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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오ㅈㅇ







2-11






시간이 기이할만큼 더디게 흘렀다. 삽십분쯤 흘렀나 싶으면 십분이 겨우 흘러 있었고, 십분쯤 흘렀나 싶으면 분침이 한 계단조차 넘기지 못한 채였다. 그럼에도 브랫은 자꾸만 시계를 흘끔대는 걸 멈출 수 없었다. 살면서 무언가에 집중하는 데 이토록 애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온 몸과 정신이 파업을 요구하고 있었다. 한달 반만의 복귀인 걸 감안하더라도 지나치게 격렬한 저항감이었다. 다 때려치고 집으로 돌아가, 겨우 떨어뜨려놓고 온 뜨끈한 살결을 품고 잠이나 자고 싶었다.


자꾸만 머릿속이 먼 곳으로 튀어 손에 쥔 서류의 같은 부분을 여러번 읽던 그는 잠시 미간을 문지르다 다시 한 번 벽시계를 쳐다보았다. 그리곤 중얼거렸다. 저거 멈춘 거 아냐? 그러나 유심히 확인한 벽시계의 초침은 느리지만 나름 열심히 기어가는 중이었고, 시침과 분침은 브랫의 손목시계와 정확히 같은 시간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는 욕을 하며 다시 서류로 얼굴을 묻었다. 차라리 훈련을 하는 게 낫겠다 싶은데, 복귀 후 첫날이라 하필 훈련은 없고 처리해야 할 행정 업무만 쌓여 있었다.


“중사, 많이 바쁜가. 점심시간인데.”


그래도 억지로 애쓰다보니 집중력이 조금 돌아왔는지 꽤 길게 서류를 읽고 있는데, 어느 순간 머리 위로 그림자가 졌다. 고개를 돌리니 익숙한 얼굴이 근처에 다가와 있었다. 소대장인 마누엘이었다.


“오랜만인데 식사 같이 하는 거 어때?” 



마누엘 중위가 특유의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상관들하고 같이 먹으면 자꾸 체한다며 점심 때면 항상 부소대장인 브랫을 찾는 그는 동그란 얼굴에 순하게 쳐진 눈을 하고 테가 얇은 안경을 쓰고 있었다. 얼굴만 보면 해병 장교가 아니라 꼭 군종장교같은 샌님 인상이었지만 190cm에 100kg이 넘는 거구인 데다 총알밭을 헤집고 들어가 맨 손으로 낙오된 병사를 끄집어 구해낸 전적이 있을만큼 용맹한 알파였다. 그 덕에 이번 파병이 끝나며 소위에서 중위로 진급을 했는데, 어리버리한 초임 소위 시절부터 보모 역할을 해 온 브랫에겐 감회가 남다른 일이었다.


“그러시죠. Sir”


브랫은 흔쾌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마누엘 중위와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 중위는 배식을 받고 자리에 마주 앉을 때까지 끊임없이 수다를 떨었다. 지나치게 말이 많은 건 그의 인상과 덩치에서 오는 괴리감만큼이나 마누엘 중위를 정의하는 특질 중 하나였다. 과묵한 듯 보이는 인상인 브랫이기에 사람들은 저 수다를 다 어떻게 받아주냐며 궁금해하곤 했지만, 중위보다 세배쯤은 더 지랄맞은 수다쟁이-그것도 약에 취한 버전의-와 이라크 사막에서 좆빠지게 굴러본 경험이 있는 브랫에겐 그저 무난한 배경음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도리어 파병 내내 밤낮으로 붙어있던 중위의 잡소리를 듣고있자니 복귀한 게 실감이 났고, 어수선하게 들뜬 정신이 조금 가라앉는 듯도 했다.


무엇보다 마누엘 중위는 여러모로 그가 신뢰하는 상관이었다. 초반 짬밥 찌끄레기 시절에야 뒤치다꺼리를 좀 했지만, 군인 체질인 중위는 금세 적응해 제 몫을 해냈다. 언젠가부터는 인성적으로나 능력적으로나 크게 흠잡을 게 없어 브랫은 요즘 그가 자신보다 8살쯤 어리다는 사실을 자꾸 까먹을 정도였다. 중위는 항상 입버릇처럼 자네가 내 부관이라 다행이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는데 브랫이 그에게 느끼는 감정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동안 제 몫의 절반도 못하는 상관들만 줄줄이 만나던 박복한 부사관에게 1인분을 하는 장교란 유니콘이라 다름 없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흐르자, 자연히 전 상관에 대한 감상으로 머릿속이 굴러갔다. 키만 컸지 허여멀건한 데다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처럼 앳돼 보이던 예쁘장한 얼굴이 떠올랐고, 그러자니 또 다른 전 상관인 마이크 윈까지도 함께 생각났다. 그 양반은 그 애기를, 그것도 말 지리리 안 듣고 겁은 많고 고집은 또 더럽게 센 그 애기를 어떻게 키웠을까 싶었다. 가끔씩 이상한 걸로 트집잡고 자주 짜증을 부리고 중요할 때마다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리는 어린 상관을, 마이크 윈은 꽤 잘 구워삶곤 했었다.


