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무뜬금;; 판타지au 엮어서.... 천사 조위가 모종의 이유로 인간계로 떨어졌는데 우연히 덕화 앞으로 추락한거 보고싶다. 

천사 악마 이런 종족이 찐으로 존재하는 세계관임ㅇㅇ
설정 좀 붙이면 조위는 권품천사라 지위가 그렇게 높은 천사는 아니었고, 타락해서 떨어진건 아님.
덕화는 대대로 신을 섬기는 팔라딘(성기사) 가문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밤중이었음. 덕화는 늦은 시간까지 수련하느라 훈련장에 남아서 혼자 검을 휘두르고 있었음. 근데 어디선가 갑자기 화르륵! 하는 불타는 소리가 울리더니 밤하늘을 가르고 별똥별 같은게 긴 꼬리를 그리며 건너편 언덕으로 떨어지고있는게 보였지. 

팔라딘 수련생인 덕화는 저 별똥별에서 느껴지는 빛무리가 심상치않다는 것을 눈치채고 곧바로 뛰어나갔음. 

언덕에 도착하니 충격으로 땅이 넓게 패인 자리 한 가운데에 어떤 남자가 쓰러져 있었음. 특이한건 남자의 등 뒤에 커다란 하얀색의 날개가 솟구쳐있다는 거였어.


"천사...?"


팔라딘 집안 출신이었던 덕화는 당연히 신과 천사, 대척점에 있는 악마들의 존재도 익히 알고는 있었지 하지만 그들은 계시로만 인간계에 개입하고 직접적으로 지상에 강림하지 않았음. 분명 그랬는데...

쓰러져있던 천사가 잠시 움찔하더니 곧 정신을 차렸음. 그리곤 벌떡 일어나다가 덕화와 눈이 마주쳤지. 천사의 큰 눈이 더 화등잔만하게 커지더니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술을 벙긋벙긋 거리다가 갑자기 자기 어깨를 움켜쥐고 신음을 흘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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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윽, 내, 내 날개가...없어지고 있어...!"




천사의 말대로 등 뒤에 날개가 점점 흐릿해지더니 하얀색 웅장했던 날개에서 깃털이 하나하나 빠지더니 그대로 허공에 훅- 휘날리며 사라지고 말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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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날개 없어지면 큰일나는거 아닌가요?!"



덕화도 덩달아 놀라서 어쩌지도 못하고 바라만보고있는데 천사는 날개가 사라지는 고통이 심한지 바닥을 긁으며 끙끙거리다가 다시 정신을 잃고 말았음. 이게 갑자기 무슨일인지 이해는 안되지만 분명 천사로 보이는 남자를 이렇게 두고갈 순 없어서 덕화는 조심스럽게 천사를 안아들고 언덕을 내려왔어. 

조심조심 침대 위에 눕히고 살짝 남자의 등 뒤를 살펴보는데 언제 그렇게 큰 날개가 있었냐는듯 매끈한 피부만 보였지. 흔적이라곤 날개가 있었던 날갯죽지에 조그만한 상처 두개 뿐이었음. 

만약 이 남자의 날개가 사라지는것을 직접 두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그냥 의미없는 문신인가 보다 싶을 정도로 작은 상처였지.




여튼 이렇게 조위가 추락한거 우연히 구해서 자기 집에 머무르게 해주는 덕화였음. 

조위는 정신을 차리고 덕화를 봤을때 또 다시 엄청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다른 내색은 하지 않고 그냥 구해줘서 고맙다고만 하고 말았지. 덕화는 천사가 날개도 잃고 인간계로 추락한게 보통일은 아니니까 더 캐묻지는 못했음. 


그래서 성기사 후보생 덕화와 전직 천사 조위가 얼렁뚱땅 같이 살게되는게 보고싶다는거였다;;
조위가 갑자기 인간이 된거라 '인간의 삶'에 대해 무지한 수준이라 한번은 이런일도 있었겠지.

