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33335838
view 6133
2023.03.23 13:10
알못 ㅈㅇ



[형 나야. 바깥세상에 큰일이 생겼다는데... 별 일 없지? 뭐 안 어울리는 안부인사는 집어치우고 본론으로 들어갈게. 일단 좋은 소식 네 개랑 나쁜 소식 하나가 있는데 뭐 어차피 형 성격에는 좋은 거 먼저 들을 것 같으니까 바로 얘기할게.

일단 첫번째 좋은 소식은 빌이 아이를 낳았어. 아들이고 오메가야. 내가 이 날 이 때까지 결혼을 안 하고 애를 안 가진 건 빌과 이 귀엽고 소중한 존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정말 너무 귀엽고 이쁘고 사랑스러워. 그리고 두번째 좋은 소식은 우리 잭이 드디어!!! 드디어!! 그 지긋지긋한 카잔스키 유전자의 굴레를 벗어났다는 거야. 형이랑 나, 주니어와 닉까지 이어지는 이 끔찍하리만치 강한 카잔스키 유전자가 마침내 끝장이 났다고! 우리 잭은 빌을 닮아서 너무 이뻐. 세상에 어쩜 이런 생명체가 있는지 모르겠어. 나 처음으로 신이라는 것한테 감사했다니까?

그래서 이걸 자랑, 아니 알려주려고 했는데 글쎄 바깥 세상에 큰일이 났다는데... 유감이야. 근데 말이지, 형. 내 담당교수였던 모로박사 기억해? 나 그 양반 밑에서 구르다가 여기까지 와서 수인실험했잖아. 그때 박사가 시켜서 애들 다루기 쉽게 유전자 조작하게 했는데, 그 개자식이 매개체로 쓸 것 좀 달라니까 알아서 하라 그래갖고 내가 내 페로몬이랑 피를 이용해서 했었거든. 그러면서 애들 생식능력도 없애놨고 애들도 내 말에 잘 따르게 해놨는데, 교수새끼가 실험하며 뭔 개짓거리를 했는지 이놈들이 지들끼리 물면 상관 없지만 평범한 사람을 물면 물린 인간이 공격성을 드러내며 인육을 섭취하려고 발작하더라고. 그래서 발병 개체들 없애고 있던 찰나에 리처 누나, 아니지. 이제 헤어져서 완전히 남이니 예전처럼 선생님이라 해야하나? 여튼 리처선생이 오더니 모로박사를 골로 보내고, 나한테 몇 가지를 묻더니 책임지고 마무리 지라고 하고 떠났거든. 처음엔 싹 죽이려했는데, 귀찮아서 그냥 내 피랑 페로몬으로 광증 발병 억제하는 약을 만들어뒀던 터라 먹이며 내버려뒀어.

그 후에 잠깐 육지에 갔다가 내 대학 후배인 빌을 만나서 같이 섬으로 오고 신혼살림 차린 후에 둘이서 죽을 날 받아놓은 애들 돌보면서 지냈었는데, 작년 연말에 빌이 입덧이 심하게 하고시름시름 앓아서 내가 정신 없이 바쁠 때 섬에 침입자가 생겼었어. 수인을 훔쳐가려고 하길래 다 쏴서 없앴거든? 그랬는데 내가 본 게 전부가 아니었나 봐. 놈들이 섬에서 탈출하며 수인 몇 마리를 갖고 나간 것 같더라고. 뭐 병이 있긴 하지만 어차피 수명도 얼마 안 남았고, 약도 먹였고 하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아, 그리고 사실 우리 섬의 수인들은 어지간하면 절대 인간을 물지 않아. 근데 내가 걔네들 사고치지 않게 누가 성행위를 시도하면 상대가 누가 됐든 물어뜯도록 교육시켜 놨는데, 세상엔 미친놈들이 참 많고 그 미친놈들이 변태짓거리를 했나봐. 그래서 바깥 세상에 그 난리가 난 것 같은데...

