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당한 도시에서 우연히 줍줍한 고아가 너무 예쁘게 생겨서 애기 줍자마자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지는 허니 보고싶다.
자신은 운좋게도 베타 형질이라 일반 사병으로 복무하고 있었지만 오메가로 태어난 아이들이 얼마나 가혹한 대우를 받는지는 일찍이 봐서 허니도 충분히 알고 있었음. 뽀송한 얼굴 보아하니 아직 2차 성징은 안왔지만....골격이 워낙 호리호리해서 딱봐도 크면 오메가로 발현할것 같았음.
오메가를 발견하는 즉시 군 기지마다 설치된 접대 업소에 보내야된다는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고사리같은 손으로 허니 군복 소맷단 붙잡고 졸졸 따라오는 고아를 도저히 포주한테 넘길 수가 없었음.

그때부터 사병 천막에서 팔자에도 없던 비밀육아하게 되는 허니겠지. 애기는 나이가 어렸지만 다행히 똑똑해서 허니가 시키는대로 낮에는 숨소리도 안내고 숨어있었음. 또래 아이들이라면 좀이 쑤셔서 멋대로 돌아다니다가 실수할법도 한데...애기는 유난히 얌전하고 온순했음. 하루종일 침대 아래에 쪼그리고 숨어있다가 허니 발소리를 기막히게 파악해서 허니가 돌아올 때만 쪼르르 달려나와서 반겨줄거임.
조용한 성격에 비해 의외로 애기는 허니에게는 애교를 넘치게 부렸음. 아직까지 허니는 고아 아이에게 이름을 물어보지도 않았고, 스스로 애칭을 지어주지도 않고 그저 “애기“라고만 불렀는데도. 혹시나 들켜서 아이를 빼앗기게 되면 최대한 빨리 정을 떼기 위한 허니 나름의 방법이었지만 당사자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었을거임.
그래도 애기는 눈치껏 허니한테 제 이름을 불러달라거나 한번도 서운한 티를 내지 않았음. 밤이면 허니가 야금야금 빼돌려오는 군용식량 약간 갉아먹고, 허니 곁에 착 달라붙어서 사람 온기 느끼는 것만으로도 만족하는 것 같았음. 군용 천막에 갇혀사느라 바깥 햇빛 본 적도 거의 없었고, 마음껏 뛰어놀지도 못했지만 허니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한 것처럼. 별다른 가족이 없던 허니도 아무리 정을 안주려해도 따뜻하고 말랑한게 예쁜짓하면서 달라붙어있으니 점점 애기 육아에 빠져들게 됨.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몰래 애기 키우던걸 결국 들키면 좋겠다. 이웃천막 쓰던 사병이 성인 베타인 허니한테서 유난히 포근한 어린애 냄새가 나는걸 수상하게 생각해서 제보했고, 허니는 애지중지 길러왔던 애기를 눈앞에서 빼앗기고 강등되면서 타 부대로 전보 조치까지 당했음. 곧 오메가로 발현할 애기가 군부대에서 어떤 대우를 받게 될지 알고 있던 허니라서, 어떻게든 다시 복직해서 원래 부대로 돌아가려고 애썼음.

그런데 복직 심사 앞두고 갑작스럽게 오메가로 발현해버려서 절망하는 허니 보고싶다 ㅎㅎ
성인이 다 된 나이에 오메가로 뒤늦게 형질이 바뀌는 경우는 처음이라 군대에서도 당황했지만 허니한테만 특별 대접을 할 수는 없었음. 그렇게도 돌아오길 원했던 원래 부대로 돌려보내지긴 했지만 이번에는 군인이 아니라 오메가 창부로 전락해서 모욕적으로 끌려오게 됨.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허니가 잡혀온 군부대의 접대 업소에 애기를 닮은 오메가는 없다는 사실이었음. 애기가 운좋게 베타로 발현해서 지금 제 처지처럼 군용 성노예로 사용 당하는 것만은 피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처참한 접대업소에서 생활하는 것도 그냥저냥 견딜만했음. 처음에는 성욕해소용 도구처럼 다뤄지며 알파 군인들과 강제로 관계하는 것도 미칠듯이 고통스러웠는데 이젠 자포자기하고 어느덧 성년이 됐을 애기는 지금쯤 어떻게 생겼을까 상상하는게 허니의 유일한 낙이겠지.

그러다 군 기지에 새로 오게 된 알파 사령관을 접대하러 불려온 허니였으면 좋겠다. 사령관 접대하기도 전부터 당연히 군인들 여럿은 상대해야 했음. 이미 엉망진창인 몰골로 비틀비틀 들어가는 허니를 제복 입고 반듯한 자세로 앉아있는 사령관이 맞았음.
허니는 멍하니 침대로 올라가면서 사령관이 우성 알파라고 들었는데, 그런데도 유난히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했음. 동시에 왠지 낯익은 듯한 느낌에 순간적으로 서늘해졌음. 허니를 더러운 것 보듯이 흘깃 바라보는 그 예쁜 얼굴이 허니가 절대 잊을수 없는 제 애기를 너무 닮아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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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는 베타로 태어난게 맞는데 오틴버가 우성알파라서 육아하는 동안 호르몬 교란와서 오메가 된거면 좋겠다. 허니가 팔자에도 없는 고생하게 된 계기가 사랑으로 키운 오틴버 때문이었던거임ㅠ
오틴버는 계속 허니 몰라보고 일회용 오메가 다루듯이 하대하면서 관계하는데 허니는 애기 상처받을까봐 오틴버한테 정체 못 밝히는 것도 좋고....오틴버가 첫눈에 허니 알아봤으면서도 냉큼 잡아먹는것도 좋음 어느 방향이든 자식처럼 키운 오틴버랑 몸 섞어야되는 허니 멘탈이 온전하지는 않겠지



오틴버너붕붕
2024.04.16 00:58
ㅇㅇ
모바일
대문호를 만나다니 영광이야 센세......
[Code: 546a]
2024.04.16 01:02
ㅇㅇ
모바일
센세 진짜 이건 붕간적으로 막문단을 통째로 압해줘야한다…. 이랗게 압축해놓고 가면 어떡해 ༼;´༎ຶ۝༎ຶ༽
[Code: 9e48]
2024.04.16 01:22
ㅇㅇ
모바일
센세 이건 어나더가 없으면 범죄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336d]
2024.04.16 01: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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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것이 바로 산해진미 구만

군침이 흐르네..
[Code: c52a]
2024.04.16 01: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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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억나더가 준비되어 있는거죠 센세?
[Code: af1e]
2024.04.16 01: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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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6ef5]
2024.04.16 02:4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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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젭알 억나더....
[Code: d24e]
2024.04.16 03:1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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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존나 맛있다 제발 조금만 더 ...ㅠ
[Code: 212d]
2024.04.16 03: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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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요 막단 압해줘요 센세ㅠㅠ 어나더!!!
[Code: 6892]
2024.04.16 13:0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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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제발 어나더 ㅠㅠㅠㅠㅠ
[Code: 47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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