만약 자신이 그 상황이었다면 어땠을까. 25살의 바비 프로스트를 보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재앙’이었다. 분대장으로서도 그렇게 사사건건 부딪혔는데, 그 당시 자신이 부소대장이었다면 아마 소대는 공중분해되고 다 함께 죽어서 시체로 돌아왔을 것 같았다. 그 중에서도 자신과 소대장의 사인은 아마 나란히 ‘스트레스’였을 테고. 특히 5년 전 자신이었다면 더욱 더.


그 때도 브랫의 별명은 아이스맨이었지만, 되돌아보건대 그 당시 자신은 지독하게 불안정하고 어리숙했다. 전 약혼녀로부터 선물받은 인간적 관계에 대한 불신이 최고치를 찍었고, 본능적인 전시 스트레스가 항상 기저에서 스물거렸으며, 그들의 멍청하고 끔찍한 실수로 죽어나가는 민간인들을 보고 있자면 그동안 믿어왔던 신념들이 모두 불확실한 허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였을까. 열살짜리 아이처럼 관심과 미움을 구분하지 못했고, 자꾸만 눈이 떨어지지 않는 상대에게 도리어 날을 세워 휘둘러 댔었다.


그러나 인생이란 정말로 알 수 없는 것이어서, 그로부터 5년 후의 브랫은 점심을 우물거리며 동일한 대상을 두고 결국엔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었다. 뭐하고 있을까. 밥은 먹었을까. 조금 이따가 전화를 하는 건, 너무 낯간지러울까.


“난 와이프랑 애들보다 이게 제일 그리웠다니까.”


식사를 마친 그들은 부대 내 카페에서 각자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브랫은 아메리카노였고, 마누엘 중위는 톨사이즈를 숏사이즈로 보이게 만드는 커다란 손으로 휘핑크림이 한가득 올라칸 카페모카를 쥔 채 행복에 겨운 미소를 지었다. 안그래도 파병 내내 제대로 된 커피를 마시고 싶다며 노래를 부르던 그였다. 브랫은 피식 웃으며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평소 자주 가는 곳보다 맛이 훨씬 덜했다. 그는 퇴근길에 단골 카페에 들러 바비가 마실 커피를 사갈까, 그걸 조금 이따가 전화로 물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중사, 중사. 이거 좀 봐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주변을 잠시 산책하는데, 갑자기 마누엘 중위가 핸드폰 화면을 불쑥 내밀었다. 이번 휴가 때 서부로 놀러갔다더니 그 사진을 보여주려는 모양이었다. 별 관심은 없었지만 브랫은 최소한의 사회성을 발휘해 핸드폰 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역시나 가족 사진이었다. 마누엘 중위가 팔을 길게 뻗어 찍은 셀피였는데 그의 아내와 거의 중위의 클론이라고 봐도 좋을 남자아이가 그의 다른쪽 손에 안겨 있었다. 브랫은 내심 혀를 찼다. 중위는 엘리트 출신 답지 않게 어린 나이임에도 가정을 빨리 꾸린 편이었는데, 가족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이따금씩 주변을 괴롭게 할 때가 있었다.


“우리 막내 좀 봐. 우리 파병 갈 때 나온 애가 벌써 이렇게 컸어. 막 걷고 말도 한다니까. 처음엔 내가 누군지도 못알아보더니 이젠 아빠, 아빠하면서 쫓아다니는데 아주 예뻐 죽겠어.”


브랫은 그가 이럴 때마다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늘 고민스러웠다. 물론 중위는 말하는 것 자체에 순수한 기쁨을 느끼는 인간이었고, 브랫이 어떤 반응을 보이든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지만-그래서 그들이 잘 맞았다- 그래도 사회 부적응자같이 굴 순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아이’ 자체를 싫어하진 않았다. 오히려 그는 아이들에게 매우 친절한 편이었고, 보육원 시절 한참 어린 아이들과 함께 생활했던 경험으로 달래거나 꼬드기는 것도 꽤 잘했다. 아이들을 보면 당연히 귀엽다는 생각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강아지나 병아리같은, 짐승의 새끼들을 볼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감상일 따름이었다.