여기서 세번째 좋은 소식은 수인이나 수인에게 물린 인간들은 절대 우리 집안 사람들을 공격 못 해. 위에 말했듯이 실험하면서 내 페로몬이랑 피를 사용해가지고 나랑 빌, 우리 잭, 형이나 형수, 그리고 주니어나 주니어의 본딩메이트인 그 다람쥐같은 청년, 닉이 있는 반경 3m 안팎으로는 수인이나 수인으로 인한 감염자가 접근도 안 할 거야. 하더라도 뭐 물거나 하는 일은 없는데, 이게 바이러스가 변이되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르겠어. 통제하려 썼던 내 피와 페로몬이 이런 결과를 낳은 것 같은데 최소한의 안전조치로라도 쓸모가 있길 바래야지. 여튼간에 우리 가족은 안 무니까 그건 걱정말고, 혹 멍청이들이 형이나 다른 가족들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하려해도 나오는 건 없을 거야. 왜냐면 원본은 나거든.

게다가 가족들의 컨디션이 저하되거나 부상을 입게 되면 감염자들이 미쳐 날뛰더라고. 애들이 수인 기반이라서 그런지 피냄새는 기가 막히게 잘 맞더라. 나도 알고싶지는 않았는데, 빌이 출산하던 날에 섬 안의 수인들이 단체로 지랄해서 강제로 알게 됐어. 그러니까 형이나 다른 가족들 모두 쓸데없이 피 보는 일 없도록 해. 혹여 가족중에 누군가 다치면 우리 가족을 제외한 인간은 살아남지 못해서 결국엔 안전하긴 하겠지만 말이야.

마지막 좋은 소식은 이걸 제일 기다렸을 것 같은데, 치료제와 백신은 있어. 거의 완성 다 돼서 양산만 하면 되는 단계야. 아마 c디c나 뭐 국제기구에 샘플 갖다만 주면 이 난리가 금방 진정이 될 것 같은데, 치료제를 맞아도 감염자들이 완벽히 돌아오진 않아. 그사람들은 이성을 되찾지만 감염 후에 생긴 온갖 염증, 패혈증, 부종 때문에 금방 죽을 거야. 아 근데, 우리 가족 주변인 중에 감염자가 생겼었다면 걔넨 괜찮을 거야. 아까 말했듯이 내 유전자랑 페로몬이 사용돼서 우리 가족 옆에 있으면 발병을 못해서 괜찮거든. 그 상태에서 치료제를 맞으면 금방 멀쩡해져. 말이 계속 길어지네. 여튼간에 해독약은 있어.

그런데 여기서 나쁜 소식이 하나 있는데, 기껏 만든 약을 전달 못 해줄 것 같아. 아까 내가 아들이 생겼다고 했지? 빌이 출산하면서 피를 너무 많이 흘렸어. 미리 준비한 수혈팩을 다 쓰고 처치는 다 했지만 아직 혼수상태야. 그리고 우리 잭도 미숙아로 태어나서 인큐베이터 안에 있어서 내가 섬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잠깐 나가서 전해주고 싶지만 이 둘을 두고 갈 수도 없고, 또 두 사람이 사흘간의 항해를 견딜 몸이 못 돼. 그리고 애석하게도 이 편지를 전달한 비둘기 수인이 가져갈 수 있는건 이런 편지가 한계야. 여기 있는 동안 치료제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놓을게. 이 편지는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형 말고도 주니어와 닉, 형수와 다람쥐 청년에게도 보낼 거야. 실험해봤는데 잭이랑 빌을 잘 찾는 걸 보니 아마도 무사히 전달하겠지.

다들 무사하길 바라.


p.s - 이거 보내기 직전에 알았는데 감염자들은 해수를 맞으면 행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 섬 밖으로 못 나가게 했던 영향이 큰가 봐.]








