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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총장으로 전역하신지도 한참 지났고, 벌써 상원의원도 3선이나 하셨잖아요. 경선 나가신다고 해도 막을만한 사람 없지 않나요? 해군 출신 대통령 나온지도 한참 지났는데 아버지 나가신다고 하면 해군에서 백업도 들어갈거고, 당선도 어렵지 않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 주니어...
 


하필 지금 대통령이 군 예산 증액에 별로 흥미가 없단 말이예요. 아버지 지금 백악관 들어가시면 멀린이 일하실 거 다 알아서 쳐내놓겠다 그랬어요. 어머니도 이제 미국인 되신지 한참 되셔서 별 문제 없잖아요. 두 분이서 그냥 조용히 즐겁게 워싱턴에 계시-



주니어, 새아가가 다크스타 터뜨린 게 고작 지난달인데 벌써 다음 신기체를 노리면 당연히 제동이 걸리겠지. 그렇다고 다 늙은 아비를 이렇게 혹사시키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

- 달칵



주니어 왔니? 아, 톰. 아들하고 둘이 얘기 중인데 내가 방해한건가?



아닙니다, 슈슈. 주니어가 갑자기 대통령에 출마하라느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ㄹ-



아버지, 어머니도 오셨으니까 진지하게 말씀드릴께요.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는게 우리 군인의 삶 아닌가요? 아버지는 이미 전역하셨지만 전직 군인으로서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한 몸 바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죠, 어머니?



우리 주니어가 언제 이렇게 커서 기특한 소리를... 그럼, 그렇고 말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게 군에 몸을 담은자의 사명이고 말고. 톰, 우리 주니어가 너무 자랑스럽네, 그렇지 않은가?



슈슈... 그런 거 아니... 저기... 아... 네... 그렇죠...








슈타우펜베르크 대령님, 지금 아들한테 속고 계세요...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