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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9 17:42
카를로스한테 말하고 떠나는? 그런 임신튀 보고싶어서 짧게 써봄.








아이리스 일이 해결되고 카를로스도 빠르게 회복되서 퇴원하고 둘이 같이 차 타고 집 가는데 자기가 운전하겠다는 카를로스 억지로 조수석에 앉히고 운전대잡은 티케이 뭔가 아랫배가 콕콕 쑤시는 느낌 들 듯. 최근 스트레스로 밥도 거의 못 먹고 잠도 잘 못자서 그런가 싶었겠지. 심지어 지금도 꽤나 우울한 상태인데 어쩌면 요근래 겪은 일들로 몸이 괜찮은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지레짐작하는 티케이임.

평소보다 많이 가라앉은 분위기를 눈치챈 카를로스가 고개 돌려서 티케이 옆모습 바라보는데 확실히 지친 얼굴임. 볼살은 많이 내렸고 눈도 약간 충혈되있고 입술은 버석하게 갈려져 있는걸 하나하나 눈에 담은 카를로스가 미안해서 조심히 손 들어서 티케이 어깨 어루만짐. 애정이 담긴 손길에 티케이가 말없이 잠깐 웃긴했지만 그게 다였음. 굳게 닫힌 티케이의 입은 카를로스를 향한 어떠한 애정의 말도 꺼내줄 기미가 보이지 않았겠지. 그리고 이걸 카를로스가 눈치 못 챌리도 없었음... 가슴이 쿵 떨어지는 느낌과 함께 카를로스의 커다란 눈이 정처없이 흔들렸음. 티케이에게 많이 피곤하냐고, 집에 가서 밥 먹고 푹 쉬면서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자는 말은 카를로스의 목구멍께까지 차올랐다가 그만 가라앉아 버렸음. 그저 전과는 다른 이 차갑고 무거운 분위기에 카를로스는 어깨를 쓰다듬던 손을 스르르 내려버렸고, 티케이는 모든 걸 체념한 눈을 하며 묵묵히 운전만을 하고 있을 뿐이었음.





하... 화장실에서 임테기를 쥔 티케이의 손이 덜덜 떨렸음. 누가봐도 선명한 빨간선 두 줄을 확인하고 티케이는 다리에 힘에 풀려 그만 주저 앉아버림. 집에 들어오자마자 느껴지는 구역감에, 정말로 설마 임신일까 터질 것 같은 숨을 갈무리하고 아닐거라며 해본 임테기의 결과에 티케이의 두 눈이 그렁해졌음. 왜 하필 이 최악의 상태에서 온거야 아가야... 너무 기뻐야할 순간에도 절망과 우울이 뒤따라오는 이 상황이 원망스러웠겠지. 이런 상황에서도 부모가 된다고? 지금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울감에 티케이는 임테기를 손에 꼭 쥐고 눈물만 뚝뚝 흘림. 아직 판판한 배를 조심스레 문지르며 입술을 꽉 깨문 티케이가 찬물을 틀어 다소 거칠게 세수를 하겠지. 이미 울어 붉게 부어오른 두 눈가는 감출 수 없으니 속이 좋지 못하다는 핑계를 생각하며 임테기는 주머니에 깊숙히 감춘 채 티케이는 화장실을 나섰음.

속이 좋지 않아서 헛구역질을 했다는 티케이의 말에 카를로스는 급하게 간이 되지않은 수프를 만들었음. 티케이 걱정에 카를로스는 자기 그릇에는 손도 대지않고 오로지 티케이가 천천히 수프를 떠먹는 모습만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겠지. 그 모습에 티케이가 같이 먹자며 달랬지만 건성으로 대답한 카를로스는 오직 티케이 걱정에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을듯..

T ..나만 식사를 하는 것 같잖아 카를로스
C 내 걱정은 하지말고 천천히 먹어 물도 마시고
T ...너무 걱정하지마 그냥 속이 안좋아서 그랬던거야

티케이 네 아픔에 주된 원인이 나잖아, 라는 말은 그저 삼킨채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며 소화제를 꺼낸 카를로스의 얼굴도 묘하게 기운없어 보였음.

그저 모든게 해결되면 다 말해줄 생각이었는데. 미안해 티케이.

역시나 이런 진심어린 말들은 꺼내지 못한채, 카를로스의 수심이 깊어지는 동안 티케이가 어떤 결심을 했는지 서로 완전히 엇갈려버린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갔음.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카를로스는 이미 차갑게 비어있는 옆자리를 알아채고 놀라서 바로 일어남. 다소 급한 발걸음으로 계단을 내려오던 카를로스는 1층에서 커다란 짐가방 몇 개와 이미 외출복을 입고 소파에 앉아있는 티케이를 마주하곤 그대로 우뚝 굳어버렸음.







#타를로스
#론스타
2024.02.19 18:41
ㅇㅇ
모바일
헉..아기 생긴 건 너무 좋은데 타이밍이 너무 안타깝다ㅠㅠㅠㅠㅠ존맛
[Code: 7376]
2024.02.19 18:51
ㅇㅇ
모바일
으아아아 너무 슬퍼ㅠㅠㅠㅠㅠㅠ
[Code: 037d]
2024.02.19 19:43
ㅇㅇ
모바일
티케이 제일 서러운 순간에 아기 생긴걸 알게 되다니ㅠㅠㅠㅠ 기뻐하지도 못하는거 찌통ㅠㅠㅠㅠㅠ
[Code: 79ba]
2024.02.20 00:51
ㅇㅇ
모바일
여기서 끊었어!ㅜㅜㅠㅠㅠㅠㅠㅠㅠ 우리티케이ㅜㅜㅜㅜㅜ
[Code: 3365]
2024.02.20 04:08
ㅇㅇ
모바일
아니 센세 여기서 끊으시면!! ㅜㅜㅜㅜㅜㅠ 카를로스가 티케이 해감할 수는 있는 건가요.ㅜㅜㅜㅜ 티케이야 ㅜㅜㅜㅜㅜㅜ
[Code: 600f]
2024.02.20 09:17
ㅇㅇ
하아아압 언제또오시나요?
[Code: 6cc4]
2024.02.21 13:53
ㅇㅇ
모바일
진짜 이럴것같은 타를로스라서 넘 맴아픔 크흐흐흑
[Code: f92d]
2024.02.27 15:50
ㅇㅇ
모바일
아니 여기서 끊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d6b]
2024.03.29 01:27
ㅇㅇ
모바일
센세 나 여기서 기다려
[Code: cb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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