덕화가 조위를 돌보고 한달 쯤 지날때였음. 조위가 아침에 갑자기 배를 움켜잡고 숨을 헐떡이고 있는거야. 놀란 덕화가 무슨 일이냐고 조위를 살피는데 조위는 '배가...아파...' 하고 중얼거렸지. 


"배가 어떻게 아픈데요. 어제 혹시 뭐 잘못 먹었어요?"
 
"어제..뭐 먹은거 없는데..."


조위가 숨을 헐떡이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음. 


"먹은게 없어요?"

"응..."

"하루 종일?"

"응..."

"그, 전 날에는요? "

"안 먹었는데."

"...마지막으로 한 식사가 언제였죠?"



덕화의 표정이 점차 굳어지는걸 본 조위가 머뭇머뭇거리며 중얼거렸음.



"네가 수련기간이라고 신전에 가기 전에 같이 먹었던 스프..."


"그거 일주일 전 아니었나요?"



성기사 수련생은 가끔 한달에 며칠 정도 신전에 합숙 수련을 하는게 있어서 덕화가 조위만 두고 신전으로 떠난 적이 있던거였음. 그러니까 그 전까지는 덕화가 식사 할때 조위것도 챙겨주니까 같이 먹었는데 식사를 챙겨줄 덕화가 없으니까 천사였던 조위는 '식사'의 필요성을 아예 못느끼고 안먹고 있었던거지. 그나마 천사였던 몸이어서 일주일 내내 물도, 음식도 안 먹어도 죽지는 않았는데 일주일 버티니까 당연히 무리가 온거였음. 그래서 일주일 내내 텅빈 위장이 배고프다고 아우성 친걸 조위는 그냥 단순히 배가 아프다고 생각한거지.

덕화는 어이가 없으면서도 조위가 진짜 인간생활에 대해서 무지하구나를 느끼게된 사건이었겠지.

그 뒤로 급하게 먹을걸 차려온 덕화가 조위의 입에 넣어주며 강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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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하루에 매시간마다 식사를 해야 돼요. 안그럼 죽는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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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몰랐어. 걱정 끼쳐서 미안."




음식을 오물오물 받아먹은 조위가 고개를 끄덕였지. 그 모습이 마냥 순진해서 덕화는 한숨을 푹 쉬었음. 이렇게 무지한 어린아이같은 사람을 어떻게 해야하지...





그리고 또 어느날은 이런 일이 터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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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이상한 것 같아..."



이제 인간계에 한 두달 적응하던 시기였음. 조위도 인간계 공부를 하면서 좀 바쁘게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날은 또 안색이 파랗게 질려서는 이러는거임.

덕화는 조위의 안색을 살폈음.

식사를 거른것은 아님. 저번에 조위가 일주일 동안 굶었던 일이 있고 나서는 덕화가 매 시간마다 조위의 끼니를 신경 써주고 있었고 식탁 위에 간단한 음식들도 매번 준비해둬서 조위한테 정해진 시간이 되면 규칙적으로 먹으라고 했었으니까.

그럼 혹시 오래된 음식인지 모르고 먹었다가 탈이라도 난걸까. 덕화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조위의 이마를 쓰다듬었지.



"혹시 상한 음식 먹은거 아니에요?"

"아니야, 저번에 곰팡이 피고 이상한 냄새나면 먹지 말라고 네가 가르쳐줬잖아."

"그럼 왜 아프지..."

"으음, 사실...음식 먹는거 또 까먹을까봐 하루 먹을 분량을 그냥 한끼에 몰아 먹기로 했거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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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에 더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음식을 채워넣으면 하루종일 신경 안써도 되지 않을까해서 많이 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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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건 너무 많이 먹어서...과식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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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그런거였어? 인간으로 산다는건 참 복잡한것 같아."


이러면서 필멸자의 삶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덕화 손타는 전직 천사 조위 보고싶다....