좀비 바이러스 발병 당시 항모 근무를 했던 아이스는 발병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에 비상대피처로 사용되던 항모에서 이 편지를 받았고, 유일하게 믿을 만한 사람인 슬라이더와 상의한 끝에 편지의 대부분을 태워버리고 자신의 삼촌인 몽고메리 카잔스키가 본인의 혈액을 이용하여 백신을 발명하는데 성공했다는 부분만 갖고 보고를 함. 상부는 그 말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아이스를 군 내 연구소로 데려가 인체실험을 하지만 아이스의 피냄새에 광분하여 몇 십 배는 더 공격적으로 변한 좀비떼에 의해 연구소가 무너짐. 안전하게 탈출한 아이스의 요청대로 몽고메리의 섬으로 백신을 받을 인원을 파견했으나 그때는 이미 좀비병이 퍼지고 3개월이 흐른 후였음.

고위층이 잔뜩 모인 뉴욕의 파티장 한가운데에서 처음 감염자를 마주한 시니어는 바로 슈슈와 함께 저택으로 피신함. 저택에 피신한 두 사람은 고용인들에게 대량의 비상식량과 총기 구매를 부탁을 함. 그날 저녁 카잔스키 저택에는 두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한 통은 부모님과 함께 있고 자긴 무사하다는 매느리 매버릭의 전화였고, 다른 한 통은 스테판을 찾아서 집으로 가겠다는 닉의 전화였음. 두 사람에게 최대한 빨리 그러나 안전하게 집으로 오라고 말한 시니어와 슈슈는 준비를 마친 고용인들을 모아놓고 말함. 우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었으니 우리도 당신들의 살 방법을 주겠다고, 집사와 함께 가족들을 데리고 저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가면 가문 소유의 크루즈가 있을 거라고 미리 연락해서 식량과 연료를 가득 채워뒀으니 바로 배를 타고 이 나라를 뜨라고, 별 일 아니면 몇 박 며칠짜리 크루즈 휴가로 끝나겠지만 그게 아닐 수 있으니 서둘러 가라고 말했고, 시니어는 이 모든 게 끝나면 저택에서 파티를 하자고 내가 조부님께 배운 러시아춤을 보여주겠다며 웃으며 그들을 보냄.

그리고 구스네 집에 놀러갔다가 이 개난리를 보게 된 매버릭은 바로 부대로 복귀하려했는데, 구스 없이 캐롤과 브래들리만 두고 갈 수 없었던 매버릭은 두 사람을 데리고 부대로 향함. 가는 길에 기적적으로 구스를 만난 매버릭은 브래드쇼 가족과 부대로 갔지만 현직 군인의 직계가족이 아니라 들여보낼 수 없다는 말에 언성을 높이며 싸움. 구스는 전직 파일럿이고 전역한 지 아직 한 달도 안 지났다고 귀한 전력이 될 거라며 싸우던 매버릭은 규정상 어쩔 수 없다는 말에 그럼 이들을 안전한 곳에 데려다 주고만 오겠다고 허락을 받은 후 브래드쇼 가족을 데리고 크리스배리네로 향함.

멀리서도 들리는 기관총 소리에 아빠가 무사하구나 생각한 매버릭의 차가 집 앞에 도착할 즈음에, 아들과 아들 친구 가족을 알아본 크리스는 주변 좀비들에게 더 열심히 기관총을 난사했고 매버릭과 브래드쇼 가족은 실-시헬리스가에 무사히 입성을 함. 집에 도착한 매버릭은 이게 금방 끝날 일이 아니란 생각에 아이스한테 전화를 걸었고, 연락이 안 되자 바로 카잔스키 저택에 전화를 걸겠지. 무기와 식량을 구비해놓았으니 부모님 모시고 이쪽으로 오라는 슈슈의 말에 알았다고 대답을 한 매버릭은 배리와 나가서 스쿨버스를 하나 공수해오겠지. 크리스와 구스가 보초를 서며 좀비를 쏘고, 캐롤과 브래들리, 배리와 매버릭이 열심히 버스 바깥에 철판을 덧대며 이동수단을 만들겠지. 서부 끝에서 동부 끝에 있는 카잔스키 저택까지 무사히 갈 준비를 마치기까지 약 2주가 걸렸고, 준비를 마친 실-시헬리스-미첼 가족과 브래드쇼 가족은 완전무장을 한 채로 차에 올라 카잔스키 저택으로 출발을 함.



