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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4 23:06
타를로스 때문에 시작하긴 했는데
캐릭터 하나하나 매력 있고 전개도 빨라서
한 회도 빼놓지 않고 정주행 완료함

카를로스 캐릭터 너무너무 좋았는데
시즌 4에서 캐붕 있다는 얘기 듣고 걱정했지만
404 두 번째 보고 나니까 나름대로 이해가 간다

카를로스는 기본적으로 컨트롤프릭 성향이 강한데
티케이를 위험에 빠뜨리거나 했을 땐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 후회나 두려움이 굉장히 커보이고
어쩔 때는 무력해 보이기 까지도 함
(집이 불탔을 때나 티케이가 탄 비행기 추락할 때 등)

하지만 티케이 외의 일에서는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서 후회 보다는 분노하고
스스로 해결하려고 함으로써
주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음

시즌 4에서 ㅅㅍ한 이유로 다시 찾은 아이리스의 경우에도
아이리스가 실종됐을 때 카를로스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미쉘을 오히려 말리면서 다소 회의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을 취했는데
결국 아이리스가 발견되면서 카를로스 성격상
아무것도 하지 않은(도움이 되지 않은) 데에 대한
일종의 부채감이 남았을 거 같음

그러다가 아이리스가 ㅅㅍㅅㅍ를 당하면서
그 때의 부채감이 일종의 트리거가 되고
이번에는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는(도움이 되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바로 행동에 옮긴 거 같다
아이리스 때문에 티케이에게 차갑게 대하는 것처럼 보이는 몇몇 장면이 있었지만
그게 아이리스에게 애착을 보인다기 보다는
예전과 같은 상황(아이리스가 사라져버리는 일)이 반복될까봐 예민해진 걸로 보였음

아이리스나 티케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서 해결하려고 나선 것도 그 맥락이지 않을까 싶음

ㅅㅍㅅㅍ를 당한 사람이 티케이 였으면 카를로스는 오히려 무너져 내려서
오웬이나 126 동료들이 해결하려고 나서는 동안 티케이 옆에만 붙어서 카우아이즈로 눈물 뚝뚝 흘리고 있었을 거 같음
들소처럼 행동하는 게 자기 강점이면서도 그게 티케이 일이 되면 왜 지켜주지 못했을까 후회만 하고 있을 거 같고
평생 티케이만큼 누군가를 사랑해 본 게 처음이라서 그런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인지도 못하고 있다는 게 타를로스적으로 넘 꼴포임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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