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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1 15:50
(료짱 낳고 뒤늦게 늦둥이로 여쌍둥이 낳고 육아한다는 설정)


미국에 있어도 애들 밥은 무조건 한식으로 챙겨 먹이는 우태 보고싶다. 미국 음식은 아무래도 성장기 애들한텐 칼로리랑 과당이 너무 많아..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아시안 마트가서 식자재 왕창 쇼핑해오고 분기에 한 번은 LA 코리아 타운 가서 한국 음식 먹고올거 같음



송태섭 애들 식단에 개예민해서 마트 가서도 유기농 제품인지, FDA 승인은 받은 건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사느라 장볼 때마다 시간 ㄹㅇ 개오래걸림 매끼 근데 태섭이 정작 그렇게 공들여가며 좋은 식재료 고를 동안 우성이 몰래 뒤에서 애들이 쉿! 우서엉 이거 하나마안 하면서 찔러넣는 초콜렛이랑 사탕 아.. 안돼는데 하면서도 태섭이 눈치보며 몰래 바지 주머니에 넣고 계산해옴



그리고 운동선수 아빠들 체질 고대로 물려받은 늦둥이 쌍디 두 딸들도 또래보다 많이 잘 먹는 편일거 같다 유치원 점심을 3단 도시락으로 꽉꽉 채워가지고 오는 애들 이 집 애들 밖에 없음 근데 식성도 식성인데 기초대사량도 닮아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얘네 먹는거 보고 깜짝 놀랄거 같음. 근데 정작 아빠들은 딱히 별 자각이 없음 한참 자기들도 몸 만들 때 일어나자마자 졸린 눈 비벼가며 삼겹살 구워먹고 점심 먹기전에 닭가슴살 데워 먹고 저녁은 소고기 구워먹고..일단 본인들도 많이 먹을 땐 하루 다섯끼 먹고 20초반 전성기 때는 알바 보너스 받으면 인앤아웃가서 앉은 자리에서 버거 7~8개씩 먹어 치운 전적이 있어서 많이 먹는다 의 기준이 일반인의 통용과는 좀 거리가 있음 (?? 당연히 이 정도는 먹는거 아닌가?)


일례로 넷이서 오랜만에 태섭이 고향 리조트로 여행갔을 때(이때 료짱은 이미 20대 초라 독립했음) 실컷 놀고 다음 날 누구보다 먼저 눈 떠서 리조트 주위 한바퀴 다 조깅하고 들어온 태섭이 그때까지도 침대 위에서 서로 뒤엉켜서 쿨쿨 자고있는 애기들이랑 우성이 깨워서 욕실로 밀어넣음 그리고 씻는 동안 침대에 걸터앉아서 진지한 얼굴로 룸 서비스 메뉴판 위아래로 몇 번 정독하더니 전화기 들고 0번 누름


..네 룸서비스 좀 시키려고 하는데요..한우 갈비찜정식 하나랑 해산물 솥밥 정식 하나랑.. 혹시 위에 해산물 뭐가 올라가죠? 아..혹시 다른 걸로 바꿀 수 있을까요? 네 그럼 민어로 바꿔주세요. 그리고.. 닭가슴살 샐러드 하나, 드레싱은 따로 빼주시고요 그리고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하나랑(아 이건 드레싱 그냥 아예 빼주세요) 카프리제 하나랑.. 과일 플레이트 하나랑 음.. 딸기 샤벳트 2개 이렇게 할께요 네..네네 아 음료는.. 당근 착즙주스 2잔이랑 제로 콜라 하나, 탄산수 하나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전반적으로 간은 다 약하게 부탁드릴께요


아침부터 성인 두 명에 미취학 아동 애 둘이 먹기엔 너무 과한거 아닌가 싶어도 곧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진 아침 상 세팅하면서 속으로 역시 운동 선수는 아침부터 먹는것도 다르네..싶겠지만


정작 식탁에 가장 큰 지분 차지하는 갈비찜이랑 솥밥 정식 앞에 당연하다는 듯이 자리잡는 건 바로 그 미취학 아동들.. 참고로 태섭이 닮은 첫째 는 우성이처럼 육식파이고, 우성이 닮은 둘째딸은 태섭이 식성 닮아서 해산물 좋아할거 같음