닉은 좀비사태가 터지자마자 바로 스테판에게 연락하고 절대 기숙사 밖에 나오지 말라고 내가 곧 가겠다고 한 후 시니어와 슈슈에게 스테피와 함께 집에 가겠다고 연락을 함. 그리고 바로 바이크 하나를 얻어서 스테판의 학교로 향하겠지. 직접적인 좀비의 습격은 없었지만 바이크 하나를 타고 가는 길은 생각처럼 힘이 들었으나 특-급의 힘으로 닉은 그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며 스테판에게 나아감.

뉴스를 보며 닉의 연락을 받은 스테판은 밖에서 미쳐 날뛰는 사람들을 보며 일단 방으로 돌아가서 방문을 막음. 방 안에 가득한 간식과 엊그제 산 생수박스를 보며 이거면 며칠을 버티겠다 생각을 하는데, 신기한 건 밖에 사단이 났지만 이상하게 스테판이 있는 기숙사 주변에 저 괴상한 감염자들이 오지 않는다는 거였음. 스테판은 왜 사람들이 안 오는지 이유를 찾아보려하지만 뱃속에 닉의 아이가 있기 때문이란 건 절대 몰랐겠지. 스테판은 자신이 피곤하고 잘 먹지 못하는 것도 상황이 이래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안전지대라고 사람들이 몰리는 기숙사 안 자기 방에 최대한 틀어박혀서 닉과 다른 가족들의 안전을 빌 수 밖에 없었음. 한 달 후 생존자들이 꽤 모여서 바리케이드를 세운 기숙사에 닉이 도착을 함. 닉은 자신이 감염자가 아님을 밝히고 기숙사로 진입을 시도하지만 겁을 먹은 사람들은 그를 들여보내지 않겠지. 닉을 알아본 스테판은 자기가 나가겠다고 하고 닉과 함께 떠났고, 기숙사를 안전지대로 만들어준 카잔스키의 핏줄이 사라졌지만 그동안 착실히 대비를 해놓은 덕에 기숙사의 생존자들은 백신이 풀릴 때까지 무사할 수 있었음.

스테판과 떠난 닉이 카잔스키 저택에 도착한 건 사태가 터지고 2달이 흐른 후였고, 닉과 스테판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크리스배리와 매버릭, 브래드쇼 가족이 저택에 도착을 함. 저택에 도착한 이들이 구역을 나누고 할 일을 나눠서 저택 안팎을 철저히 나눠 대비를 어느정도 했을 즈음에 저택에도 몽고메리의 편지가 도착을 함.

동시에 저택으로 날아든 대여섯마리의 비둘기는 모두 저택 앞마당에서 총에 맞고 명을 달리했음. 죽은 비둘기들을 식량으로 쓰기 위해 주으러 나온 닉과 매버릭은 비둘기 다리에 달린 편지봉투들을 보고 의아해하며 하나를 꺼내 읽었고, 비둘기들과 편지를 들고 안으로 달려들어감. 저택 안에 모인 이들은 편지내용을 보며 백신을 누가 어떻게 받으러 갈 것인지 회의를 했음. 비행기를 몰 수 있는 사람이 세 명이 됐지만 비행기가 없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답을 준 건 크리스와 배리였음. 우리 집 뒤쪽 커다란 숲에 경비행기가 있다고 이 난리가 나기 전에 여행 가려고 연료도 가득 채우고 정비도 해놨다고, 문제는 그곳이 멀쩡한지 모른다고 갔다가 비행기가 없으면 헛고생 하는 거라고 말을 함.

