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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3 00:21
사망소재ㅈㅇ



뭔가 너무 당연히 태섭이를 위해 죽어버린건 대만이었을거 같음. 그전까지 태섭이는 대만이한테 마음 전하지도 못했는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표현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조금은 숨기고 선긋고 까칠하게 대했는데 둘중 하나만 살 수 있는 상황에서 태섭이가 대응할 틈도 없이 대만이가 희생을 해버린거지. 근데 그 전에 껴안고 부드럽게 키스해주면서. 사랑해. 태섭아. 그게 다야. 그게 이유야. 그게 전부야.

그것이 대만이의 마지막 말.

그래서, 태섭이는 이 이야기를 무한루프물로 개변을 해야해. 세계선을 뚫고, 무한에 가까운 평행우주를 찾아다니며 정대만이 살아날 수 있는 루트를 찾아내는거야. 근데 계속 트라이에 실패하니까 정대만은 죽어. 근데, 트라이를 할 수록, 혹은 리트를 하기 위해서 송태섭도 죽어. 무한급수에 가깝게 트라이를 할 수록 정대만과 송태섭의 죽음의 수는 같은 수로 수렴해. 근데 정대만은 하나의 우주에서 하나의 죽음만을 맞이하니까, 정대만에게 목숨은 하나였고 죽음 또한 한 번 뿐이었지만, 다중우주를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송태섭은 무한한 삶과 동시에 무한에 가까운 죽음을 경험하고 있어. 그러한 삶과 죽음을 겪어버린 영원의 17세 송태섭은 너무나 낡고 지치고 늙어버리고 상처받은 존재지만, 동시에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한, 신과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어. 어쨌든 또 한번 정대만을 구하는데 실패한 송태섭이지만, 또 정대만을 만나고 구하기 위해 지루하고 고통스럽고 쓰라렸던 자신의 17년 인생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지만, 그래도 정대만의 시신, 또는 흔적 보면서 망설임없이 아주 숙련된, 아니 몸과 영혼에 각인된 동작과 방법으로 빠르게 또 한번의 생을 향해 자살해버리는 송태섭일 거 같다.

사랑해 정대만. 그게 다야. 그게 이유야. 그게 전부야.

슬램덩크 퍼슬덩 태섭대만 ㅌㅆ올린적 있음
2024.03.03 00:4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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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섭이한테 너무 가혹하고 슬픈데 너무 좋다 막줄...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fa9]
2024.03.03 02: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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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91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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