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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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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매브 #시니어슈슈
#싱글대디시니어의아들을돌봐주는슈슈



최근들어 시니어가 슈슈에 대해 새로 알게 된 것들이 있었어. 연인인 슈슈는 장난기가 많은 사람이라는 것. 애정행각에 있어서도 슈슈는 대담한 사람이라는 것.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앞에서는 꽤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것. 노골적인 키스보다는 간지러운 입맞춤을 더 좋아하고 뒤보단 앞에서 끌어안는걸 좋아한다는 것. 그리고...


"정말 안 돼?"
"그럼 되겠나?"
"..."
"또 애처럼 굴지 당신."


불퉁해진 시니어가 슈슈의 옷자락을 붙잡았어. 오랜 고생끝에 둘의 마음이 드디어 닿았지만 슈슈는 절대로 시니어와 같은 침대를 쓰지 않았어. 잠시 앉아 머무르기만 할뿐 잠이 들때면 당연하다는 듯 시니어를 홀로 두고 제 방으로 돌아갔지.

처음 몇 번은 그럴 수 있다 생각한 시니어였어. 슈슈가 마음을 받아준 것만 해도 기쁘기 그지없었지. 하지만 낮에는 모든걸 다 받아주고 허락하는 슈슈가 밤이 되면 남처럼 돌아설때마다 시니어는 섭섭해지곤 하는거지.

잠자리를 바라는 것도 아니야. 아니, 당연히 연인과의 잠자리를 바라긴 하지! 그렇지만 제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연인에게 어떻게 벌써부터 잠자리까지 바라겠어? 슈슈와 연인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들과 시간들이 있었는데. 욕정 하나 참지못해서 겨우 얻은 연인을 잃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어.


"평소엔 잘만 애취급 하면서."
"이러니 안할 수가 있나."
"그래서 나랑 눕지도 않는 겁니까? 주니어랑은 같이 자면서?"


...아. 말을 뱉고서야 시니어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한건지 깨달았어. 올라오는 수치심에 큰 손으로 얼굴을 덮은 시니어가 고개를 돌리자 황당함을 참지 못한 표정의 슈슈가 큭, 하고 제 입을 꾹 눌러 터지려는 웃음을 참았지.


"......그냥 웃으십시오."
"푸흐, 큭... 자넷, 흣...! 하하하!"


씰룩거리는 입꼬리를 내려보려 노력하던 것이 무상하게도 손을 떼자마자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린 슈슈가 얄미우면서도, 사랑하는 사람의 즐거운 모습을 보니 시니어의 입가에도 비죽 웃음이 튀어나왔을거야. 정신없이 웃는 틈을 타 서있는 슈슈의 허리를 끌어안고 당기자 순순히 침대 위로 풀석 주저앉아주는 슈슈에게 시니어는 입을 맞추었지.


"내가 자네의 한살짜리 아들과는 침대를 같이하는걸 보며 그런 생각을 했나?"
"그렇게까지 즐거우십니까?"
"이거 원. 내가 아이를 둘이나 돌보는군."


슈슈의 허리를 뒤에서 감싸안은 자세로 시니어는 슈슈의 어깨에 제 턱을 얹었어. 허리를 감싸고 있는 시니어의 손 위로 제 손을 덮은 슈슈는 고개를 돌려 시니어의 코끝에 제 것을 부볐어. 살가운 행위에 시니어의 가슴이 간지러웠을거야.


"잠 정도는 같이 잘 수 있잖아요."
"아이가 보면 어떡해."
"보면 또 어때서."


시니어의 말에 슈슈의 표정이 살짝 굳었어. 시니어의 고지식한 연인은 별것도 아닐 일에 까다롭고 고리타분하게 구는 경향이 있었지. 도망치려는 몸을 턱과 팔로 꽉 끌어안은채 시니어가 앓는 소리를 내자 슈슈가 작게 한숨을 쉬었어. 어쩔수 없다는 듯이 말야.







"압빠!"
"...주니어."


잠옷차림으로 놀고있던 주니어가 벌떡 일어나 침대 밑으로 기어내려오는걸 보며 시니어는 복잡한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았어.


"아이가 볼까 걱정이라 하지 않았나?"
"하지만 보면 또 어떻냐고 자네가 대답해주지 않았나."


주니어의 앞에선 이전과 같은 말투를 유지하는 시니어슈슈였어. 주니어에게 자신들의 관계가 바뀌었다는걸 밝혔다가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줄까 두렵다는 이유였지. 시니어는 딱히 공감할 수 없었지만 슈슈가 그렇다니 일단 슈슈에게 맞춰주기로 했을거야. 종교인인 그가 같은 남자인 자신을 연인으로 받아들인 것만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했으니, 그 사실을 남에게 밝히는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


"아뿌아. 쭈녀 아나. 아바!"
"주니어 너까지 왜 왔어. 넌 네 방에서 자야지."
"주녀어, 압바아, 슈슈우."


보채는 주니어를 안아 든 시니어가 장난스럽게 주니어의 토실토실한 뺨을 살짝 꼬집었어. 우응! 고개를 팩! 젓는 주니어를 보며 시니어가 픽 웃음을 지었지.

시니어의 투정어린 부탁과 긴 설득끝에 마침내 동침을 허락한 슈슈였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같은 침대에서 함께 잠만 자는 것까지만 말야. 야박하긴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야. 원래 더 간절한 쪽이 아쉬운 법이지.

겨우 얻어낸 동침에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몰라. 요즘따라 계속 시계를 바라보는 시니어의 낯선 모습에 부관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불안에 떨어야했지. 평소엔 표정변화도 없던 사람이 퇴근시간이 되기 무섭게 집무실을 박차고 나오는걸 보면서, 사람들은 최근들어 달라진 카잔스키 제독의 뒷모습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을거야.