가족들은 커다란 지도를 펼쳐놓고 공항과 여러 군기지들의 위치를 표시하며 회의를 하더니 일단 가까운 공항을 한번 다녀오고 결정을 하자고 결론을 내림. 다음날 매버릭과 구스와 닉이 한 조가 되어 근처 공항에 정찰을 감. 자기도 간다는 크리스에게 매버릭은 여기 남은 사람 중에 총질 제일 잘하는 건 아빠라고 그리고 난 아이스랑 본딩해서 괜찮고 닉도 가니까 괜찮을 거라고 게다가 내 rio인 구스가 넓은 시야로 나와 닉을 보조해줄테니 걱정말라며 크리스배리를 안심시키고 떠남. 중간중간 무전을 취하며 가까운 공항들을 살펴보고 이틀 만에 돌아온 세 사람은 활주로가 없거나 혹은 연료탱크가 터졌거나 적당한 비행기가 없어서 힘들다며 상황 보고를 함. 그리고는 크리스배리에게 경비행기는 잘 숨겨뒀냐고 묻더니 전부 다 가지말고 이번처럼 소수 인원만 가서 백신을 구해오는 게 낫겠다고 의견을 냄.

크리스와 배리가 이번엔 우리가 가야한다고 간다고 아기돼쥐는 격납고 위치도 모른다고 말했고 그 말에 매버릭은 자기도 간다고 말을 함. 세 사람은 확정이 됐고 마지막 한 명이 누가 가냐는 문제로 싸우기 시작할 즈음에 저택에 누군가가 들어옴. 좀비가 아닌 살아있는 사람이 침입한 게 어찌보면 더 큰 문제일 수 있는 상황이라 민간인인 스테판과 캐롤과 브래들리는 가장 안쪽의 안전한 방으로 이동시키고 다른 이들이 전부 총을 들고 슈슈의 수신호에 맞춰서 침입자에게 향함. 집에 들어온 침입자는 리처와 어딘가 어리숙해보이는 금발 사내였음.

리처를 알아본 시니어가 총을 내리려 하는데, 슈슈가 총을 겨눈채로 “당신과 그 사람은 물리지 않았습니까?” 하고 물어봄. 리처가 나랑 얘는 무사하다고 이 미친 난리통에 대해 예전에 몽고메리한테 들은 게 있었는데 섬으로 가기 힘들어서 일단 여기로 왔다고 뭔가 아는 게 있냐고 물음. 리처가 물려놓고도 안 물렸다고 거짓말 할 사람은 아닌 걸 아는 슈슈는 안쪽으로 가자고 당신과 저 사람에게는 식사가 필요해보이고 우리도 밥 먹을 때가 되었으니 먹으며 얘기하자며 안으로 들어감.

그리고 식사하며 리처에게 바깥 상황을 전해들은 이들이 몽고메리의 편지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하자 리처는 자기가 크리스배리와 매버릭을 따라가겠다고 내가 제일 적합하지 않냐고 대신 제이티를 여기에서 데리고 있어달라고 하고 말을 함. 확실히 남은 이들 중에 리처가 제일 강한 건 사실인지라 경비행기로 가는 인원은 크리스배리와 매버릭, 그리고 리처로 확정이 됨. 다만 여기까지 오느라 피로해진 리처의 몸상태를 감안해서 이틀 정도 쉬었다가 출발하기로 결정을 함. 출발 전날 저녁, 저택에서는 작은 파티가 열림. 육포와 건채소들로 만든 음식에 비상용 초코바와 와인 한 병을 두고 한 작은 파티였지만 그 음식을 먹고 마시며 짧은 휴식을 즐겼음. 다음날 아침 크리스배리와 매버릭, 리처가 탄 차가 저택을 빠져나갔고 남은 사람들은 저들이 백신을 무사히 확보하고 다시 돌아오기를 기도를 함.