씻고나서도 아직 졸린 지 산발된 머리에 내복 입은 채로 성인 1인분 정식 메뉴 두 개 움냐움냐 맛있게 잘도 먹는 애들이랑과 달리 민소매차림의 근육 떡대 느바 아빠들이 먹는건... 그 흔한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 소스까지 싹 다 뺀 말그대로 풀떼기 샐러드겠지. 그나마 증량 해야하는 태섭이는 닭가슴살에 드레싱도 가끔 끼워 먹는데 이미 몸 다 만들었고 유지해야햐는 우성이는 말 그대로 소스 1도 없이 소처럼 풀만 아무 표정없이 우적 우적 씹고 있을듯


정우성 평소에도 식단이랑 몸에는 ㄹㅇ얄짤 없어서 보기만 해도 맛 따위는 아예 없는 식단 안쓰러워서 태섭이가 나중에 따로 시킨 새우구이도 냄새 한번 맡아보더니 이거 버터로 구운거라고 바로 내려놓을듯 그럼 내가 먹을래!! 하는 둘째한테 새우껍질 하나하나 까주는 정우성 보면서 속으론 어우 독한 새끼 질린다 질려..머리 절레절레 흔드는 송태섭..


사실 태섭이도 태섭인데 우성이가 ㄹㅇ 대식가일거 같다 태섭이 한끼만 걸러도 살 확빠지는 개쌉높은 기초대사량을 갖고 있다면 우성이는 증량도, 감량도 그냥 마음 먹으면 되는 스탈일듯 한번은 증량 때문에 스트레스 받던 태섭이 우성이 치팅데이 날 라면 1봉지 (1개 말고 5개 그 봉지 맞음)에 밥까지 세 공기 말아먹고 씁..아 좀 모자란데? 하면서 짜파게티 3개 끓이는거 보고 충격받고 한 번 따라해보겠다고 라면 1봉투 다 밀어 끓여 놓고 꾸역꾸역 먹다 결국 토하러 간 기억 때문에 한동안 라면에 ptsd생김 근데 정작 우성이는 ?? 나 고등학교 때 형들이 제발 더 먹으라고, 그렇게 먹다간 키 안 큰다고 막 그랬었는데? 하는 말 듣고 걍 할말을 잃을 듯



어쨌든 그렇게 먹고도 남는 사람이 지금 며칠 째 맛없는 풀만 먹는 게 맘이 안 좋아서 따로 사이드 시킨 것도 칼같이 안 먹는 우성이 보고 말로는 독한 새끼니 뭐니 해도 맘이 별로 안 좋은건 어쩔 수 없음 자기야 살 안찌는게 스트레스라 그렇지 덕분에 그나마 맛있는거 먹을 명분이라도 있는데 정우성은 그런것도 없으니까. 근데 정작 우성이는 시즌 중에는 당연히 뭐 맛 따져 가며 먹나.. 그냥 먹는거지 이 마인드라 별 생각 없을듯


오히려 태섭이 보고 제발 너부터 좀 더 잘 챙겨먹어 맨날 애들 먹는거만 챙기다 또 대충 먹지 말고.. 한 소리하겠지 그럴만한게 아까 말했듯 태섭이 애들 식단에 까다로워서 매끼 식사 탄단지 비율 맞춰가며 먹인다고 미국은 잘 먹지도 않는 갈치 사다가 뼈 하나하나 다 발라내서 입안에 넣어준다고 정작 자기 밥그릇에 밥이 그대로임 그거 보다못한 우성이가 송태섭꺼 따로 챙겨두고 이제 좀 먹으라고 자기가 애들 밥먹이는데 막상 또 먹으라고 차려줘도 대충 먹다 말고 컵라면으로 때우는거 드물게 우성이가 잔소리하는 몇 안되는 포인트인데도 잘 안 고쳐짐 근데 어떡함 진짜 말그대로 내 새끼들 맛있게 먹는것만 봐도 벌써 배가 부른데..넌 안 그러냐? 하고 되물으면 ..난 니가 안먹는걸 봐서 그런지 먹어도 배가 안 불러 하는 남편 정우성


