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젓해서 마트에서 무언갈 사달라고 떼를 쓰는 일이 없었음(당연함, 금전감각 제로인 엉클맵이 애가 사달라고 하기도 전에 모든 걸 사다바침, 그리고 자기는 쫄쫄 굶음, 🐣: 이 삼촌이 진짜...) 도리어 우리 병아리한테 이거 사주고 싶은데 왜 안되냐고 떼쓰는 삼촌을 어르고 달래(🐣: 어허 맵 안된다니까 자꾸 그럴거야? 그럼 매브는 마트에서 살아 비비는 집에 갈거야) 통장을 지켜주는게 어린 브래들리의 일이었겠지



그렇게 어릴 때 어린이답게 지내지 못해서일까... 아련한 눈으로 지난 과거를 추억하던 철없는 삼촌 매버릭(55세,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파일럿)이 주저앉아 아 이거 해줘요 내가 사줄게요 나도 이제 월급 받는다구요 왕크니까 왕 칭얼대는 불곰병아리를 바라봄대위따리 월급을 어디다 갖다대...냐고 하려다가 바짓자락을 붙잡고 제 눈치를 슬쩍 살피는 병아리의 귀여움에 잠시 말을 잃었지 귀신같이 풀린 심기를 알아차린 병아리(사우르스)가 매앱...하고 허리를 끌어안으면 그래, 까짓것 못해줄 게 뭐야? 난 우리 병아리한테 톰캣도 머스탱도 다 줄 수 있다고! 하게 되는 팔불출 삼촌남친임



그리하여 다 큰 어른(35세, 불곰병아리사우루스장닭)과 농염하게 익은 중년(55세, 조카 키워서 잡아먹힌 연상)은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바니보이 코스튬 및 부속 물품(토끼꼬리 플러그)을 사서 둘만의 스윗홈으로 귀가하겠지 내가 20대도 아니고 환갑 가까운 나이에 이 꼴을 할 줄이야... 약간 대단한 현타를 맞을 뻔 했으나 침 꼴깍 삼키는 어린 조카남친을 위해 망사스타킹에 바니보이 복장을 입고 대체 언제 사뒀는지 모를 하이힐까지 신어주는 자상한 엉클맵이 보고싶다



그러니까 애를 애어른으로 키우면 나중에 도로 애가 된다는 교훈 그런거임 어쨌든 애🐔를 그렇게 키운 사람🐹이 책임지고 있으니 대충 괜찮은듯


#루버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