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릑조셉으론 북방 경계를 지키는 장군 패트릑과 농사 짓다 말고 성벽을 보수하는 기간사업에 동원된 조셉이 보고 싶다.

조셉은 농사일도 바빠 죽겠는데 나랏님 사업에 동원되니 죽을 맛이고, 현 황제의 폭정으로 세금은 세금대로 걷히니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지. 그렇지만 북방 이민족의 무서움은 조셉도 어릴 때 겪어봐서 알고 있던 터라 군말 않고 돌을 나르는데 실수로 하필 말에서 내리던 장군 앞에서 넘어졌으면 좋겠다. 조셉이 행여 경이라도 칠까 서둘러 일어나서 고개를 조아리는데, 패트릑이 조셉을 빤히 보더니 타박은 커녕 돌 나르는 일을 도와주어서 어안이 벙벙해지겠지 ㅋㅋㅋㅋ 이게 조셉과 패트릑의 첫만남이었겠다.

패트릑은 본디 황적에서 지워진 황가의 먼 인척이었는데, 그 조상이 죄를 짓고 쫓겨난 이래 그 일족은 황실에 속죄하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북방 경계 같은 험한 지대를 오가며 살 수밖에 없는 신세였겠지. 그러니 자연히 이런 척박한 곳에서 사는 백성들의 고충을 잘 알고 있었음 ㅇㅇ 그래서 권위의식 없이 자연스럽게 조셉을 도왔던 거고... 조셉은 그냥 평민임. 돌주먹이 짱짱한 평민 ㅋㅋㅋ 이렇게 서로 안 맞을 것 같던 사람들이 이런저런 사건을 통해 어느덧 사랑으로 싹텄으면 좋겠다 ㅋㅋㅋㅋ 

그러다 패트릑이 먼 옛날, 그들 집안을 몰락시킨 조상의 죄가 사실은 현 황가가 씌운 누명인 걸 알게 되고, 진실이 누설된 걸 알게 된 황가가 패트릑을 먼저 치려고 하지만 패트릑이 일으킨 역성혁명으로 몰락하겠다. 그렇게 패트릑이 황위에 오르니 일개 평민인 조셉은 그의 곁에 있을 수 없지. 그런데 패트릑은 조셉을 놔줄 생각이 없음 ㅇㅇ... 그래서 신하들의 만류도 뿌리치고 조셉을 황후로 삼아 황가의 일원으로 올리면서 시작되는 카잔스키 황실의 역사... 같은 게 보고 싶다 ㅋㅋㅋ




패터슨레스타로는 신분을 숨긴 태자 패터슨과 사냥꾼 레스타가 보고 싶다.
패터슨은 종종 사냥꾼으로 위장하여 잠행을 다니곤 했는데 그러던 중에 사냥꾼이던 레스타를 만난 거지. 레스타는 지난 황실을 등에 업고 횡포를 부리던 귀족 가문의 서자로 가문이 몰락하여 천민으로 떨어진 이후에는 사냥꾼이자 백정으로 집안 먹여 살리고 있었을 듯. 그런데 그 집안이라고 해도 아버지의 정부인과 측부인, 두 어머니들 뿐이겠지. 한때 귀족 집안의 정부인인 어머니는 소가주였던 아들을 잃고 남편까지 잃은 후에 병을 얻어 앓아누웠고, 측부인인 친어머니는 그런 정부인을 대신해 온갖 궂은 일을 다하다 우물에 떨어져 다친 이후로 병을 얻었겠지. 집안에 일할 이가 레스타 뿐이라 레스타는 부지런히 두 어머니를 간호하며 살았음. 패터슨은 레스타를 알고 그의 사정을 알게 되었으며, 그럼에도 절망하지 않고 강하게 살아가는 레스타의 모습을 보며 마음을 빼앗기겠다. 그렇게 집안의 원수인 황제의 자식인 패터슨과 몰락한 집안의 서자 레스타가 서로 애증으로 투닥거리는 게 보고 싶다...


그러다 패터슨이 황궁으로 돌아갔을 무렵, 레스타는 묘한 사냥 의뢰를 받고 떠나는데 그곳에서 뜻밖의 괴물을 만나 목을 물어뜯기고 말겠지. 그 괴물은 레스타의 검에 찔려 죽기 전 레스타에게 입을 맞추어 제 피를 흘려 넣었겠다. 이후 황궁에서 다시 잠행을 나온 패터슨이 레스타를 찾는데 레스타는 실종되었고, 그를 다시 찾았을 때는 끔찍한 괴물이 되어 있었겠지. 그런데 패터슨이 군말 않고 그에게 피를 내주고, 그 피를 마신 레스타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꺼지라고 하는데 패터슨은 끝내 그의 곁을 떠나지 않는... 뭐 그런 혐관에서 이어지는 구원 서사 맛있을 것 같음 ㅋㅋㅋㅋ




아니 어떻게 쓰다보니 카잔스키 황궁물 ㅋㅋㅋㅋ
아무튼 대충 이런저런 고전물이 보고 싶다 ㅋㅋㅋ


#아이스매브 크오 패트릑조셉 패터슨레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