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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01:24
Tenets of devotion (chapter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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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안 좋았다.

에드긴은 그가 전날에는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죽어가는 꽃밭에 들어서면서부터 속이 안 좋았다. 한때는 붉고 생기 있었을 장미들은 줄기부터 썩어 검은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한 송이를 만졌고, 그 꽃잎들이 흔들리더니 재처럼 흩어져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봤다.

“라벤트리 경?” 페어하트의 시종 중 하나가 그를 불렀다. “부군께서는 어디 계신지요?”

“아침 식사 후 몸이 안 좋다고 하더군요.” 그는 망설임 없이 말했다.

시종은 주위의 다른 연인들이 그러했듯이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군요, 그런가요?” 그들 중 하나가 물었다.

“그는…받아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에드긴은 말했다. 중앙의 큰 정자 주위로 의자들이 반원형으로 놓여 있었다. 그는 “소거”를 마친 이들이 어디서 나타날지 보려 애쓰며 그곳을 둘러보았다.

몸 조심해, 젠크.

“친애하는 이들이여.” 페어하트 영주는 무리 앞에 섰다. “여기 주의를 기울여 주시오.” 그는 정자를 향해 손짓했다. “소거가 이미 시작되었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것이오.”

“대단한 광경이네.” 에드긴은 숨죽여 중얼거렸다. 아무도 그의 말을 듣지 못했다. 그들은 무언가를 기다리며 얼어붙은 채로 앞을 응시하고 있었다. 에드긴의 속이 계속해서 뒤집혔고, 아침 식사가 다시 밖으로 튀어나올 거라고 그에게 경고한 지도 몇 차례가 되어가고 있었다.

진정해, 에드. 한 번에 하나씩. 그는 앞으로 몸을 빼고 다른 이들과 함께 그곳을 바라보았다. 잠시 동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히는 소리만 들려왔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옅은 부슬비가 그의 옷길을 적셨다. 해는 그들이 도착한 이후로 완전한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는 피로했고 향수를 느꼈다. 그가 살고 있는 먼 북쪽에서도, 태양은 기어코 모습을 드러냈다. 차갑고 흐린 날에도 좋아질 수 있을 거라고 말해주는 듯이.

그는 집이 그리웠다. 키라와 홀가 그리고 그들의 작은 집이. 그는 항상 그래왔듯이 가족을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작은 목소리가 말했다. 그들이 이 섬에 발을 디딘 순간 젠크의 비참한 고통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가. 그들을 열기와 은빛 속에서 알게 해 주었던 의식의 영향으로 젠크가 가까이 다가올 때 켜졌던 불꽃을.

가족을 위해서야. 그리고…자신과 그 팔라딘 사이에서 일어나고 있는 망할 뭔가를 위해서도.

정자에 있던 무언가가 움직였다.

“소거요!” 페어하트 영주가 고함쳤다. “소거가 끝났소!” 그는 정자로 성큼성큼 다가가 아래쪽 깊은 곳의 허공을 움켜쥐었다. 연인들은 그들이 어떻게 거기까지 갔는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정원을 둘러보면서 그 아래쪽에서 나타났다. 페어하트는 계속 사람들을 끌어내주었고 거기서 다이애나 벨트도 갑자기 나타났는데, 그녀는 치맛자락과 품위를 다 땅에 떨어트린 채였다.
에드긴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녀는 계속 저택 안에 그와 함께 있었다. 젠크가 그에게 입맞추는 것도 보았고. 그 후에 그녀는 어디로 갔던 것일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사라졌지? 그는 이곳의 우울함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녀가 없어진 것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정자 안에 서 있었고 그녀의 남편이 다음으로 끌어올려졌으며 그녀는-

아득하게 멀어 보였다. 집중력을 잃은 듯이. 시선과 몸이 올바른 상태가 아니었다.

“그들을 환영해주구려.” 페어하트가 말했다. “새로운 삶에 온 것을.” 에드긴은 무리에 있던 사람들이 그들을 친절하게 맞아주는 것을 보았다. 빗줄기가 굵고 차가워지기 시작하자 그들은 온 이들의 머리과 어깨를 쓸어주며 진정시켜 주었다. 안으로, 안으로 데려갑시다. 누군가가 말했다. 아침에는 더 이상의 소거는 없는 듯했다. 에드긴은 사람들이 닫혀 있던 작은 문을 열고 주택 안으로 서둘러 들어갈 때까지 정자를 응시하고 있었다.

