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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16:33
챙스터일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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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1
이번엔 행맨이 챙맨인데 루스터... 뭐... 피닉스가 안말려도 알아서 사귈 생각 전혀 안하고 그냥 시간 지나면 자기가 챙맨 좋아하는 마음도 사라지겠지 했는데


안 사라져. 제법 긴 시간동안 파병이 겹치는 것도 아닌데 건너건너 들려오는 챙맨의 소문은 화려했지. 선임이건 후임이건 위아래로 잡아먹어서 기강잡고 배 정박하면 코요테랑 사라져서는 배 떠나기 직전에 오는데 온 몸이 손자국이며 키스마크때문에 난리였다느니 수병, 조종사, 관제사 등 직무 안가리고 남녀 안가리고 그나마 따지는 건 나이정도? 너무 어린애들은 귀찮다고 안 먹는대.

여하간 여기저기 엉덩이 가볍게 놀린다는 얘기가 무성한데 루스터는 그런 소문들을 때마다 뭐 부정은 못하지만(지도 많이 보고 들었음) 그래도 한켠으로 속이 쓰리겠지. 자신은 고작 하룻밤으로 끝내고 싶은 것도 아니고 행맨에게 그 이상의 의미가 되고 싶은 거니까. 그래서 탑건 미션 전 하드덱에서 만났을 때 자신을 보는 눈이 전과 그리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혼자 씁쓸해했어. 다른 대원들과 웃었지만 제일 좋아하는 사람을 웃게 하지는 못 했으니까. 물론 비웃는 건 많이 봤지. 하지만 우연히 본, 그 당시 열심히 꼬시던 동기에게 보여주던 미소가 루스터를 행맨에게 빠져들게 만들었는 걸.
 
그때도 행맨은 챙맨으로 유명했지만 미소만은 그렇게 순진해보였어. 아무리 여기저기 몸굴린다고 해도 마음까지 주는 건 아니라는 걸 그때 깨달았지. 행맨은 그냥 그런 사람이고, 나와는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라고 인정했어. 행맨에게서 마음을 받는다면 참 좋을텐데, 싶었지만 자신이 뭐라고 행맨을 바꾸겠어. 사이안좋은 동료, 기껏해봐야 라이벌인 정도인걸. 

하지만 루스터는 미션 훈련 중 행맨이 다른 사람보다 제게 더 관심을 가진다는 것도, 하드덱에 갔을 때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코요테와 같이 나가는 걸 봤어. 물론 나간 다음에 누굴 만나기로 했거나 애인이 있어서 그런 것일수도 있지만 행맨은 애인에게 대놓고 얘기하며 원나잇을 하기도 했는걸. 그래서 좀 더 관찰했지. 누군가와 연락하듯 휴대폰을 자주 보는 것도 아니고 훈련이 끝나면 동료들과 어울리거나 바로 관사에 들어가는 걸 보면 행맨에게서 다른 사람의 그림자가 느껴지진 않았어. 그리고 미션 후, 성공을 축하하는 파티에서 슬쩍 빠져나와 바람을 쐬는 루스터 옆에 어느덧 행맨이 섰어. 둘은 서로를 그렇게 쏘아붙인 게 무색하도록 그 날 연인이 되었지.

하지만 루스터는 알고있었어. 행맨의 섹파는 수도 없이 많다는 걸. 물론 자신은 섹파가 아니라 행맨에게서 만나자는 청을 받은 애인이지만 자신과 같은 사람이 몇이나 있을 지 알 수 없었지. 그나마 알만한 건 코요테일까? 루스터가 기어코 행맨과 사귄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쌍욕을 하며 내가 내준 술값 책임지라고, 상처받아서 전화할 거면 네 번호 차단할거라 말하지 않을까 여겼던 피닉스는 생각보다 조용했어.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런걸까 생각하며 넘겼고 임시부대가 아니라 매브를 지도자로 둔 정식 부대가 되어 훈련하는 동안 행맨과의 사이는 더할나위없이 좋았어. 비행때문에 가끔 부딪치는 일이 있긴 하지만 그런 날의 ㅅㅅ는 더 화끈했지. 