집에 무슨 일이 생기셨나? 저번에 아드님이 아프실때도 저렇게 황급히 귀가하진 않으셨는데. 아들이 있다고? 그 '카잔스키 제독'에게? 전혀 몰랐어. 요즘 항상 저러시던데. 카잔스키도 결국 제 새끼는 이쁜가보지. 아내가 없잖아. 혼자서 아이를 보니 그렇겠지. 제각자 카잔스키 제독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을 내봤지만 누가 알았겠어. 피에 보드카와 얼음이 흐른다는 그 카잔스키 제독이 제 연인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시간를 함께하기 위해 달려나갔다는 사실을 말야.


"주니어. 오늘은 아버지랑 슈슈랑 셋이서 자는거야. 어떻니?"
"쭈니어. 압바! 슈슈우."


시니어의 품에 안겨 달랑거리는 다리를 흔든 주니어가 슈슈의 말에 까르르 웃으며 몸을 뒤로 젖혔어. 이제 시니어는 이런 알 수 없는 행위가 주니어가 기분이 좋다는 뜻인걸 이해할 수 있을거야. 혹시 모르니 아이의 목이 꺾이지 않도록 손으로 받쳐줘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말이지.


"나한테는 묻지도 않습니까?"


시니어는 짐짓 뾰로통한 표정을 지었어. 동침 허락을 받은 건 난데, 왜 주니어까지 셋이서 자야하는거냐고 묻는듯이 말야.


"불만이 있다면 제독 자네 혼자만 잠들어도 된다네."
"...일부러. 나를 놀리려는 거로군."
"놀려? 하하. 글쎄 어떨까."


익숙하게 시니어의 품에 안겨있던 주니어를 받아안은 슈슈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지만 시니어는 아주 한 순간, 제게 장난스럽게 눈웃음을 짓던 슈슈를 눈치챘지.


"주니어가 질투할지도 모르잖나. 우선 익숙해지는 것도 나쁘지 않지."
"질튜? 주녀 질투해?"
"아버지에게 질투하는 아들이 어딨습니까."
"아들에게 질투하는 아버지는 있던데."


웃음을 참은 채로 말하는 슈슈에게 시니어가 말을 잇지 못하자, 슈슈가 시원스레 웃음을 터뜨렸어. 자신을 안고있는 슈슈가 웃기 시작하자 주니어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지. 그러면 시니어가 뭘 어떡하겠어. 자연스레 터져나오는 웃음과 함께 두 사람을 끌어안을 수 밖에 없지.

깔깔대는 아이의 맑은 웃음 소리와 무어라 조곤대며 웃는 두 사람의 웃음 소리가 따뜻한 방 안을 가득 메웠어. 여전히 바깥엔 눈이 흩날리고 거대한 저택엔 싸늘한 냉기가 감돌지만, 오늘 세 사람의 밤은 따스할거야.
2023.01.23 18: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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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사람들(0명) 시니어와 슈슈가 연애를 합니다 세상에 ㅜㅜ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너무 달콤하고 간지럽고 ㅜㅜㅠㅠ 이 가족들의 따듯한 밤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센세...
[Code: 379a]
2023.01.23 19:22
ㅇㅇ
모바일
햐 너무 귀여워.... 진짜너무귀엽다......
[Code: f055]
2023.01.23 19:30
ㅇㅇ
모바일
ㅠㅠㅠ사랑스럽다
[Code: d5ce]
2023.01.23 20:20
ㅇㅇ
모바일
따스하다 따스해 ㅜㅜㅜㅜㅜ
[Code: 3446]
2023.01.23 21:15
ㅇㅇ
모바일
하 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복해서 주것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dbe]
2023.01.23 21:24
ㅇㅇ
모바일
하 센세ㅜㅜㅜㅜ 내 센세 오셨다!!!!!!ㅜㅜ 계속 웃으면서 보느라 잇몸이 다 말라서 물마시고 와서 다시 봤어요ㅜㅜㅜㅜㅜ
[Code: 4ca0]
2023.01.23 23:1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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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나 이 시리즈 너무좋아...
[Code: 8127]
2023.01.23 23:36
ㅇㅇ
오늘 공휴일 지정해라 얘네 연애한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쉬벌 붕키 딱 자는거 보고 나올게
[Code: 46a1]
2023.01.24 05: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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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비 아끼려고 추울때마다 들어와서 읽고있어요ㅜㅜ 넘 따숩다ㅜㅜ
[Code: 80a5]
2023.01.24 14: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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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ㅅㅂ 센세오셨다 ㅠㅠㅠㅠㅠ
[Code: e9ec]
2023.01.26 00:5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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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시니어슈슈 연애하는거 간질간질하고 사랑둥이 주녀 너무 귀엽고 ㅠㅠㅠㅠㅠ 짱조아
[Code: a24f]
2023.01.29 08:5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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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센세ㅜㅜㅜㅜ센세ㅜㅜㅜ진짜 최고야 진짜 너무좋아 진짜 이렇게 ㅁㅏ음이 따스해질줄이야ㅜㅜㅜ아악 진짜 너무좋다ㅜㅜㅜ
[Code: 7a82]
2023.02.20 00: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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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ㅠㅠㅠㅠㅠ 진짜 분위기 너무 좋다ㅠㅠㅜㅠ
[Code: 7c61]
2023.02.25 22:2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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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사랑해요...
[Code: c4e6]
2023.03.19 23: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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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내가 많이 기다리고 있어 ㅠㅠ
[Code: 8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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