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1641299
view 2414
2024.04.21 15:51
루스터행맨 윌데이비스찰리영 텔러파월 알오ㅈㅇ 캐붕ㅈㅇ 오타비문ㅈㅇ 뇌절ㅁㅇ

십삼나더



 

저기, 사장님. 언제까지,”“조금만 더. 5분만, ?” 이럴 땐 정말 어려 보인다니까. 침대 위에서 찰리는 윌이 저를 껴안고 놓아 주지 않는 걸 사랑스레 바라보았어. 두 사람에게는 5분이 마치 5초 같았지만 아쉬운 마음을 접고 부스럭 소릴 내며 일어났지.

 

아침은 회사에 가는 길에 대충 해결하기로 했어. 두 사람이 사귄다는 걸 아는 직원이 아직 없는 게 신기했지. 이 방 저 방을 오가며 심지어 복도에서도 옥상에서도 애정행각을 벌이는 두 사람을 목격한 사람이 없었어. 찰리는 그걸 단지 우연이라 생각하고 있었지. 하지만 윌은 엄청나게 계산적이고 계획된 애정을 쏟아붓고 있었던 걸 거야. 찰리가 불편한 팔로 서류 정리를 하고 있으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직원에게 부리나케 메시지를 날렸지.

 

찰리, 사장님 호출이야. 나머지 정린 내가 할게.찰리는 어느 순간부터 어리둥절했어. 자길 부를 거면 직접 할 것이지. ‘왜 다른 직원을 통해 전달하는 걸까?’란 의문이 생겼지. 그것도 그럴 게 회사에서 가장 배려심 깊고 착한 레나가 늘 제 일을 가져가는 느낌이 들었어. 레나의 심성을 이용해서 날 배려하는 건가. 찰리는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불이익을 당하는 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지. 점심시간에 윌을 만나면 확실히 해둬야겠어. 찰리는 입술을 앙다물었고 주변에 있던 동료들은 찰리의 표정을 읽고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 머릿속이 뒤숭숭해졌겠지.

 

아니나 다를까. 찰리는 한참 뒤에야 윌이 저를 배려해 전 직원에게 마치 왕의 칙령과 같은 지시를 내린 것을 알게 되었어. 첫째, 찰리가 무얼 하든 주시할 것. 둘째, 찰리가 무리하는 것 같으면 도울 것. 셋째, 찰리가 나을 때까지 직원용 복지 카드 사용을 중지한다. 대체 이게 무슨, “시발.” “, 찰리?” 엿들을 생각은 없었지만 다 들어버렸어. 화장실에서 나오려던 찰나에 복도에서 직원들이 대화하는 걸 들어버린 상황에서 무심코 나온 욕설에 찰리 본인도 당황했지.

 

늘 차분한 모습으로 빙글빙글 웃고 있거나 차분한 모습으로 일을 하던 찰리의 욕설이 낯선 직원들도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인지, 그날따라 사무실 분위기는 얼음장처럼 차가웠어. 찰리는 신경질적으로 대표사무실 문을 열었고, 찰리가 올 것을 알고 있었던 윌은 태연한 척 굴었지. “윌 데이비스, 너 뭐 하는 거야? 사람들이 날 뭐라고 생각할 거 같아?” 찰리는 화가 잔뜩 나 붉어진 얼굴로 따지기 시작했어. “편애한다?” “아니지, 편애 정도가 아니야. 이건. 도를 넘은 사적인 감정에 내가 베타가 아니라-”“잘 아네.”“?” 윌은 찰리의 성한 손을 끌어당겨 제 다리 위에 찰리를 앉혀버렸어. “넌 베타가 아니고. 나만의 오메가잖아.”

 

찰리의 팔이 나을 때까지 직원들은 찰리를 많이 배려했고 다행히 사실을 알게 된 찰리가 윌과 대거리를 한판 한 다음 날부터는 복지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 다치지 않은 손목에 붉게 물게 물든 자욱이 있고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도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절대 버튼을 풀지 않는 찰리가 걱정되는 직원들이었지만 뭐라 물어볼 수도 없었지.

 


한 달 뒤(찰리의 방)



 

.. 그만.. .. ”

넌 내 거라고. 레나가 널 베타로 착각하고 고백할 뻔한 건 알고 있었어?”

?”

윌과의 제법 험악한 잠자리가 익숙해진 찰리는 뜻밖의 사실에 당황했어. 레나가 날? 그래서 잘해준 거였나. 아니지. 윌 데이비스, 이 뱀같은 녀석에게 또 속는 거 아니야?

너 지금 나 의심했지?”

, 아냐! 레나가 그럴 리가 없는데. 레나는 남자친구가 있댔어.”

상상 속의 애인이겠지. 아무튼 예정보다 빨리 깁스도 풀고 얼마나 좋아.”

윌은 찰리에게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었어. 레나는 정말 찰리를 짝사랑했고, 대표실에 찾아와 물어보기까지 했지. 비서님과 오래 일하셨냐고. 혹시 비서님과 사귀는 분이 있냐고. 윌은 레나에게 찰리는 이미 사귀는 사람이 있고 결혼까지 할 예정이라고 못 박아버렸어.

 

 

윌의 입장에서 찰리가 깁스를 풀고 첫 출근을 한 날은 정말 한 편의 콩트를 보는 것 같았지. 찰리는 만나는 사람마다 축하한다는 말을 들어야 했고 퇴근할 무렵에는 촬영팀의 몰리에게 기립박수와 포옹까지 받았지.

 



*

재생다운로드Tumblr_l_1211303080370798.gif

to. 혐요일을 앞둔 루행비
우리(?)도 열일하니까 부디 기운내길 바랄게.



- 그래, 루행 너흰 밤낮으로 꿀 떨어지게 일하네-‧⁺◟( ᵒ̴̶̷̥́ ·̫ ᵒ̴̶̷̣̥̀ )
2024.04.21 16:03
ㅇㅇ
모바일
계산적이고 기획된 사랑 쏟아붓는 윌ㅋㅋㅋㅋ자기 권력 휘두르면서 회사 전체를 꽉 붙들어매고 있었네! 찰리만 어리둥절 황당하겠지만 어쩌겠어ㅋㅋㅋㅋㅋㅋ
[Code: 32a3]
2024.04.21 18:02
ㅇㅇ
모바일
찰리에 대한 사랑의 무게가 아주 묵직해ㅋㅋㅋㅋㅋㅋㅋ윌은 책임지고 직원들 월급도 올려주고 복지 제대로 챙겨줘라
[Code: 4f7d]
2024.04.21 19:38
ㅇㅇ
모바일
엄마아빠한테 곱게 자라다가 이제 사랑도 배우는 아가찰리 너무 귀엽고 사랑스라와..
[Code: dfab]
2024.04.22 01:20
ㅇㅇ
모바일
윌이 저렇게까지 하는데 직원들이 아무도 모르다니...!ㅋㅋㅋㅋㅋ 덕분에 스릴있는 연애를 좀 더 이어갈 수 있겠구만ㅋㅋㅋㅋㅋㅋㅋ
[Code: 8835]
2024.04.22 10:35
ㅇㅇ
모바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깁스풀고 여기저기서 축하받으면서 기립박수까지 받는거 너무 ㄱㅇ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ㅏ저 회사에서 일하고싶다ㅠㅠㅠ
[Code: 2ede]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