예전에야 지 앞가림도 못하는 머저리들이 무슨 새끼를 치고 지랄이냐며 독설을 퍼부어 대곤 했지만, 상관에게 그런 소릴 할 순 없을 뿐더러 이제 브랫은 병사들에게도 딱히 그런말들을 하지 않았다. 아이를 낳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서는 아니었다. 그는 여전히 자격이 있는 인간만이 아이를 낳아야 하고, 실제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인간은 100명 중 1명 꼴도 되지 않으며, 그 1명에 자신이나, 드래곤을 헤치우는 TV광고를 보고 입대한 머저리들은 절대 속할 수 없다고 믿고 있었다. 다만 이제는 사병들에게 그런 시시콜콜한 얘기를 다 늘어놓고 있을 짬도 아니고, 그렇게 한가롭지도 않을 뿐이었다.


“…닮았네요, sir.”
“그치? 안 그래도 사람들이 죄다 그래. 나랑 똑같이 생겼다고. 귀여워 미치겠다니까.”


잠시 고민하다 그냥 눈에 보이는 솔직한 감상을 얘기하자 정답이었는지 중위의 입이 거의 귀 끝에 걸렸다. 새삼 신기해졌다. 자기랑 똑같이 생겼다는 게 그렇게 좋을 일인가? 나이가 나이니만큼 자식 자랑을 하는 주변인들이 꽤나 많아졌는데, 그들이 늘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가 저런 것이었다. 나와 닮은 내 자식. 닮은 부모에겐 버림받고 닮지 않은 부모에겐 애지중지 키워진 브랫은 그게 좀 이해가 안됐다. 게다가 자신과 닮은 어떤 작은 존재를 부득불 상상해보자면 오히려 좀 징그러웠다. 차라리 완전히 다르게 생겼다면 좀 나을까. 예를 들어-


예를 들어. 초록색 눈에, 부드럽게 곱슬거리는 금갈색 머리카락을 가진 하얀 아이라면.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브랫은 신기하게도 마음 속 막연한 거부감이 조금 가시는 것을 느꼈다.









사무실로 돌아가기 전 브랫은 한적한 곳에 혼자 서서 집으로 전화를 걸었다. 조금 길다 싶은 신호음 끝에 바비가 전화를 받았다. 브래들리 콜버트 중사 집입니다, 말하는 그 목소리에 뜬금없이 눈 앞이 다 갰다.


“중위님.”


브랫은 불러놓고 잠시 입술을 혀 끝으로 핥았다. 바로 조금 전까지도 마누엘 중위를 ‘중위님’이라고 불렀는데,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 발음인데, 지금 부르는 ‘중위님’은 이상하게도 완전히 다른 단어처럼 느껴졌다. 평생 아무런 의미 없이 불러왔던 그 단어가 새삼 대단하고 중요한 뭔가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출근의 후유증이 이렇게도 무서운 것이었다.


[브랫?]
“밥은 먹었습니까.”


바비가 잠시 뜸을 들이더니 으응, 대답했다. 시원찮은 대답에 브랫은 인상을 조금 찌푸렸다. 원체 입이 짧은 걸 협박하거나 달래서 먹이곤 했는데 저가 없으니 또 무슨 당근 나부랭이나 씹어대고 있는 게 아닌가 했다. 아니면 여전히 속이 안 좋은 것이거나. 추궁하자 바비는 먹었어, 먹었다니까. 차려놓고 간 거 다 먹고 디저트까지 먹었어. 아 배부르다. 됐지? 하며 투덜거렸다.


“진짭니까?”
[와서 확인하든가.]
“안그래도 확인할 겁니다.”


휴대폰 너머로 바비가 치, 하며 코웃음을 쳤다. 브랫은 그 소리에 왠지 기분이 좀 들떴다.


“갈 때 커피 사갈까요.”
[커피?]
“당신이 좋아하는 걸로요.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고요.”


바비는 잠시 고민하듯 으음, 소리를 내다 아니, 하고 말했다. 필요한 게 없다는 건지, 커피를 사오지 않아도 된다는 건지 헷갈려 다시 물어보려는 찰나 바비의 톡 쏘는 목소리가 다시 건너왔다.