그러다 천사여서 인간들의 성관계도 모르는 무지한 조위라 덕화가 인간들의 성애에 대해서도 직접 가르쳐주는것도 ㅎㅎㅎㅎㅎ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전직 천사가 아침에 일어났더니 자기 다리 사이에 뭔가 끈적한게 나왔다면서 밤사이 몽정한것도 모르고 이거 자기 몸이 뭐 잘못된거냐고 울먹이면서 덕화한테 막 보여주고 이러면 그걸 어케 참아욧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ㅌ







아, ps. 조위가 날개를 잃고 인간계로 떨어진건, 사실 조위는 팔라딘 지망생 덕화의 수호천사 격이라 천상계에서 자주 덕화를 살펴줬었는데 덕화가 사고로 일찍 죽을 처지라는걸 알게되고 그거 막으려고 하다가 인간계 개입하다가 벌받고 인간으로 강등된거!라는 설정...!


티리엘, 로라스 대사.jpg
(사실 내 겜 디아3에 나오는 대사 보고 꼴려서 덕화조위로 패러디해봤읍니다 ㅊㅊ첨부)

않이 저 대사 봤을땐 꼴려서 썼는데 막상 풀어쓰니까 안꼴리는것 같기도하고...습습

유덕화양조위 화양비

2024.04.29 20:46
ㅇㅇ
모바일
ㅋㅋ장르는 로코? 조위천사한테는 덕화가 생명의 은인이네 완전 점점 약간 육아물 키잡물 같기도하고
[Code: d123]
2024.04.29 21:14
ㅇㅇ
모바일
인간이랑 천사의 로코물이라닠ㅋㅋㅋㅋㅋ 그나자나 막문단 뭐야ㄷㄷㄷㄷ 수호천사였었구나.....아니 덕화는 그럼 일찍 죽을 운명에서 벗어난건가ㅠㅠㅠㅠㅠㅠ 조위가 인간세상에 적응하면서 둘이 알콩달콩 천년만년 살아야할텐데
[Code: 5549]
2024.04.29 21:2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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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미친 덕화는 그냥 어어 웬 천사?? 이러고 잘 보살펴준거 뿐인데 조위는 이렇게 인간계개입해서 날개 잃을때까지 덕화를 계속 봐온데다가 아끼고있었겠네 조위가 강등된게 본인때문이라는거 덕화가 알면 너무 미안하겠다 헐 그러면 적응하는것을 더 열심히 도와주고 너무너무 미안하니까 몽정이 뭔지 해소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알랴주고 앞으로 인간수명 끝날때까지 계속 알려주고 또 알려주고 도와줘야겠네 어쩔수없네 🤦‍♀️🤦‍♀️🤦‍♀️밥 안먹고 한꺼번에 다 먹는거 왜케 극단적이냐고 ㅋㅋㅋㅋㅋ 망충한 천사 ㅋㅇㅇㅇㅇ
[Code: d54e]
2024.04.29 21:21
ㅇㅇ
모바일
순진한 천사조위랑 착한 팔라딘수련생 덕화 조합 너무 ㄱㅇㅇ ㅠㅠㅠㅠㅠㅠㅠ 덕화가 조위 데려다가 하나하나 가르치는것도 커엽고 꼴리는데 조위도 사실 덕화 지키려다가 벌받은거였냐구ㅠㅠㅠㅠㅠㅠㅠ
[Code: 04c5]
2024.04.29 2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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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화 지키려다가 그런거라면...!!! 안되게따 덕화가 조위 평생 책임져야지 어떡하겠어 ヽ(。_°)ノ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6c10]
2024.04.29 21:5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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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위햐ㅠㅠㅠㅠㅠ한끼에 다 먹은 거 졸귀네ㅋㅋㅋㅋㅋ덕화가 천사 키우느라 이래저래 바쁘네ㅋㅋㅋㅋㅋ그치만 덕화 지키려다 떨어진거니 덕화가 조위 평생 책임져야 할 거 같다 덕화랑 조위가 서로의 수호인 수호천사 되어주면서 영사하면 될듯ㅠㅠㅠㅠㅠ성기사 덕화 비주얼 생각하니까 존멋이네
[Code: f20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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