그러다 일이 터졌어. 지금까지 휴가는 항상 같이 보냈는데 루스터는 매버릭과 보내기로 했고 행맨은 텍사스에서 가족들과 보내기로 한거야. 루스터는 행맨을 공항까지 데려다주며 며칠이나 생각한 말을 했어.

자기야.
왜?
콘돔 꼭 쓰고.. 너무 심하게 하지마. 자기 말도 돌봐야한다고 한다고 했잖아. 자국 어느정도 남는 건 괜찮은데 멍드는 건 되도록 피하고.. 나 자기 몸에서 다른 사람 흔적 보고 싶지 않아.

이러면서 띄엄띄엄 말하는거지. 차가 흔들리는 것보다 목소리가 흔들리고 아슬아슬하게 흐르지 않은 눈물은 루스터가 신호를 확인하고 엑셀을 밟을 때 기어코 떨어져버려. 그리고 옆에서 행맨은 ??????? 한 얼굴로 앉아있었지. 하지만 루스터는 그것조차 약속하기 싫은 건가? 하고 뿌앵 울어버릴 것 같았어. 

수탉. 차 세워봐.

터널을 빠져나가고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차 안은 조용해졌지. 루스터는 괜한 소리를 해서 행맨이 자신과 헤어지려는 건가 생각했는데 행맨은 자괴감때문에 마른 세수를 함. 

자기야, 내 과거가 좀 화려하긴 했지만

그건 화려한 수준이 아니었잖아. 파병지마다 오세요, 행맨의 디너쇼 수준이었지.

으응.. 그렇지.. 내가 사람을 좀 좋아했어서... 여하간 그건 모두 과거야, 루스터. 난 지금 너밖에 없어. 휴대폰 봐도 좋아. SNS고 문자고 전화내역이고 전부 확인해봐. 

루스터는 빈말이 아닌 거 알지만 반쯤 호기심에 문자며 전화내역까지 전부 확인했어. 거기만 가린 채 뽕동한 엉덩이를 내밀고 티비속의 누군가에게 키스하는 사진이라던가 강아지와 누운 채 찍은 셀카라던가 루스터가 전에 하나씩 주워모았던 사진(루스터 지금은 현타와서 접속 안함)의 계정은 지금 잠금상태로 팔로우 요청이 몇 백건은 되었는데 전부 확인도 안 된 상태였고 문자와 전화 내역도 거의 자신아니면 코요테, 어쩌다 가족이 있는 수준이었지.

나같아도 나를 신뢰할 수 없었을 거라고 하는 행맨 앞에서 루스터는 얼굴이 벌게졌어. 진짜 착각인 것도 부끄럽긴 한데 그 많은 사람들을 만나던 행맨이 오직 자신만 만나는 게 사실인거야. 마음 한 켠에 그런 생각이 있긴 했지만 설마하는 마음이 더 컸거든. 그래서 갓길에 차대놓고 뿌앵 울어버리는 루스터랑 오구오구 자기 왜 울어 난 자기밖에 없어 하면서 둥기둥기 달래주는 행맨이 보고싶다. 행맨도 전부터 루스터에게 마음이 갔는데 자기 챙짓 다 본 사람이라서 애초에 포기했다가 그날 밤 용기내서 말한 거였지. 애초에 오기 전부터 섹파고 원나잇이고 한 지 좀 된 상태였음. 루스터가 속으로 그런 생각한 거 속상해서 앞으로 죽여주는 밤을 만들어줄 지 고민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대충 이런 헤프닝이 있었다고 말하는 애들 앞에서 아직도 정리되지 못한 사생활을 가진 사령관님은 마음고생이 많았겠다며 위로의 말을 건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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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 행맨은 다 정리했나봐? 너같은 애 하나 더 있나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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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게 말야. 게다가 루스터를 제법 오래 좋아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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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은 말이 뭐야

🐿/🏂: 나야, 쟤야?!!!

섹파는 10년 전 쯤 정리하심.