빗방울이 정원에 세차게 내렸지만, 쓸모는 없었다. 에드긴은 다른 이들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다이애나의 남편이 방의 다른 쪽에서 위스키를 건네받는 동안 어떤 이가 그녀를 담요로 감싸주는 것을 보았다. 에드긴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는 틈을 타서 그녀가 계속 앉았던 의자 옆으로 가 쭈그려 앉았다.

“다이애나?” 그는 그녀를 불렀고, 텅 빈 눈을 응시했다.

“...누구요?”

에드긴은 침을 삼겼다. “다이애나 벨트요. 전 에드긴이고, 우린 어제 만났습니다.”

“...내 이름이 다이애나죠.” 그녀는 마치 확신할 수 없는 것처럼 말했다.

“네. 당신은 다이애나 벨트고, 우리는 어제 같이 앉았어요. 제가 이 손수건을 빌려드렸었죠.”
그는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앞에 천천히 흔들었다.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죠.”

“아.” 그녀는 내뱉었다. “그랬을 것 같군요.” 그녀는 그의 볼을 만졌다. “정말로 착한 청년 같네요.”

에드긴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는 말했다. “노력하고 있죠.” 그는 주머니 안에 손수건을 집어넣었다. “와인이라도 가져다 드릴게요.” 그는 말을 마치고서 카운터로 걸어갔다.

젠크는 거의 하루 종일 돌아오지 않았다. 에드긴은 다이애나와 그녀의 남편이 어딘가로 데려가지는 걸 보면서 구석에 앉아 있었다. 그는 그들을 따라가고 싶었지만 거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남은 기운이 없었다. 그는 이 장소를 떠나고 싶었다. 집으로 가고 싶었다.

“라벤트리 경.” 또 다른 시종이 그에게 다가왔다. “섬에 남으시는지요?”

에드긴은 그를 올려다봤다. 그는 취한 듯한 기분이 들었지만 지난 세 시간 동안 마신 건 와인 한 잔뿐이었다. “저는…네.” 그는 말했다. “그럴 것 같네요.”

“부군께서는 좀 괜찮으십니까?”

“그는 괜찮아요.” 에드긴은 말했다. “제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요. 나중에 지불해도 될까요?”

시종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소거 당일까지는 지급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어떤 운송 수단도 제공해 드릴 수 있고요.”

“그렇군요. 돈은 꼭 드릴 수 있도록 할게요.”

“물론입니다. 저희는 여러분을 모시려 여기 있는 걸요, 라벤트리 경.” 시종은 고개를 숙이고 사라졌다. 에드긴은 그의 와인잔을 들여다보고 얼굴을 찡그렸다. 도움이 되질 않았다. 하나도. 그는 돌아서서 근처에 있던 화분에 남아 있던 와인을 부어버린 후 똑바로 섰다. 어떤 의미에서든, 그녀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저녁이 준비되어 그는 냄새를 맡을 수 있었지만 그건 감각의 흔적에 불과했다. 이곳에서 이틀을 보내고 나니, 어떤 것에서든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고뇌가 담긴 발걸음으로 방으로 올라갔고 문을 닫았다.

그는 침대 한쪽에 구겨져서 집에 대한 꿈을 꾸며 잠이 들었다.







***




“에드긴? 에드긴.”

“늦엇ㅅ써. 내일ㄹ은 지베 가자.”

“난 여길 떠날 수 없고, 따라서 돌아갈 수 없네. 제발 일어나 주게.”

에드긴은 눈을 깜빡였다. 젠크의 걱정어린 얼굴이 시야에 찼다. “오, 안녕. 너구나.”

“물론 나네. 아니면 누가 또 있겠나?”

“여기선 또 모르지.” 에드긴은 일어나 앉았다. “유물은 찾았어?”

“그렇다네.” 젠크는 뒤로 물러섰다. 그의 얼굴은 어두운 것이 번져 있었고 시큼한 냄새가 났다. 그의 옷도 그것으로 뒤덮여 있었다.

“무슨 짓을 하고 온 거야?”

“난 이곳 지하로 내려가야만 했네. 깊은 아래로. 하지만 찾아낸 것을 완전히 다 알아내지는 못했네.”

“그래서?”

“그래서…그건 강력했네. 매우 강력했지.”