[됐으니까 얼른 오기나 해.]


이번엔 브랫이 코웃음을 쳤다. 불퉁한 어투가 이젠 적응이 되어 살갑게만 들렸다. 브랫은 게으름 떨지 말고 집 잘 치우고 빨래 좀 개놓으라는 진심없는 구박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꺼진 휴대폰의 검은 화면 속 자신은 낯선 얼굴로 웃고 있었다.


차를 몰고 최대 시속으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사무실로 들어가는데, 새삼 어제만큼 볕이 따사롭다는 걸 알아차렸다. 지금쯤이면 어제 정원에 널어놓은 이불이 다 말랐을 것 같았다. 그걸 함께 널던 순간이, 튀어오르는 물방울들과 그 사이에서 한쪽 눈을 찡그린 채 싱그러운 표정을 짓고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러다 브랫은 문득 깨달았다. 아까부터 계속 이런 식이라는 걸. 모든 것이 새삼스럽고,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자극들이 결국엔 한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만 자꾸 귀결된다는 걸.







#브랫바비 #슼탘
2023.11.24 06:0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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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다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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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07:4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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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사랑이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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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09:1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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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가 알았나? ㄷㄷㄷㄷㄷㄹㅇ 개존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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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0:3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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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부랫ㅋㅋㅋㅋ어떡해ㅋㅋㅋㅋㅋㅋㅋ뭘 생각하든 누구랑 대화하든 다 바비로 연결되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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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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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애 갖는것도 바비닮은 애라면 ㅇㅋ 이러고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제 혼인신고만 하면 된다
[Code: 025d]
2023.11.24 10:3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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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는 나와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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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2:07
ㅇㅇ
모바일
졸라 간질간질해ㅠㅠㅠㅠㅠ미치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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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5:5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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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첫 문장부터 간질간질 달달해서 미칠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저거 멈춘거 아냐?' 시계가 들으면 섭섭할 말을 내뱉으면서 시간 안간다고 툴툴대는 아이스맨이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브랫 뼈군인인데 저러는거 너무 낯설고 ㅋㅋㅋㅋㅋㅋ 부랫 이상태로 며칠만 더 출근하면 바비와와 들고서 직장에 댕댕이 데려가도 되나? 나 얘 없으면 안되는데 할 것 같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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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5: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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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랑 대화하다가 파병지에서의 바비 입덕부정기를 되돌아보며 새삼 감상에 빠지는 브랫... 그 전에 싸우고 나왔을땐 전화하는 것도 나흘씩이나 고민했는데 이제는 어떻게든 전화 걸어보려고 기어코 전화할 이유 찾아내는 것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비 목소리만 들어도 들뜨고 그래놓고는 괜히 마음에도 없는 구박하고 끊으면서 얼굴엔 미소한가득인 부랫 진짜 커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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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5: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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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보고 뭘 듣고 뭘 먹어도 결국에 다 한 사람 생각만 나는 이거... 평생 감흥 없다고 오히려 싫어한다고 느꼈던 것도 그 사람이랑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거... 그 사람 때문에 변하는 낯선 내 모습 발견하는 이거 ㅠㅠㅠㅠ 다 너무 사랑이잖아 ㅠㅠㅠㅠㅠㅠ 사랑에 빠진 아이스크림맨 너무 귀여워 ㅠㅠㅠㅠ 바비 닮은 애기 상상하다가 괜찮을지도..? 하는 브랫 ㅋㅋㅋㅋㅋ 바비 임신 알면 무조건 바비 닮아야한다고 그렇게 내키지 않아하던 식전기도도 냉큼 드릴 것 같잖아 ㅋㅋㅋㅋㅋㅋ 바비는 임신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깨달아서 싱숭생숭한 것 같은데 사랑에 벅차올라하는 브랫은 좀 딴세상 같아서 웃기고 커여움 ㅋㅋㅋㅋㅋㅋ 브랫한테 바로 말하려나 넘 궁금하다... 센세 덕분에 브랫처럼 매일이 벅차오릅니다 ㅠㅠㅠㅠ 사랑해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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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5 06:56
ㅇㅇ
하 존나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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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5 15:1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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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처럼 하루종일 바비 생각하며 실실 거리고 다니냐고 브랫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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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7 21: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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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 브랫바비 검색해..센세 오셨을까봐….
[Code: 6eae]
2023.11.29 16:46
ㅇㅇ
오늘도 센세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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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7 1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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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다..... 센세에 대한 나의 마음 또한 그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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