Ver.2
행맨이 챙맨인 건 똑같은데 심지어 양심도 챙맨이라 루스터에게 사귀자고 하면서 나 근데 다른 애인 만나거나 원나잇정도는 할 수도 있다고 대놓고 얘기했음 좋겠다. 보통 여기서 90%는 다 포기하고 남은 10%는 처음엔 괜찮다가 행맨이 정말 원나잇을 하거나 섹파가 생기면 그걸 참지 못하고(당연함) 그를 떠나곤 했지. 그래서 행맨은 누군가와 몸의 교류 이외에 깊은 감정을 나누는 건 거의 포기한 상태였어. 근데 이 수탉은 너무 탐나는 거야. 그래서 만나자고는 하지만 최후의 양심으로 쓰레기분리수거고지는 해줌...  근데 루스터 잠깐 생각하더니 괜찮다고 해서 행맨이 아 얘는 10%구나 했겠지.
그리고 행맨은 진짜 잠깐 파병갈 때 원나잇도 하고 하드덱에서 모르는 사람끼고 나가기도 함. 코요테 제외하고 모두가 루스터를 미친놈 보듯 하는데 루스터는 웃으면서 ㅎㅎ 내일 봐 이 지랄함.. 

처음엔 괜찮아도 시간 지나면 결국 쌓여서 불같이 화낼 줄 알았는데 오히려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시간 갈수록 행맨이 눈치보기 시작하는데 루스터가 자기 요즘 무슨 일 있어? 하면서 진심으로 걱정함. 행맨 처음으로 느껴보는 양심의 가책때문에 결국 섹파고 뭐고 다 정리하고 파병가서도 원나잇 안땡겨서 술만 존나 퍼마심. 그리고 모든 시간을 루스터에게 쏟아부으면서 좀 더 그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겠지. 

나중에 행맨이 자기 과거때문에 불안하지 않았냐고, 너 만나면서도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이러니까 자기가 나한테 올 줄 알았어. 이렇게 말해주겠지. 그리고 루스터가 그렇게 말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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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령관님, 오늘 저녁에 일정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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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의 후 나와 약속이 있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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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머야 어름이는 내가 데려간다! 넌 꼬맹이랑 밥이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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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먹을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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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긋이 눈감음) 프렌치 어떤가..

보고 자란 게 있어서... 청소년기의 롤모델들이 너무 당건했다.


루스터행맨 루행 매브아이스 맵아 사이클론아이스 슬라이더아이스 사이클론매버릭사이클론 슬라이더사이클론 
2024.01.16 16:41
ㅇㅇ
모바일
챙맨 버젼도 개존맛이다!! 어느쪽이든 루스터의 순애에 행맨이 주변 섹파들 다 싹 정리하는 게 좋아ㅋㅋㅋㅋㅋ그런데 루스터 주변 롤모델들 대체 무슨 일이야ㅋㅋㅋㅋㅋ
[Code: 9ba1]
2024.01.16 16:56
ㅇㅇ
모바일
어서오세요, 행맨의 디너쇼ㅋㅋㅋㅋ루스터가 신뢰 안 하는 것도 당연한데 그래도 행맨이 루스터에게 진심이라 다행이다ㅋㅋㅋㅋㅋㅋ
[Code: eafb]
2024.01.16 18:11
ㅇㅇ
모바일
행맨 챙맨인데 자낮보다는 쾌남스러운 느낌이라 존맛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챙스러운 아이스와 탑들을 보고자라서 흔들리지 않았던 루스텈ㅋㅋㅋㅋㅋㅋㅋ
[Code: ee45]
2024.01.16 19:27
ㅇㅇ
모바일
행맨 챙챙챙소리좀 안나게 해라ㅋㅋㅋㅋㅋㅋㅋ
[Code: f6aa]
2024.01.16 23:52
ㅇㅇ
챙맨 유쾌하네ㅋㅋㅋㅋㅋ그래도 결국 마지막으로 선택받은 건 루스터인 게 좋아ㅋㅋㅋㅋㅋ
[Code: 159b]
2024.01.18 19:27
ㅇㅇ
모바일
흐뭇하게 보고 있었는데 은하수 분들 무슨 일ㅋㅋㅋ
[Code: 49b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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