“그럼…”

젠크는 고개를 숙였다. “그걸 파괴하지 못했네.” 그는 고백했다. “내가…충분히 강력하지 않았어.”

“뭐, 괜찮아.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자.”

“그럴 수 있겠나? 우리의 유일한 대안은 떠나는 것 밖에 없는 듯한데. 난 교단의 일원들 없이는 떠나지 않을 걸세.”

에드긴은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그가 신은 채로 자 버렸던 신발을 벗어 던졌다.
“기억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주문 같은 걸로?”

“오늘 그걸 시도해봤다네. 생물의 기억을 수정하는 주문은 행해질 수 없네. 이 마법이 무엇이든 간에, 그 원칙을 위반하고 있지.” 그는 자신을 내려다봤다. “이 차림으로 계속 있을 순 없겠군.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어야겠네.”

“뜻대로.” 에드긴은 그렇게 말했고, 다시 침대에 뻗었다. 젠크가 끝내고 나왔을 때, 그도 똑같이 빠르게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해가 완전히 저물었고, 드러난 달빛만이 구름을 꿰뚫고 비춰지고 있었다. 에드긴은 방으로 돌아와 또다시 침대에 앉아 신전에서 가져온 책을 읽고 있는 젠크를 발견했다. “젠크.” 그는 책을 낚아챘다. “답은 여기 없어. 알겠어? 다른 걸 생각해내야 한다고.”

“난 더 알아야만 하네. 이 책이 나에게 알려줄 것이 있거나, 어떤 것이 나에게 알려줄 것이 있다면, 난 알고 싶네.”

“알았어.” 에드긴은 침대로 올라가 한켠에 누웠고, 그들의 무릎에 맞닿았다. “무슨 얘기라도 들려줄까?”

“좋네.” 젠크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며 말했다. “어떤 것이든지.”

에드긴은 방 한쪽으로 책을 던졌다. “네가 맞았어.” 그는 말을 꺼냈다. “우린 여기를 완전히 부숴버려야 해. 망할 소거로 무슨 일어났는지 봤고 다신 그걸 보고 싶지도 않아.”

“말해 보게.”

“어제 파티에서 한 여인을 만났어. 그녀는 내게 얼마나 불행했는지, 얼마나 기억을 지우고 싶은지 말했어. 슬펐고. 많이 안타까웠지. 하지만 또 그녀는 가수가 되고 싶어 했어. 꿈이 있었지.” 에드긴은 시선을 위로 올렸다. “지금은 빈 껍데기 같아.”

“어떠하기에?”

“자기 이름도 몰라.”

젠크는 한숨을 내쉬었다. “고통과 슬픔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순 있지만 그건 치유가 아니지. 정말로. 그 모든 것을 겪은 후에 그들이 자신이 정말 원하는 걸 만들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하네. 그게 우려가 되네.”

에드긴은 젠크의 무릎에 손을 올렸다. “우리가 그들을 돌려놓을 거야.”

“이곳에 있을 때, 그대를 내 믿음으로 삼고 싶어진다네. 지금처럼 말일세.” 젠크의 목소리는 흐린 빛만 들어오는 방에서 조용하게 울렸다. 그는 지금은 더 편안해진 듯 보였다. 이 장소에 덜 고통받는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의 기운은… 견디기 쉽군.”

에드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가까이 있고 의식의 마법이 그들은 연결할 때, 그는 무언가를…느꼈다.

그는 그들이 헤어지면 결합이 완전히 지워질지 궁금했다.

그래서 불쑥 내뱉어 버렸다. “너 아까 나한테 키스하고 그냥 가버렸잖아.”

젠크는 혼란스러워 보였다. “그대가 내게 요청했지.”

“아니, 아니. 오늘 아침 말이야. 아래층에서 가기 전에.”

“...음. 잊었었군. 원치 않은 것이었다면 미안하네.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느껴졌을 뿐일세.”

“괜찮았어.” 에드긴은 약간…더 앞으로 몸을 기울이면서 말했다. “괜찮은 것 이상이었지.”

“단지 뺨에 하는 입맞춤이었네. 그대에게 그렇게 많이 영향을 미쳤나?”

“난…” 에드긴은 한숨을 쉬었다. “모르겠어.” 그는 머리를 손으로 빗으며 다시금 뒤로 물러났다. “그냥 잊어버려. 솔직히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도 모르겠는걸.”

