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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1:54
https://hygall.com/592434890 보고 씀

어떻게 다쳐야 목깁스하는 지 모름. 고로 개연성 없음

저 이의 눈은 왜 항상 얼굴이 아닌 몸을 먼저 훑은 후에, 큰 결심을 하듯 한숨을 내쉬고 내 얼굴을 보는 것인지.
처음에는 술에 취해 한 나와의 첫 관계로 인해 얼굴을 보기가 민망해서 그런 줄 알았다.
사귀자고 고백할 때도 그러했으니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는 희롱을 하거나, 내 앞으로 온 선물을 버리는 등의 행동을 들켜서, 민망하고 미안해서 그런 줄 알았다.

그의 속마음을 듣게 된 건, 동거를 시작하고 난 후에, 술과 함께 본인은 타의로 약을 먹었다고 우기는 날 듣게 되었다.
아마,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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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가슴을 두고 더 예쁜 얼굴을 보려면 얼굴을 들어올려야 하는 게 너무 슬퍼.
왜 가슴과 얼굴을 한 번에 볼 수 없는 걸까? 한 번에 볼 수 있으면 내가 목 아프게 고개를 움직이지 않고 이쁜걸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행복할 텐데.
아, 근데 그러면 뒤에 있는 탐스러운 엉덩이가 슬퍼하려나?]

정말인지, 희롱과 진심이 담긴 저 헛소리를 들었을 때는 상스러운 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어쩐지, 술만 마시면 유독 사람의 눈이 아닌 가슴을 보고 이야기하더니. 가끔은 얼굴이 더 이쁘긴 한 건지, 가슴만 똑 떼어서 줘도 되는지 묻고 싶을 정도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앞을 보지 않고 내 가슴만 보면서 가다가 전봇대에 부딪히면서 우연치 않게 목 깁스까지 하게 된 것은 내 잘못이 아니란 이야기다.

뭐, 그가 가슴에게 말을 걸거나, 술주정했으면 언젠가는 목을 고정해서 고개를 내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말이다.

필은 본인의 부주의로 인해 난 사고임에도 불구하고 헛소리는 여전했다.

[댄쌤, 댄쌤의 이쁜 가슴이 먼저 나를 유혹에 빠트려놓고, 어떻게 당신의 가슴을 보지 못 하게 할 흉측한 방해물이 있다고 말을 안 해줄 수 있어! 그러니까 당신의 이쁜 가슴으로 위로해 줘.
당신의 가슴이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우울해. 손으로라도 당신의 가슴이 멀쩡한지 확인해 봐야겠어.. 만지게 해줘!]

처음에는 저 헛소리를 진지하게 들어서 입원해 있는 필의 무릎에 올라간 적도 있지만, 병원에서 하면 안 될 짓까지  하고, 필의 친구이자 나름 동경하는 오웬의 진지한 말 [쟤의 그런 헛소리를 진지하게 듣지 마요. 정신건강만 나빠져요]까지 듣고 나서야, 내가 필의 언변에 현혹되었음을 깨달았다.

본인이 잘못했으면서 나한테 덮어씌우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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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지 가끔 눈살을 찌푸리는 필을 제외하고는 깁스의 장점은 여럿있었다.
그가 내 얼굴을 보면서 말한다는 것, 이쁜 필의 파란 눈을 전보다 자주 마주칠 수 있다는 것.

그의 얼굴이 내 얼굴이 향하는 게 좋아서 그의 깁스 생활이 조금만 더 길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
아니다. 내가 필을 잘못 생각했다.
짧은 입원 이후에 그는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얼굴은 내 얼굴을 향하고 있지만, 손은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이야기하거나, 가끔은 무릎을 굽혀서 내 가슴에 인사하고 나가기 시작했다.
거기다, 무슨 짓을 한 것인지,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면 괜히 아래가 간질거리는 느낌이 난다.
그냥 빨리 깁스를 풀고, 정상적으로 고개를 내려서 가슴을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
깁스를 풀어도 집에서는 얼굴을 보면서 가슴을 만지는 버릇이 여전하다.
아프더니 이상한 버릇만 는 그를 어떻게 그만두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필댄
뿌꾸프랫
2024.04.30 14: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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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굳세어라 필쉑!!!! 댄쌤 가슴이 음란한건데 뭐 어쩌냐ㅠㅠㅠㅠ 필쉑은 죄가 없다!!!!!!
[Code: 7527]
2024.04.30 18:41
ㅇㅇ
모바일
필쉑 욕구를 위해 진화한거냐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시련이 인간을 발전케하는구나 ㅋㅋㅋㅋ
[Code: 29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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