사실 태섭이도 뭐든 안가리고 먹는 편이고 딱히 먹는 데 목숨거는 스타일은 아니긴 한데 애초 입맛은 되게 향토적..이라 아주 가끔씩 미국은 커녕 국내 들어와서도 고향 내려가서야 겨우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 종종 그리워할 때가 있겠지 그렇다고 뭐 지금 당장 구할 수도 없는걸 먹고 싶다고 말하는 성격도 아니라서 자기도 모르게 자각없는 음식 향수병 걸릴 때도 종종 있음 그런 태섭이 조용히 보다 어느날 드물게 주말에 애들 옆집 친구 부부한테 맡기고 어디 가냐는 태섭이 물음에 대답도 없이 차로 2시간 운전해서 데려간 데가 이제 막 오픈한 태섭이 고향 출신 셰프가 연 한인 레스토랑일듯 입구부터 느껴지는 찐고향의 분위기에 놀라서 여긴 뭐 어떻게 알고 왔냐고 묻는 태섭이 말에 그냥 다 방법이 있다고만 대답하겠지


좌식 테이블 구석에 자리잡고 뚝배기에 나온 거 천천히 먹기 시작하는데 우성이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라 맛이랑 향이 익숙하지 않아 몇 번 먹어보더니 입맛에 영 안 맞아서 숟가락 내려놓음 반면에 말 그대로 이역만리 타국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고향 맛에 바로 앞에 우성이 눈 찌푸리며 숟가락 내려놓은 것도 눈치 못 채고 말없이 계속 먹기만 하는 태섭이겠지 송태섭 진짜 맛있으면 말 안하고 먹는 스탈이라 평소같으면 벌써 왜? 입맛에 안 맞아? 하고 물어볼 법도 한데 계속 눈치 못채고 오랜만에 먹는거에만 집중하는 모습 벽에 기댄 채 가만히 쳐다보다 씩 웃을꺼 같다 한 절반쯤 먹고 나서야 하나도 안 줄은 우성이 그릇 보고 놀라서 입맛에 안 맞아? 못 먹겠어? 딴 데 갈까? 하는데 조용히 고개 흔들면서 ..아니 나 배 안 고파 하겠지 그 눈빛이 평소처럼 해맑기만 한게 아니고 애처로울만큼 대책없이 따뜻하기만 해서 잠깐 몇 초 눈 마주치다 다시 고개 푹 숙이고 밥만 먹을거 같음


쑥쓰러워서 그런거 이미 다 눈치챈 우성이 기분 좋게 웃으면서 태섭이 복슬거리는 정수리 오랜만에 쓰다듬으면서 맛있어? 내꺼도 먹을래?? 하겠지 평소같으면 정우성 손이 머리에 닿자마자 질색하는 태섭이도 그날은 그냥 쓰다듬는 손가락 냅두면서 ..됐어 갈때 피자나 사가던가 할거 같음






그리고...료짱.. 이때 이미 20대 초반이라 따로 독립해서 살면서 어린 나이에도 아빠들 따라 훌륭히 느바데뷔해서 승승장구하는 중

이렇다보니 국내에도 이름 알려져서 ㄱㅇ 예능 나, 혼산 같은데 출연도 하게 되는데 딱히 집 운동 집 운동 말고는 잘 안하는 생활 루틴이라 별 볼게 있나 싶엤는데..


그중에서 화제된게 료짱 밥먹는 거였으면. 과연 미국출신 느바선수가 먹는 식사는 과연 어떤걸까, 에이 연봉이 얼만데 매끼 소고기 스테이크 먹어야죠~ 아니지 식사는 아마 유명 전속 요리사가 식단 맞춰서 짜줄거라는 설레발과 달리...


옛날 우성 아빠 입던거라 펑퍼짐한 후드 입고 주방으로 털레털레 간 료짱 냉장고에서 커다란 솥냄비 꺼내옴 그 안에 뭐 있는지 봤더니 며칠 전에 태섭아빠가 와서 잔뜩 끓여놓고 간 김치찌개임


아니 아무리 동양계라도 영어가 더 편한 미국인인데 김치찌개 먹는다는 것도 웃긴데 그 어마어마한 솥 사이즈에 한번 다시 놀라는 패널들


..아니 무슨 동네 잔치하는 것도 아니고 저걸 혼자 다 먹어요? 일주일은 무슨 혼자 살면 한달 내내 먹겠는데?? 하고 놀라던 패널들 사이에서 료짱 묵묵하게 ..저거 한 3일이면 다 먹어요 해서 2차 놀람


근데 막상 화면에 흰 쌀밥 떠오고 국그릇에 떠온 양은 딱 많지도 적지도 않는 1인분 정량임 에게? 저거 먹고 어떻게 다 먹냐고 웅성거리는데 료짱 그냥 말 한마디 없이 식탁에서 넷플이나 농구 경기 틀어놓고 묵묵히 밥 먹음