“그대는 가벼운 육체적 관계를 갈망하는군.” 젠크는 말했다. “명확히.”

“명확하게?” 에드긴은 거의 사레가 들릴 뻔했다. “그게 아니-”

하지만 젠크는 계속해서 말했다. “말이 되는군. 그대는 2년 동안 수감되어 있었지. 그런 것을 그대에게 권할 만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할 시간도 거의 없었고. 동료 홀가는 혈육과도 같지 않나. 수감 전에 그대는…다른 사람과 닿을 기회를 어느 정도 가질 수 있었는가?”

“아무도 내가 못-”

“그대는 얼마나 자주 그걸 허락했지?”

에드긴은 생각했다. 반박하려고 시도했고. 그는 약간 몸을 웅크렸다. “좋아. 네가 하려는 말은 알겠어.”

“접촉은 해방과도 같다네, 에드긴.”

“네가 그런 말을 하다니 흥미로운데.”

젠크는 미소지었다. “난 내 믿음의 엄격한 수행자이고 원칙들에 의지할지는 몰라도, 차갑지는 않다네. 나도 갈망하는 것들이 있지. 다른 이들만큼이나 따듯함과 편안함을 필요로 한다네.” 그는 에드긴의 무릎에 손을 얹었다. “어제의 입맞춤이…부족했던 듯 싶은데.”

“어…어떻게?”

“짧았지. 그대가 무언갈 더 원한다는 것도 알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었다네.”

에드긴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너 지금 키스해달라는 거야?”

“아니네.” 젠크는 말했다. “그대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지.”

에드긴은 침을 삼켰다. 그는 지금 정말이지 엉망진창이었다.

에드긴은 떨리는 두 손으로 젠크의 얼굴을 감싸쥐고 접촉을 간절히 바라는 가느다란 10대처럼 그의 무릎에 올라탔다. 그의 입술과 혀가 미끄러지는 곳마다 타는 듯이 뜨거웠고, 벌꿀 술과 꿀이 든 포도주 향기가 코끝에 밀려들었다. 단단하고 굳은살이 박인 두 손이 에드긴의 허리를 잡고 있었고, 그는 허리를 엄지로 문지르면서 에드긴을 단단히 잡았다. 그는 지난 날들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키스했었지만, 그는 그 이후로는 이런 키스를 하지 않-

아니야. 그는 지난 기억들을 옆으로 치웠다. 그는 항상 지아가 그가 스스로 자처하는 고독에 대해 뭐라고 할지 알고 있었다.-그는 그녀와의 그 대화를 수백 번은 더 상상해 봤다. 하지만 그는 그걸 여기서 떠올릴 수가 없었다. 젠크가 가까이 있더라도, 이 곳은 그의 슬픔을 먹고 그걸 키웠다고 그는 확신했다. 그는 대신에 젠크에게 집중했다. 목욕 기름과 깨끗한 셔츠의 향기를, 그가 갈망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을.-그리고 이제 그는 충족되어진 기분이었다.

“그대는 나에게 무얼 요청하겠나?” 젠크는 에드긴이 집중하려고 할 때 고개를 들면서 뒤로 물러났다.

“뭐든지.” 그가 대답했다.

“그럼 눕게. 내가 그대를 아낄 수 있도록 해 주게.”

에드긴은 눈을 깜빡거렸다. “어, 나-”

“그대가 원치 않는다면-”

“아니! 아니, 그건-” 에드긴은 젠크의 무릎에서 내려와 침대의 다른 쪽에 앉았다. “그거 좋아. 미안.” 그는 재빨리 말했다. “내가 평소엔 더, 음. 나은데. 말하는 거.”

“그렇지.” 젠크가 말했다. “그대는 그렇다네. 이걸 하다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을지도 모르지. 적어도 문장으로는.”

“...그거 농담이야?”

“아니네. 그대가 누워서 머리를 비워야 할 듯 싶네.”

에드긴은 살짝 발끈했다. “그래, 좋아.” 말은 쉽다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그는 베개에 기대어 누웠다. “근데 계획을 세우긴 해야 하는데.” 그는 다시 일어나 앉았다. “내일 말이야.”

젠크는 한숨을 쉬었다. “난 꼬박 하루가 필요하네. 방해 없이. 이곳의 땅은 훼손되었고 안쪽이 비어 있을 걸세. 하지만 마법을 거는 만큼 접근할 시간도 필요하네. 내가 방해받지 않게 해줄 수 있겠는가?”

