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0817873
view 979
2024.04.13 15:53
백호태웅 하나루


햇빛 좋은 날에 소파 같은데 웅크리거나 뒤로 기대서 빛 다 받으면서 자고 있는데 백호가 쟤는 눈부시지도 않나. 궁시렁대면서 태웅이 있는 쪽 햇빛 가려주려고 블라인드나 커튼 치려고 가까이 가겠지 근데 태웅이가 뭐라뭐라 흠냐거리는게 들려. 그러니까 왠지 저 여우자식 뭐라 씨부리는지 무슨 꿈 꾸는지 궁금함 솔직히. 막 꿈에서 조1던 선수 만나나? 윤대협이랑 원온원? 이러면서 은근슬쩍 귀 가까이 대는데 들려온 소리가

백호야.......나 너 진짜 좋아.

였으면 강백호 깜짝 놀라겠지.

응. 진짜 좋아. 좋아해.

......여ㅇ...아니 어 서태...아니지 어 그래 그. 그. '태ㅇ....태웅.......아'........워 나 좋다니까 고마운데 저기 되게 갑작.....뭐라 해야 할......이거 나 고백 처음 받아보는.......근데 네가......아니이 나 너 싫은 거 아닌데......지금 굉장히 마음이 혼란...... 근데 너 임마 너 지금 자고 있잖아!!!!! 난 깨어있고!!! 야이씨 이 여우자식 폭탄발언을 해놓고 너는 자면서 다 그렇게 멋대로 해버리고 기억못하면 나는....!


이러면서 엄청 당황하면서 어쩔 줄 몰라하면서 여전히 깊게 꿈을 꾸고 있는 태웅이랑 대화 아닌 대화 하겠지. 그 와중에 최대한 잠 안깨게 목소리 볼륨 최대한 강백호 선에선 자제하면서. 근데 진짜 이러고 깨서 진짜 강백호가 눈 앞에 있는 거 알면 어떡할거냐고 서태웅! 백호가 그러거나 말거나 태웅이는 숨을 새근새근 쉬더니 다음 잠꼬대를 이어감.


키스해줘. 강백호.



그리고 그 말 들은 순간 그냥 백호도 더 고민은 안하고 조용히 태웅이 살짝 벌어진 입술에 정말 소리도 안날 정도로 입술 맞춰서 부드럽게 갖다대 줄 거 같음.


그렇게 내리쬐는 햇빛의 온도와 햇빛 특유의 냄새, 태웅이 몸에서 나는 비누랑 바디제품 향, 은근히 부드럽고 거칠지도 번들거리지도 않은 그 입술 느낌에 백호가 저도 모르게 계속 입술을 조심스레 떼어 달아날 타이밍을 놓치고 입술붙인채로 멍-해져 버리고 있을 때 태웅이가 깨어서 백호 허리에 손 감아라.



슬램덩크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
성인글은 제외된 검색 결과입니다.
글쓰기 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