지 않고 가까워지는 마크를 소리내 밀쳐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았다. 메이저는 세이렌의 노래에 홀린 선원처럼 마크의 목에 팔을 감았다. 마크의 손에 들려있던 꽃다발이 진한 향을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메말랐던 두 입술이 포개졌다. 꼭 끌어안은 남자의 향과 촘촘하게 짜여진 옷감 너머 느껴지는 열기, 머리카락을 헤집는 손길과 가장 깊은 곳에 숨어있던 열망을 착취하듯 파고드는 입술.

그게 바로 메이저 플로이드가 가장 바라던 단 한 가지였다.
2023.04.30 23:19
ㅇㅇ
와.. 제이크가 메이저한테 밥에 대한 자기 마음 전해주지 말라고 한 이유가 직접 말하고 싶어서라니 ㅠㅠㅠㅠㅠㅠ 존나 설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0e9]
2023.04.30 23:19
ㅇㅇ
메이저도 이제 스스로의 감정을 자각했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로 제자리를 찾아갔으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0e9]
2023.04.30 23:20
ㅇㅇ
메이저랑 밥이랑 대화하는 거 보니까 밥도 어느정도 제이크 신경쓰고 있는 거 같은데..? 얘네 혹시 쌍방 아니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37e]
2023.04.30 23:27
ㅇㅇ
모바일
우리 메이저...!!!! 장하다!!!!!!! ㅠㅠ
[Code: 9a83]
2023.04.30 23:40
ㅇㅇ
밥은 제이크가 메이저에게 무슨말을 했을까봐 신경쓰는것 같은데 어떤말을 신경쓰는걸까 밥에게 행맨이 그저 백맨이라면 메이저한테 그때 상황이나 둘이 나눈 대화에 대해 이것저것 더 물어봤을텐데 더 묻지못하는게 마음이 있어서 그런것 같음ㅠㅠㅠㅠㅠ
[Code: 9118]
2023.04.30 23:42
ㅇㅇ
메이저 마음이 결국 흘러넘쳤어ㅠㅠㅠㅠㅠㅠ 메이저가 먼저 적극적으로 표현하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118]
2023.04.30 23:50
ㅇㅇ
모바일
띠발 제이크 완전 순정양아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c276]
2023.05.01 00:17
ㅇㅇ
품어서 안될마음이라는걸 누르고 드디어 메이저가 가장 바라던 단 한 가지를 품에 안았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밥이 제이크의 짝사랑을 모르고있다면... 메이저랑 손잡고 나간것과 메이저가 말하는 제이크 얘기로 오해할수도 있겠다싶기도 하고..? 제이크 메이저한테 로버트에게 직접 말하고싶다고 말할때 떨림 못숨기는거 개좋자나ㅠㅠㅠㅠㅠ
[Code: a277]
2023.05.01 00:31
ㅇㅇ
모바일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메이저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이개 사랑인가봐 ㅠㅠㅠㅠㅠㅠㅠ 서로 짝을 찾아가는 것 같아 좋다 ㅠㅠㅠㅠㅠㅠㅠ
[Code: c181]
2023.05.01 00:53
ㅇㅇ
마크도 메이저가 먼저 이렇게 훅 다가올거라고 생각못하고 왔을것 같은데 하... 메이저야 잘했다ㅠㅠㅠㅠㅠㅠㅠ 주선자역할에서 벗어나 마크의 마음을 잡았어ㅠㅠㅠㅠ 제이크도 곧 고백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밥의 마음을 아직 잘 모르겠다ㅠㅠㅠㅠㅠㅠㅠ
[Code: 502d]
2023.05.01 01:31
ㅇㅇ
모바일
와아ㅠㅠㅠ달빛아래 첫키스라니 우리메이저 장하다 자기마음도 깨닫고 마크에게 달려가 안길줄도알고 사랑스러워ㅠㅠㅠㅠㅠ
[Code: 5524]
2023.05.01 19:59
ㅇㅇ
아니.... 메이저가...마음 받아들이자마자 마크와 키스를 하다니...!!!!!
마크랑 너는? "아무것도 아냐." << 큐피트라고 해놓고 입밖으로 나오는 말은 아무것도 아냐ㅠㅠㅠㅠㅠㅠ 더이상 둘을 이어줄 수 없는거지ㅠㅠㅠㅠㅠ 제이크의 마음도 알게됐고 자신의 마음도 알게됐고ㅠㅠㅠㅠ
[Code: 33e8]
2023.05.02 11:22
ㅇㅇ
그리고 마침내 마크의 눈과 마주친 순간 메이저는 깨달았다.
사실, 이미 자신의 마음속에 계속 마크를 담아두고 있었음을.
그건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이었으나 물리치고 싶지 않을만큼 매혹적이었다.

아아아아 마크메이저 드디어!!!!!!!!!!!!!!!! 메이저 계속 시계보면서 마크연락 기다리는거도 귀엽고 나와달라니까 두근두근거리면서 달려나간거 너무 귀여워ㅠㅠㅠㅠㅠ 그러면 안된다고 하지만 밀어낼수도 없고 마크와의 키스 그게 메이저 플로이드가 가장 바라던 단 한가지였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5a6b]
2023.05.02 11:23
ㅇㅇ
"응. 근데 네가 얘기했던 거랑 좀 다르더라. 어, 그렇게 틱틱거리지도 않고 생각보다 얘기를 잘 하던데? 너 있는 곳까지 바래다준 것도 보면 꽤 괜찮은 사람일 수도 있어! 난, 난 그렇게 느꼈다고. 그냥."
"네가 오해할까봐 얘기하는 건데 네 얘기 하나도 안 했어! 그냥 차 타고 부대 근처 한 바퀴 돌기만 했어... 잘!"
"잘났다고... 잘생겼더라."

밥을 좋아하는 제이크 알고 절대 말하지 말라는 약속도 지키려고 하는데 또 은근슬쩍 칭찬하는거 너무 메이저답게 착해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거 듣고 설마 밥이 오해하진 않겠지? 뭐 오해해도 행맨이 자기가 직접 마음 전할거라고 했으니 마크메이저처럼 행맨밥도 이뤄질거야 행맨 믿는다 응?
[Code: 5a6b]
2023.06.05 20:51
ㅇㅇ
모바일
캬 메이저 자기 마음 자각하자마자 진도 쭉쭉 나가는거 존나 좋아요 센세
[Code: 5d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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