“...내가 여길 정신없게 만드는 걸 원해? 하루 종일?”

“그렇다네.”

에드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알겠어. 산만한 게 필요해? 그건 내가 잘하지. 나만 믿어.”

“믿는다네.” 젠크는 말했다. “절대적으로.”

에드긴은 그를 바라보았다. “그게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넌 절대 모를 거야.”

“그게 우리 사이의 신뢰와 존중이 되었으면 좋겠네, 에드긴.”

“내가 말한 건 아니지만,” 그는 다시 누우면서 말했다. “그것도 물론이지.”









***








에드긴은 잠에서 깼다.-그리고 그는 혼자였다.

그는 완전히 벗고 있었고, 그가 침대에서 내려와 젠크의 흔적을 찾으면서 전날 밤의 기억이 조각조각 흘러 들어왔다.

“뭐-”

그는 정지했다. 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에드긴의 단검 중 하나로 박혀 있는 쪽지가 있었다.
“그럼 그렇지.” 그는 칼을 뽑아내며 중얼거렸다.

[에드긴- 그대를 혼자 남겨두고 싶지 않았지만, 난 의식을 시작해야만 했네. 해질녘에 돌아오지. 성공을 빌어주게. 그리고 그대가 내게 영감을 주었다는 걸 알아두게.]

에드긴은 어젯밤의 어떤 부분이 그렇게 영감을 줄 만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창피할 정도로 빨리 갔고, 한 번도 남자가 자기 성기를 만지는 걸 본 적이 없는 것처럼 젠크가 사정하는 걸 지켜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난 몇 년간은 그랬다.

그들은 함께 씻었고, 키스했고, 에드긴이 곯아떨어지기전에 계획을 조금 더 자세히 논의했다.

꽤나 영감을 주는군.

됐고 어쨌든. 만약 젠크가 침대에서의 그가 별로라서 갔다면, 그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다. 엄청나게 쉽게. 그는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정말이지, 그가 젠크가 어디 있는지, 혹은 그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았다면 기분은 더 나았을 것이다. 신과 기도와 관련된 그런 마법은 그에게 없었다. 에드긴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저마다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은 믿었다. 또한 그는 신에게 선택받은 자가 있다면, 그건 젠크일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어찌됐든, 오늘은 거기 집중할 날이 아니었다. 그의 임무는 산만하게 하면서 주의를 끄는 것이었다. 그는 거기에 뛰어났고.

그가 조찬에 참석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그는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기억이 수정된 좀비들이 테이블에 앉아 있는 걸 보았다. 그는 시종 하나를 불러세웠다.

“오늘 떠나는 배가 있지 않았나요?”

“폭풍이 있을 거랍니다.” 그녀는 말하고는 그를 지나쳐 갔다.

에드긴은 바깥을 쳐다봤다. 그들이 온 이후로 가장 맑은 날이었다. 조금이었지만 해도 보였다. 좋아, 그는 생각했다. 일을 할 시간이군.





***




지금 와서 생각하자면, 그 일이 좀 덜….파괴적이었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드디어 챕터 3!!!
오늘도 읽어조서 ㅋㅁ
아 그리고 이거 첫떡아님...
타싸업로드 ㅇ


던전용 젠크에드긴 레장페팡니
2023.11.27 01:3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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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크 돌직구인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의외로 에드긴이 수줍음 많은 거 존꼴임ㅋㅋㅋ 그치만 상대가 젠크이니만큼 당연한건가 싶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
[Code: 00d5]
2023.11.27 01:3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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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있었어유! 언제나 번역 ㅋㅁㅋㅁ ㅜㅜ
[Code: 6ab4]
2023.11.27 01:4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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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존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3eef]
2024.01.03 09:0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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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뭐야 이거 너무 재밌어ㅠㅠㅠㅠ 뒤늦게 색창 연어질 하다가 숨듀 못 쉬고 다읽었다 어디서 이런 재밌는 영픽을 발굴해서 멋드러지게 번역한거야... 원글센세한테도 너무 재밌다고 전해주고싶네ㅠㅠㅠ
[Code: 6b26]
2024.05.06 11: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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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ㅇ 부부네... 부부잖아...?
[Code: 8c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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