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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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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어지는 전편
그 버질이라는 사람하고 헤어질 때에도 어찌나 애틋한지. 몽고메리는 버질의 강아지와 그 시간에 산책을 나가도 됐지 뭐야. 물론 말이야 그런 거고, 실제로 나간 건 아니지만. 강아지가 오히려 주인의 연애사업을 위해서 몽고메리를 앞발로 툭툭 치고 나가자고 하는 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강아지까지 밀어준다 이거야? 흥, 참내, 어이가 없어서.
"아, 뭐해요. 안 갈 거야? 요?"
몽고메리는 조금 낡은 차 앞문을 툭툭 두드리다가 이내 클랙슨을 두어번 누르고 두 사람의 애틋한 분위기를 박살내는 데에 성공했을 거임. 리처는 잘 들어가라고 버질한테 마저 인사를 마치고 조수석에 올라탔어. 버질의 집 앞을 벗어나면서, 리처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 버질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 눈을 떼지 못했을 거임. 몽고메리는 괜히 슬쩍 운전대를 틀며 속도를 높였겠지.
"왜 이렇게 기분이 별로야?"
리처는 몽고메리가 질투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한 건지 몽고메리의 반응을 이해 못하는 눈치였어. 아 진짜 눈치 어디 간 건데. 몽고메리는 대꾸없이 입술을 2cm 정도 내밀며 차를 모는 데에 집중했고, 리처는 그런 몽고메리의 옆모습을 빤히 보다가 어깰 으쓱이고 말 거야. 그리고 두 사람의 차 안은 침묵이 내려 앉았고, 그 두 사람이 다시 대화를 시작한 건,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누군가들에게 버려질 모양새로 반쯤 누운 걸 발견한 뒤였겠지.
"세상에! 리처 선생님! 이건 운명이 아닐까요?! 세상에, 이 커다란 땅덩어리를 가진 미국에서, 또 우연히, 제 영웅이자 우상이신 선생님을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우연도 모이면 인연이라는데, 선생님과 저는 인연이 아닐까요? 하, 정말 저번에 처음 뵙고 나서 심장이 너무 뛰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아니, 아까 제가 이렇게 곤경에 처했을 때 선생님이 저를 '또' 구해주신 그게 정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했다니까요? 애초에 선생님을 또 뵈려고 제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한 켠으로는 또 만나고 싶다, 못 만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도 제가 선생님을 찾는 걸 멈추지 않았던 게 이런 극적인 만남을 위해서 그랬던 건 아닐까 ..."
"뭐라는 거야..."
"원래 저런 애야. 그대로군, 제이티."
"아앜! 아아아아앜! 아! 심장이! 선생님이 제 하찮은 이름 따위를 기억해 주시다니 저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을 거 같아여!"
심장 부여잡으면서 뒷자석에서 주저 앉은 제이티를 보고 몽고메리 가만히 좀 있으라고 결국 꽥 소리 지를 거 같다.
"안 닥쳐? 정신 사나워 죽겠네!"
근데 제이티 존나게 꿋꿋하게 몽고메리 보고 드디어 발견한 듯 물어보겠지.
"선생님, 근데 운전기사 새로 구하셨나 봐요? 필요하시면 저 부르시지. 저도 운전 잘 해요."
몽고메리 홧병으로 기절하기 직전일 듯.
아이스매브 몽고메리리처 제이티리처 약버질리처
몽고메리 어그로는 제이티가 다 끌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이어지는 전편
그 버질이라는 사람하고 헤어질 때에도 어찌나 애틋한지. 몽고메리는 버질의 강아지와 그 시간에 산책을 나가도 됐지 뭐야. 물론 말이야 그런 거고, 실제로 나간 건 아니지만. 강아지가 오히려 주인의 연애사업을 위해서 몽고메리를 앞발로 툭툭 치고 나가자고 하는 거야. 진짜 어이가 없어서. 강아지까지 밀어준다 이거야? 흥, 참내, 어이가 없어서.
"아, 뭐해요. 안 갈 거야? 요?"
몽고메리는 조금 낡은 차 앞문을 툭툭 두드리다가 이내 클랙슨을 두어번 누르고 두 사람의 애틋한 분위기를 박살내는 데에 성공했을 거임. 리처는 잘 들어가라고 버질한테 마저 인사를 마치고 조수석에 올라탔어. 버질의 집 앞을 벗어나면서, 리처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 버질이 집에 잘 들어가는지 눈을 떼지 못했을 거임. 몽고메리는 괜히 슬쩍 운전대를 틀며 속도를 높였겠지.
"왜 이렇게 기분이 별로야?"
리처는 몽고메리가 질투를 할 거라고는 생각 못한 건지 몽고메리의 반응을 이해 못하는 눈치였어. 아 진짜 눈치 어디 간 건데. 몽고메리는 대꾸없이 입술을 2cm 정도 내밀며 차를 모는 데에 집중했고, 리처는 그런 몽고메리의 옆모습을 빤히 보다가 어깰 으쓱이고 말 거야. 그리고 두 사람의 차 안은 침묵이 내려 앉았고, 그 두 사람이 다시 대화를 시작한 건, 길거리에서 누군가가 누군가들에게 버려질 모양새로 반쯤 누운 걸 발견한 뒤였겠지.
"세상에! 리처 선생님! 이건 운명이 아닐까요?! 세상에, 이 커다란 땅덩어리를 가진 미국에서, 또 우연히, 제 영웅이자 우상이신 선생님을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는데... 우연도 모이면 인연이라는데, 선생님과 저는 인연이 아닐까요? 하, 정말 저번에 처음 뵙고 나서 심장이 너무 뛰어서 드리고 싶은 말씀도 제대로 못 드렸는데! 아니, 아까 제가 이렇게 곤경에 처했을 때 선생님이 저를 '또' 구해주신 그게 정말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했다니까요? 애초에 선생님을 또 뵈려고 제가 이리저리 뛰어다니긴 했지만, 그래도 한 켠으로는 또 만나고 싶다, 못 만나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도 제가 선생님을 찾는 걸 멈추지 않았던 게 이런 극적인 만남을 위해서 그랬던 건 아닐까 ..."
"뭐라는 거야..."
"원래 저런 애야. 그대로군, 제이티."
"아앜! 아아아아앜! 아! 심장이! 선생님이 제 하찮은 이름 따위를 기억해 주시다니 저는 심장이 너무 뛰어서 죽을 거 같아여!"
심장 부여잡으면서 뒷자석에서 주저 앉은 제이티를 보고 몽고메리 가만히 좀 있으라고 결국 꽥 소리 지를 거 같다.
"안 닥쳐? 정신 사나워 죽겠네!"
근데 제이티 존나게 꿋꿋하게 몽고메리 보고 드디어 발견한 듯 물어보겠지.
"선생님, 근데 운전기사 새로 구하셨나 봐요? 필요하시면 저 부르시지. 저도 운전 잘 해요."
몽고메리 홧병으로 기절하기 직전일 듯.
아이스매브 몽고메리리처 제이티리처 약버질리처
몽고메리 어그로는 제이티가 다 끌 거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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