식탁 예절을 잘 배운건지 진짜 먹는 소리 1도 없이 조용히 먹을듯 어떻게 저 정도로 소리가 안나나 싶을만큼. 근데 이건 그냥 밥먹는데 소리내는거 싫어하는 료짱 성격이 큼


밥먹는데도 뭐 그닥 막 맛있어하며 먹는 거 같지도 않음 그냥 밥이 집밥이지 뭐..항상 먹던 아빠표 김치찌개 데워먹는 자취 n년차 아들 st ..먹는 것도 그냥 되게 천천히 먹음 한입 뜨는게 많지도 않고 그냥 적당히 적당히. 그냥 그렇게 덤덤하게 영상보며 혼자 밥 먹다보니 어느새 밥 한공기 다 비웠음 빈그릇 들고 자리에 일어선 료짱 이대로 식사 끝?인가 싶었는데


다시 아까 처음이랑 똑같은 양이랑 밥 국 떠옴 뭐 양 안차서 더 먹을 순 있는데 양이 처음 먹을 때랑 완전 똑같음 여기서 2차 어?? 하는 패널들


이번에도 딱히 별다를거 없이 조용히 밥먹는 료짱.. 다 비웠다니 설마 설마한 3공기 양 똑같이 떠옴 그리고 자리 앉아서 또 먹음


도대체 몇 번을 먹는거냐고 다들 어이없음 반+농담 반하는데 ㄹㅇ 그렇게 8번을 똑같이 먹음 심지어 밥 양이 줄지도 않음 아까랑 똑같이 리플레이 리플레이. 먹는 속도도 별로 안줄음 천천히 영상보면서 집밥 먹는거임ㅋㅋㅋ 이쯤되니 자리에서 일어서면 위장이 리셋되는거 아니냐고 다들 놀람 패널중 한명이 방송하면서 이렇게 맛없게 오래 많이 먹는 사람 처음본다고함ㅋㅋㄱ근데 료짱은 정말 평소에 저렇게 먹을듯


그렇게 식사시간만 2시간 넘게 채우고나서야 식탁 정리하겠지 처음에 보기엔 ?? 쟤가 무슨 대식가야? 이러는데 한상 가득 차려먹는게 아니라 조곤조곤 여러번 먹다 보니 다 먹은거 보면 ㄹㅇ 개많이 먹은 거 근데 본인피셜 저 정도가 딱 적당히 먹는 일반적인 식사량 수준이라함 벌크업하거나 작정하고 먹으면 진짜 몇 배로 들어간다고..



이래저래 우태 가족 한끼 식대 어마어마하게 나올거 같다



우성태섭
2024.04.01 16:17
ㅇㅇ
모바일
하...무순 읽어 내려가는데 배가 고....파.....센세 음식 묘사 무슨 일이야 엄청나.....(ᵕ̣̣̣̣̣̣﹏ᵕ̣̣̣̣̣̣)...... 태섭이 고향 셰프가 연 음식점 찾은 우성이도 넘 멋있고 그런 우성이 정성 알아서 머리 쓰다듬는 것 꾹 참는 태섭이....이게 사랑이다ㅠㅠㅠㅠㅠㅠ 이게 우태야ㅠㅠㅠㅠㅠㅠ엉어유ㅠㅠㅠㅠㅠㅠ료짱이랑 쌍디들도 많이 먹는 거 넘 좋앜ㅋㅋㅋㅋㅋ특히 료짱 밥 먹는 부분 진짜 찐으로 방송 본 것 처럼 그려진다 그려져ㅋㅋㅋㅋㅋㅋ
[Code: ca15]
2024.04.01 17:18
ㅇㅇ
모바일
하 진짜 우태쀼 사랑이다 사랑이야ㅠㅠㅠㅠㅠㅠㅠ
[Code: 6504]
2024.04.01 17:19
ㅇㅇ
모바일
진짜 눈앞에서 본 느낌이야 넘 좋다ㅋㅋㅋㅋㅋ
[Code: 6196]
2024.04.01 19:18
ㅇㅇ
모바일
야무지게 애들 다 챙겨먹이는 태섭이랑 니가 안먹어는걸 보니 먹어도 배가 안부르다는 남편 정우성 ㅜㅜㅜㅜㅜ 이게우태다..
[Code: 4f68]
2024.04.01 23:09
ㅇㅇ
모바일
진짜 배고파졌엌ㅋㅋㅋ 아 너무 좋다... 밥먹고 사는 일상...
[Code: 8d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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