몽고메리의 편지에 써진 말이 맞는 건지 네 사람이 탄 차는 길에 버려진 차들 때문에 가끔가다 멈추는 것을 제외하면 큰 문제 없이 크리스배리의 집으로 갈 수 있었음. 중간중간 네 사람이 탄 차를 탈취하려 달려든 사람들이 있었지만 차 안의 전현직 군인과 전직 범죄자들을 이기기엔 역부족이었고, 넷은 그때마다 사람들을 기절시키고 달려드는 근방의 좀비떼를 사살하며 앞으로 나아감.

마침내 돌아온 집 근처의 격납고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멀쩡했음. 크리스와 리처의 엄호를 받으며 배리와 매버릭이 격납고의 문을 열었고, 안쪽의 비행기가 멀쩡한 것을 확인한 배리가 다른 사람들을 부르자 크리스는 리처에게 당신도 가서 도우라고 한 후 주변을 경계하겠지. 배리와 비행할 때면 항상 들었던 비행기의 소리에 크리스가 잠시 방심한 틈을 좀비가 달려들었음. 총성이 들리고 안쪽에 있던 세 사람 우르르 몰려나오면, 죽은 좀비들 사이에서 일어난 크리스의 팔에는 잇자국이 선명하게 나있었음. 크리스는 자기 팔을 보고 기절할 것 같은 배리의 손을 조심스레 잡더니 나는 괜찮다고 우리 애기돼쥐가 곁에 있으니 변하지 않을 거라고 빨리 비행기 타고 치료약을 받으러 가자고 가서 백신 맞으면 괜찮을 거라며 안심을 시킴. 배리가 고개를 끄덕이자 매버릭이 휘청이는 배리와 함께 안쪽으로 들어가고 리처가 일단 상처부위를 씻자고 하는데, 크리스는 리처의 손을 잡더니 혹시라도 내가 저것들처럼 변하면 바로 죽여달라고 부탁을 했고 리처는 말없이 크리스를 보다가 알았다고 답을 함.

경비행기가 이륙에 성공하면 매버릭은 기장석에 앉은 배리의 손을 꽉 잡아줬고, 뒤쪽에는 팔에 붕대를 감은 크리스가 누워있었고 그 옆에는 리처가 앉아있었음. 가면서 매버릭이 배리의 긴장을 풀어준다면서 이건 언제 샀냐, 왜 나한테 말 안 해줬냐, 이거 강이나 바다에도 착륙되는 그런 기종이냐 하며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고 배리는 이번 휴가 때 첫개시 하고 돌아와서 알려주려 했다고 휴양지가 섬이라서 바다에도 착륙 되는 거 맞다고 이걸로 사길 정말 잘했다며 답을 해줬음.

몽고메리의 섬에 도착한 비행기는 섬 주변에 떠있는 군함들을 보고 긴장을 했다가 정체를 밝히라는 말에 배리가 몽고메리 카잔스키의 친척이라고 이쪽에 오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왔다고 적당히 대답을 하고 착륙을 함. 비행기에서 내린 배리와 리처와 매버릭은 크리스의 상처부위를 가리며 안쪽으로 갔고, 저 멀리서 달려온 누군가가 매버릭을 안고 그대로 넘어짐. 모래사장에 넘어진 매버릭을 껴안은 아이스는 엄청 걱정했다고 복귀한다고 해놓고 실종됐대서 정말 걱정 많이 했다고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눈물을 흘렸음. 하지만 감동의 상봉은 아빠가 물려서 백신 맞아야한다는 매버릭의 말에 금방 끝났고, 안쪽으로 들어간 네 사람은 콘테이너로 만든 연구소와 연구원들을 마주하게 됨. 이들은 괜찮다며 네 사람을 안쪽으로 데려간 아이스는 바로 몽고메리한테 크리스를 데려갔고, 몽고메리는 리처와 잠시 눈빛을 주고받다가 이내 조카의 처가 식구들과 인사를 나눔. 크리스는 바로 백신을 맞았고 혹시 모르니 하루 정도 지켜봐야한다는 말에 격리실로 들어갔고 다른 가족들은 몽고메리의 집 안으로 안내를 받음.


아이스의 말을 들었던 상부가 백신 확보를 위해 섬에 도착한 것은 매버릭 일행이 도착하기 2주 전이었음. 항모와 함께 나타난 조카를 몽고메리는 반갑게 맞이했고, 배에서 내리는 다른 연구원들과 열띤 토론을 하며 치료제 양산에 필요한 것들과 하포드와 잭을 위한 약과 의료기구를 요청을 했음. 부족한 설비 속에서도 살아있던 잭과 하포드는 넘치는 지원을 받자 금방 기력을 되찾았고, 얼마 후 하포드는 의식을 되찾음. 하포드가 깨어나자 몽고메리는 아이스에게 하포드와 잭의 병간호를 부탁한 후 본격적인 백신 제작에 뛰어들었음. 매버릭과 리처, 크리스배리가 도착한 것은 백신과 치료제의 대량생산을 막 시작할 단계에 도달했을 때였고, 그래서 크리스는 바로 치료제를 맞고 격리실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었음.

크리스가 격리실에 머무는 동안 매버릭, 배리와 리처는 아이스와 몽고메리, 하포드에게 서로 떨어진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해주었음. 아이스가 잡혀갔었단 얘기에 매버릭과 배리가 분노를 했고, 브래드쇼 가족을 거부해서 복귀한다 해놓고 안 돌아가서 이제 군생활 종쳤을 거란 매버릭의 말에 아이스가 너 실종처리로 해놨으니 이거 끝나면 복구하자며 안심을 시켜줬고, 리처의 바깥세상 근황 설명에 아이스가 심각해지기도 했고, 크리스가 물렸었단 얘기에 하포드가 깜짝 놀라기도 했음. 긴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긴장이 풀리며 몰려온 수마에 져버린 세 사람이 잠이 들면 몽고메리와 하포드는 세 사람에게 담요를 덮어줬고 아이스는 장인어른께 가본다며 격리실로 향함.

아이스가 나가고 몽고메리가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하자 하포드가 긴장이 풀린 건지 덜덜 떨리는 몽고메리의 손을 잡으며 선배는 선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한 거라고 나도 잭도 다른 가족들도 다 무사하니까 그것만 생각하자고 하면 몽고메리는 하포드의 품에 기대서 한동안 가만히 있었음.

다음날 격리실에서 나온 크리스는 몽고메리하포드와 인사를 했고, 다른 가족들을 여기로 데려오는 게 나을지 아니면 저택에서 좀비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을지 짧게 회의를 함. 여기나 거기나 안전하긴 매한가지지만 이쪽에 데려오는 게 더 나을 거라고 그리고 좀 있으면 양산된 백신들을 여기저기로 배송해야하는데 파일럿과 비행기 조종사가 부족할테니 구스도 데려와서 백신 배송하면서 이참에 공적 확실히 남기는 게 좋다는 결론을 내림. 군용기를 지원 받은 아이스와 매버릭은 바로 저택으로 향했고, 늦은 밤 브래드쇼 가족과 시니어슈슈, 닉스테판과 제이티는 몽고메리의 섬에 모이겠지. 자신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조금 어수룩해 보이는 남자가 웃으며 달려오는 걸 본 몽고메리가 “어디서 저런 귀여운 놈을 주웠대요?” 하면 리처는 슈슈와 인사하는 하포드를 가리키며 “피차 마찬가지 아닌가?” 할 것 같다.

매버릭과 구스, 아이스와 배리는 며칠 후 백신 수송작전에 투입이 됐고 다른 가족들은 라디오를 켜놓고 백신이 어디까지 전달이 됐고 좀비 사태가 어떻게 해결이 되는지를 들으며 기다림. 카잔스키 가족의 숫자가 하나 더 늘어나고 미숙아로 태어나 인큐베이터 생활을 하던 잭이 섬 안에서 뛰어다니기 시작할 즈음에 좀비사태는 마무리가 됨.


훗날 좀비병이라 명명된 이 병이 퍼진 원인은 부유층이 수인이라 불리는 반인반수의 괴생명체를 대상으로 성관계를 시도해서였다고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게 되었고, 닥터 몽고메리 카잔스키는 좀비병의 백신을 발명한 공로를 인정 받아서 여러 상을 받았음. 아이스는 대령으로 매버릭은 중령으로 진급을 했고, 이번엔 진짜 군생활 끝이라며 나간 구스는 나도 같이 갈 거라는 슬라이더와 함께 배리가 세운 수상하게 자본이 빵빵한 소규모 항공사에 취직을 함.

배리는 크리스의 팔에 남은 흉터를 만지는 버릇이 생겼고, 크리스는 그때마다 자기 상처를 더듬는 배리의 옆구리를 쓸며 처자식 구한 훌륭한 가장이라는 증표라고 두 사람을 지킬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속삭여줌. 섬에 온 후 검진 받은 스테판의 임신 소식에 시니어와 슈슈는 엄청 놀랐고, 닉은 극대노한 슈슈의 정권찌르기를 맞고 기절했다 깨어났지만 우리 아이가 스테판을 지켜줘서 다행이라며 행복하게 웃었고 좀비사태의 끝물에 건강한 아이를 낳았음. 리처는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끝나갈 무렵에 제이티와 함께 섬을 떠남. 떠나는 리처에게 몽고메리는 하포드도 잭도 누나랑 저 친구를 좋아하는데 그냥 여기 사는 게 어떻겠냐 붙잡았고 리처는 생각해보겠다고 하며 몽고메리 품에 안긴 잭과 인사하는 제이티를 데리고 떠남. 하지만 얼마 안 있어 돌아온 제이티와 리처는 몽고메리하포드와 함께 섬에서 같이 살게 됨.



모든 일이 다 끝난 뒤 닉스테판의 아들 꼬마 크리스의 첫번째 생일은 카잔스키 저택에서 열리게 됨. 안전한 곳에서 무사히 지내다 돌아온 고용인들의 도움을 받아 수리를 끝낸 저택의 뒷마당에는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러 온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 부모인 닉과 스테판, 조부모인 시니어슈슈를 비롯해서 아이스와 매브, 크리스배리, 몽고메리하포드와 어린 잭에 이제는 거의 가족이나 다름 없는 브래드쇼 가족과 제이티리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냄.



#아이스매브 크오
몽고메리하포드 몽포드
크리스배리
약 제이티리처 약 몽고메리리처
2023.03.23 14:00
ㅇㅇ
모바일
닉 극대노한 슈슈의 정권찌르기를 맞고 기절했다 깨어났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비보다 더 무서운 슈슠ㅋㅋㅋㅋㅋ 애기이름 크리스라니 넘 좋다ㅜㅠㅠ
[Code: 64f9]
2023.03.23 14:26
ㅇㅇ
모바일
와 영화 한편 본 거 같다 존잼이에요 센세 나붕 쫄보라서 무서운거 못 보는데 이건 숨도 안 쉬고 읽음ㅠㅠ 크리스 물렸을때 헉햇는데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다ㅠㅠㅠ
[Code: e682]
2023.03.23 14:42
ㅇㅇ
모바일
와... ㅁㅊ 숨도 안쉬고 읽음 존잼
[Code: 9026]
2023.03.23 15:54
ㅇㅇ
모바일
키야 영화 한편 뚝딱이네
[Code: 43e0]
2023.03.23 18:31
ㅇㅇ
모바일
헉 대하드라마에 숨도 못쉬고 읽었어요 센세 허억 그냥 읽어도 되는걸까? 천재만재 센세 감사해요
카잔스키가족 뽀에버 흑흑
그리고 좀비병 창궐 이유 정말이지 심연은 놀랍다 놀라워
[Code: e868]
2023.03.23 19:48
ㅇㅇ
모바일
와 ㅁ친...이 센세 잡아
[Code: cc37]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